조선구마사 드라마가 중국풍과 역사 왜곡이라는 논란에 휩싸였네요
충녕대군이 조선과 명나라 접경지대에 가서 서양인 신부를 기생집에서 대접할 때 중국 월병을 대접했다는 것 때문에 공분을 사고 있는데
드라마 곳곳에 나타난 중국풍과 역사 왜곡을 보니 중국 월병 대접을 했다는 것은 '양반' 축에 끼네요.
https://entertain.v.daum.net/v/20210324123951521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조선구마사'가 배경음악에도 중국의 음악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나왔다.지난 2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극본 박계옥, 연출 신경수)는 배경음악으로 중국의 전통 악기인 고쟁, 고금을 이용한 곡을 사용했다.
https://entertain.v.daum.net/v/20210324142236933
국무당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국가와 궁중에서 의뢰하는 굿을 담당하던 무당이다. 조선시대 화가 신윤복의 그림 쌍검대무와 무녀신무에 그려진 무당의 모습은 가채를 쓰고 머리를 묶고 있다. 과거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 등장하는 국무당도 가채를 쓰고 있다.
하지만 '조선구마사' 속 무화는 긴 머리를 풀어헤치고 흰색 의복을 입고 있는 모습이다.
해당 의혹을 제기한 누리꾼들은 무화의 모습이 중국드라마 '취영롱' 속 무녀와 비슷한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취영롱' 속 무녀 캐릭터도 무화처럼 긴 머리를 풀어헤치고 흰색 의복을 입고 있다.
https://news.v.daum.net/v/20210324134310219
문제는 연변 사투리를 쓰는 배역이 놀이패이며, 이들이 농악무를 추는 것이다.
농악은 농촌에서 집단 노동이나 명절 때 흥을 돋우기 위해 연주되던 우리의 음악으로 풍물, 두레, 풍장, 굿이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2009년 중국이 ‘중국 조선족 농악무’라는 이름으로 우리보다 먼저 자기들 것이라며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시킨 바 있다.
https://entertain.v.daum.net/v/20210324130202877
방송에서 놀이패들의 대사를 말투 그대로 옮겨보겠다. 한 놀이패가 "그 목사가 충신 최영 장군의 먼 일가 친척이라는 말도 있던디...그랴도 되겄습니까?"라고 묻자 잉춘(민진웅 분)은 "충신? 하이고, 충신이 다 얼어죽어 자빠졌다니? 그 고려 개갈라 새끼들이 부처님 읊어대면서 우리한테 소, 돼지 잡게해놓고서리 개, 백정 새끼라고 했지비아니"라고 말한다.
최영 장군은 일본, 중국 등 외세의 침략에서 백성을 구해 늘 존경받았다. 또 왜구의 침입으로 생업을 잃은 백성을 위해 시여장을 설치하고 관청의 쌀을 내어 죽을 만들게 한 인물이다. 최영 장국의 사망 당시 백성들은 가게의 문을 닫고 슬퍼했고 온 백성이 눈물을 흘렸다는 기록도 남아았다.
일단 근본을 알 수 없는 말투와 그 말투를 쓰는 놀이패가 증거다. 놀이패들이 쓰는 말투는 개성이 속한 황해도 지역의 방언이라고 보기 어렵다. 오히려 연변 사투리에 훨씬 가까운 말투다. 드라마에선 여러 지역의 사투리는 흔히 쓰이니 말투를 지적하는 건 아니지만, 연변 사투리를 쓰는 배역이 놀이패이며 놀이패가 농악무를 추는 것이 문제다.
https://entertain.v.daum.net/v/20210324141005430
방송에서 태종(감우성)은 환영과 환시에 미쳐 애꿎은 평민들에게 칼을 휘두르는 장면이 나왔다. 그러면서 태종은 “조선을 구하기 위한 명분”이라며 살인을 합리화했다.
실제 역사에서 태종은 분명 ‘왕자의 난’을 일으키며 손에 피를 묻힌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건국 초기 극심한 혼란을 수습하고 강력한 왕권을 세워 왕조의 기틀을 세우기 위한 과정이었다. 이후 왕권을 강화시킨 태종은 백성을 위한 다양한 제도 등을 만들며 어진 정치를 폈다. 그러나 ‘조선구마사’를 이를 교묘하게 이용, 마치 태종을 ‘피에 굶주린’ 살인마로 묘사했다.
더욱 큰 문제는 충녕대군(장동윤 분)이 서양인 신부를 기생집에서 접대를 하는 장면이다. 여기에서 ‘병풍’처럼 서 있는 충녕대군이나 왕족에게 반말을 서슴지 않는 통역사 정도는 그저 웃어넘길 수 있을 정도로 충격적인 대사가 나온다.
바로 충녕대군이 호위무사에게 말한 "6대조인 목조께서도 기생 때문에 삼척으로 야반도주 하셨던 분이셨다. 그 피가 어디 가겠느냐"라는 대사다. 목조는 태조 이성계의 고조부다.
세종대왕은 목조, 익조, 도조, 환조, 태조, 태종 등 6대조부터 아버지까지 이들을 찬양하는 서사시인 ‘용비어천가’를 지은 인물이다. 그러한 사람에게 ‘목조’를 향한 셀프 ‘패드립’이라니. 이는 역사 왜곡을 넘어 조선왕조에 대한 악의까지 느껴지는 대목이다.
이 모든 게 단 2회 만에 나온 논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