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대통령의 중공업 우선 정책 실패를 논하면서, 2000년대 말에 주력수출산업으로 부상한 석유화학산업이 기실 박정희시대의 투자에서 득을 본것이 아니라, 김영삼/김대중/노무현정권의 투자덕 일수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이번엔 이걸 검증하는 작업을 해보려 합니다.
먼저 말해야 할것은, 석유화학설비의 수명주기는 20년정도입니다. 이 시기가 넘어가면 경쟁력을 잃기 때문에 수명주기 도달전에 전반적인 설비교체 작업이 필수적입니다. 그리고 자본산업이고 장치산업입니다. 돈 들인만큼 나온다는 얘기고,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투자가 산업의 핵심입니다.
2013년 현재 한국의 주요 수출산업 상위 5위입니다. 2위와 3위를 석유제품과 화학이 차지하고 있지요.
아래 자료는 산은경제연구소에서 발행한 "석유화학산업의 환경변화와 대응전략"이라는 산업보고서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로 에틸렌은 석유화학산업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기초재료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에틸렌을 석유화학 생산능력의 기준으로 삼습니다.
보시면 알수 있지만, 전통있는 SK(구 유공)와 대림산업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의 업체들이 90년이후에 진입한걸 보실수 있습니다.
특히 90년대 초반과 2000년 초반에 집중적인 설비투자가 이루어졌습니다.
현재 에틸렌 생산능력은 90% 가까이가 90년이후 설비투자에서 얻어진 것들입니다.
90년대 정권을 정리해보면, 노태우(~93년) / 김영삼(93~98년) / 김대중 ( 98-03년 )
집중적인 설비투자가 이루어진 시기를 놓고 봤을때, 최근들어 석유화학산업이 주요수출품으로 자리매김한건,
노태우 / 김영삼 두 대통령 시기에 이루어진 설비투자 덕분입니다 ( 김대중 대통령을 제외한건, 석유화학컴플렉스 전체에 대한 설비교체 작업이 허가와 재원마련, 실제공사를 감안하면 4~5년이 걸리는 사업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2000년에 획득된 대규모 설비는 김영삼 대통령의 공으로 보는게 맞습니다. )
박대통령시기에 이루어진 설비투자는 이미 2000년 전에 노후화로 다 교체된 관계로 현재 석유화학 산업호황과 별 관련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