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 어느날 아들 녀석이 홈런볼+피크닉을 사러 다녀오던 중, 상자 더미 위에 누워서 헥헥 거리고 있는 고양님을 발견하고
아내에게 전화를 해 함께 집으로 모셔왔습니다.
근처 길냥이와 싸운건지 머리에 큰 상처가 있어서 급하게 동물병원으로 가서 치료하고 이런저런 처치 후 집으로 모시고 왔습니다.
그리고 집에 도착해서 하는 행동을 보니 집고양이가 분명한 것 같았습니다.
일단 단지 관리실 통해서 방송을 했지만 연락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전단지를 만들어 근처에 부착했는데, 다행스럽게도(ㅜㅜ) 며칠 뒤에 연락이 와서 집사님이 모시고 갔습니다.
솔직히 며칠 사이에 정이 들어서 막상 집사님께 연락이 오니 내심 섭섭하기도 하더군요.
그래도 고양님을 끌어안고 펑펑 우는 집사님을 보면서 다행이란 생각도 했습니다.
그렇게 마무리됐는데 엊저녁에 그 집사분께서 고양이 잘 지낸다고 그때 너무 감사했다고 연락을 주셨습니다.^^
며칠 함께 있었을 뿐이지만 계속 소식이 궁금했는데 잘지낸다니 마음이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