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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곽철용...아니 김응수씨가 아는형님에 나와서
"마포대교는 무너졌냐?"씬은 운전수의 대사 "올림픽대로가 막힐 것 같습니다"부터 모두 애드립이다.
고니가 무기를 꺼낼 시간을 벌기 위해 애드립을 친 것 같다.
라고 했었죠.
근데 그 때 운전수로 나오셨던 배우분이 한 유튜브에서
"내 대사는 원래 있었다. 김응수님이 잘못 기억하신 것 같다"라고도 하셨죠.
그래서 어느쪽 말이 맞은지 궁금해서
집에있던 <2006 한국시나리오선집>에 수록된
타짜 시나리오랑 비교해봤음.
여기서 알게 된 진실
1. "마포대교는 무너졌냐?"는 애드립이 맞다.
2. 하지만 애드립의 시작은 운전수가 아니었고, 운전수는 시나리오대로 가다가 곽철용의 대사를 자연스럽게 받아친거임.
3. 시나리오에서는 곽철용이 마포대교 언급을 한 이후에 담배를 달라고 하고, 고니가 담배를 꺼내는 척 하면서 무기를 꺼낸다는 설정.
그러니 시나리오 상으로는 딱히 무기를 벌 시간이 필요한 건 아닌데 대사 위치가 바뀌면서 좀 더 자연스러워졌다고 생각함.
알아본 김에
다른 장면도 실제 완성된 영화와 어떻게 다른지 배교해보았다.
그리고 아래는 시나리오
완성된 영화에 변경 혹은 추가된 대사:
(이게 다 애드립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촬영 직전에 변경되거나 그랬을 가능성이 높음)
1. 내가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냐 이 새꺄
2. 시나리오 쓰고있네 미친세끼가 / 으허허허허허헣ㅎ허 (원래는 "지 멋대로 우기고 있구만")
3. 쫄리면 뒈지시든지 (원래는 "자신없으면 포기하고")
4. 따라란~따라란 따라란 딴 쿵짝짝 쿵짝짝 (원래는 "짠짜짜짠~")
결론: 타짜는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