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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야기 7.
게시물ID : humorbest_1895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적절한오유인
추천 : 36
조회수 : 2532회
댓글수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02/04 12:46:22
원본글 작성시간 : 2007/05/11 23:19:00
아아, 이거 5편도 6편도 베스트를 못가네요. 추천수는 둘다 5개 정도? 요새는 그래도 유머글 게시판이 많이 활성화 된데다가 재밌는 것도 많아서,... 젠장! 흠흠, 어쨋든 오늘은 학교안가는 날입니다. 그말은 내일도 올릴수 있다는 거죠! 안기쁘시다면 그냥 삽질하네 라고 픽, 웃어주시기 바랍니다. 전 오래살고 싶거든요. --------------------------------------------------------- 밥이래 봐야 잘사는 집도 미국은 보통 시리얼을 먹습니다. 그래서 전 그뒤로는 미국에서 아침을 안먹는 버릇이 생겼죠. 안좋은 버릇이지만, 귀찮게 일찍 일어나서 요리해 먹는 것 보다는 나으니까요. 시리얼도 맛있는 것도 없고 그냥 쌀볶아 놓은 밥바삭인지 뭔지 하는 거. 오트밀 해먹기는 좀... 그때는 그딴게 정말 싫어서 차마 이거 설탕 뿌려먹을 수도 없고 죽만큼 담백하지도 않고... 일정보다 약간 일찍 도착했던 터라, 등교첫날 까지는 약간의 시간이 있었죠. 그래서 전 열심히 티비를 보고, 학교 가방을 싸면서, 강아지랑 놀았습니다. 물론 이미지를 좋게 만들기 위해 존나 쳐웃으면서. 저걸 어떻게 한번에 다 하냐, 싶으신 분들 혹시 계실까봐, 전 집에 잇는 수많은 티비 중에, 이젠 새걸 사서 그냥 창고에 처박아 놨던 걸 제방으로 가져왔습니다. ...이거 뭐 중고도 아니고 새것도 아니고 먼지 좀 쌓인걸 털으니 내다 팔아도 될정도의 고품질의 중고가 튀어나옵니다. 그래서 전 기쁜 마음으로 디즈... 디즈커버리 채널을 봤다 이겁니다. ... 그래요, 디즈니 채널 봤어요. 전 지금도 디즈니 채널 좋아하고, 닉을 보고 싶어한답니다. 솔직히 그때는 어떻게든 영어실력을 늘려야 하니 그래도 좀 알아들을 수 있는 걸로 차근차근 늘려가자, 싶은 마음이었는데, 결국 디스커버리는 가끔 볼게 없을때나 보는 채널로 격하되었습니다. (디즈니 채널 하니까 애쉴리 티스데일이 생각나네.. 크흑,) 가방 열심히 싸다보니 점심시간이 되진 않았고 2시간 남았습니다. 아 제길 할거 없어 하고 그냥 안되는 영어로 수다 떨기로 결정하고, 찾아가서 조사를 했습니다. 솔직히 뭔 대화 했는지는 기억도 안납니다만 대화를 한건 기억납니다. 그리고... 어쩌다 보니 점심시간이 되어서 밥을 먹게 됬는데, 이 아줌마가, 피자 를 시키신 겁니다. ...아놔, 좀 기대했는데. 물론 먹었죠. 전 못먹는게 없진 않지만 정말 희귀하거든요. 어라, 맛있네? 그래서 2판 시킨것 중에 한판 다먹고 아주머니가 먹고 남기신거 다 먹고.. 배가 좀 부릅니다. 아주머니가 오늘 저녁 근사한데서 먹을건데 실수 했다고 웃으십니다. 전 걱정마시라고 또 웃어줍니다. 시간은 흘러서, 아주머니 아저씨와 외식을 가기로 했습니다. 전 배가 다 꺼졌습니다만, 그래도 기름기가 좀 남아있는 상태라서. 어딜 갈거냐는 물음에 전 당돌하게 그쪽 좋은대로 하시와요 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이상하게 주입받은 한국식 미국 사고방식이 떠올라서, 뭔가 똑바르게 얘길 해야지 안그러면 실례다! 라는 지금은 또 한가지의 개소리로 판명된 마음의 소리를 듣고, 중국음식점을 가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미국에선 대중아닌 대중음식점이죠. 식당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라서 싼곳은 굉장히 싸고 비싼곳은 정말 비쌉니다. 제가 간곳은... 후잡니다. 이 아저씨가 뭔가 이상한, 아니 휘황찬란한 불빝이 뿜어져 나오는 곳으로 데리고 가시더니... 웨이터부터가 멋스러운 그런 곳으로 갔습니다. 무슨 식당이 식탁마다 칸막이가 따로있고 은은하게 음악이 흐르고... 근데왜 부페야! 분위기 깬다... 라고 생각하고 전 안되는 영어로 콜라를 주문한 뒤 전투에 들어갔습니다. 선봉은 샐러드와 왠 크림으로 뒤덮인 조개, 그리고 약간의 새우, 초밥조금, 계란국, 고기 조금으로 시작하고, 그뒤로는 그냥 밥에 드는거 조낸 퍼오고... 저만큼은 아니지만 아저씨도 굉장히 많이 드시고, 아주머니만 유독 4그릇 정도만 드시더군요. 그리고 계산서를 가져왓는데.. 이거 내가 내야하나... 그러라고 했는데... 그런데 이 아저씨, 망설임없이 카드를 내밀더니 긁어오라고 시키고, 팁도 해맑은 해밀턴 두장을 올려놓으시더군요. (저건 만원짜립니다.) 제가 뭐 할말 있겠습니까. 전 그냥 ㄳㄳ 했죠. 그랬다고 그아저씨가 ㄴㄴ 하진 않았습니다. 정말 배터지게 잘먹고 차에 타는 길에 가격표를 슬쩍 봤습니다. 두당 8만원. ?! 나 지금 금덩이를 먹은건가! 8만원이 위에서 헤엄치는 기분 참으로 이상하더군요. 한국에서도 그렇게먹은 적은 드문데... 그날, 뭔가 알듯말듯한 소외감을 느꼇습니다. 굉장히 잘해 주시는데도 뭔가 얇은 벽이, 얇지만 강한벽이 가로막고 있는 듯한. --------------------------------------------------------------------------------------------------- 예, 이놈의 휴렛팩커드는 컴퓨터좀 잘좀 만들지 ㅅㅄㅂ 이러고 있습니다. 큐플레이가 굉장히 좋은점은, 지역코드에 상관없이 모든 DVD를 돌릴수 있다는 점, 똥같은 건 조금이라도 컴퓨터를 잘못 움직이면 바로 멈추고 컴퓨터를 재부팅도 못하게 만든다는 점 입니다. 이걸 어디다 문의하긴 해야 할텐데... 디자인은 좋고 가격도 적절한데 하여튼 똥같습니다. 그렇다고 큐플레이 지워버릴수도 없구요. 한국은 금요일 저녁 이군요. 오늘도 즐거우셨나요. 항상, 즐거움으로 가득찬 하루가 되셧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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