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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게시물ID : humordata_18931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pmc3
추천 : 8
조회수 : 189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21/01/31 07: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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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나이만 먹은 어른아이들이 많은거 같아서. 

 

1. 나는 뭘 해야 되요? 

 

그걸 어떻게 알아. 본인이 찾아야지. 이야기를 하다보면 가장 답답한 유형이다. 나는 누구에요? 나는 뭘 해야 되요? 이 질문은 20대 초반 중반에 끝났어야 할 고민인데 이게 30대 40대에도 이어진다. 심지어 공부 잘하고 돈 많이 벌고 성공했다는 사람들 조차 나는 누구에요? 나는 뭘해야되요? 환장할 노릇이다. 

 

본인이 닥치는 대로 살아왔다. 그건 칭찬할 일이다. 왜냐면 인생은 자기가 준비가 되지 않았어도 늘 찾아오니까. 닥치는 대로 살아왔으면 자신의 결 스타일이라는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말하는 거 행동하는거 일을 준비하고 나아가는 거 까지 모든게 완벽하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갑자기 나는 누구에요? 나는 뭘해야되요? 이러면 듣는 사람이 환장한다. 왜냐하면 이제까지 자기가 알아서 잘 살아왔는데 그 사람들이 나는 이제까지 살아왔던 모든 삶의 방식이 맘에 안들어 혹은 이제까지 내가 비정규직으로 살아왔는데 결혼도 슬슬 해야 할거 같고 정규직으로 들어가야 하는거 아닌가 ? 그런 고민이 드는 거다. 

 

남들처럼 대학교도 다시 들어가야 할거 같고 남들처럼 직장에 들어가야 할거 같고 남들처럼 결혼도 해야 할 거 같고. 

 

아니 왜 당신이 남들처럼 살아야 하냐고 ? 갑자기 잘 살아오다가 남들처럼 살겠다는 의지는 누가 심어준건데... 인생 대학교 나오고 직장들어가서 결혼했다고 해서 안불안한가? 정말 답없는게 직장에서 나왔는데 뭘해야 할지도 모르고 기술도 없어서 돈벌이가 안되는게 더 문제다. 그때는 가정도 있어서 매달 나가는 돈이 있는데 ....

 

질문자체가 틀리지 않았나. 나는 언제 행복한가? 나는 왜 사는가 ? 내가 잘하고 돈 벌이되는 재능은 뭔가 ? 이게 핵심이지 않은가 나는 누구에요는 누구도 대답할수 없는 거다. 실상 자기를 정의하는 건 자기 자신뿐이다. 남은 결국 남이다. 나는 언제 행복하냐 그걸 알면 인생은 반쯤 해답이 나와있다. 그걸 알아서 된다. 나는 라면 먹을때 행복해. 그러면 라면 먹으면 된다. 나는 오뎅탕에 소주 한잔 먹는게 행복해. 그게 인생 반은 잘살게 된다. 그리고 내가 돈 버는 재주가 뭔줄 알아야 된다. 

 

공부를 잘한다. 그러면 공무원 준비를 하든가 전문직을 알아보는게 편하다. 나는 공부는 못하는데 일머리가 있다. 그러면 자격증이 필요없는 곳에 가서 일머리로 경험으로 축적해서 먹고 살면 된다. 실상 자기가 어떤 재능을 가지고 있느냐는 자기가 제일 잘알고 있다. 왜 수 많은 일들을 해보았으니까. 가장 답답한 애들이 이제까지 공부해왔는데 실상 공부머리가 아닌 애들이다. 개네들은 부모가 가장 나쁘다. 왜냐하면 공부머리가 없는데 공부만이 해답이라고 가르쳤으니까. 우리나라 사회에서는 유독 그게 심하다. 

 

2. 그냥 살아도 된다. 

 

인생이라는게 메뉴얼이 있는게 아니다. 그런거 있으면 참 좋겠지. 공산품에서는 설명서가 있다. 하지만 인생은 설명서도 없고 알수 없다 .실상 뽑기와 같다고 보면 정확하다. 인생은 운칠기삼이다. 운이 7할이다. 이 세상에서 태어났는데 나와보니 이런걸 어쩌랴. 우리나라 사회에서는 유독 심한게 대학나와야 되고 직장다녀야 되고 결혼해야 사람 대접 받는다. 그걸 잘 사는거라고 포장하는데 대학 안나와도 괜찮고 정규직 직장에 안다녀도 괜찮고 결혼 안해도 괜찮다. 

 

사람이 왜 사느냐 묻는다면 사랑받고 사랑하기 위해서 사는거고 사람이 행복하기 위해서 사는거다. 우리나라에선 자꾸 개인을 희생해서 사회를 아름답게 만드는데 치중하려고 하는데 개인이 행복해야 사회가 행복하다. 답없는 희생은 불편하다. 왜냐면 받는 사람도 그걸 불편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룰 가망성이 없는 애더러 자꾸 공부하라는게 정상적인 사회인가 싶다. 

 

애초에 자기가 공부머리가 안되면 공부 안해도 된다. 다만 기본적인 상식과 기본적인 예의범절 기본적인 법률 정도는 반드시 알아야 한다. 살아가면서 그정도는 공부 해놔야 어디가서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고 자기 돈을 지킬수가 있다. 

 

3.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잘살다가 갑자기 삶의 이정표를 잃어버린 사람. 왜냐 주변의 사람과 비교하기 시작하니까 그런 맘이 든거다. 사람이 가장 불행해질때가 언제냐 남과 비교하기 시작했을때. 사람을 차로 비유하는게 그렇지만 내가 소나타인데 옆의 그랜저를 봤을때 그 기분 어떨까 미묘한 질투감 미묘한 부러움이 드는게 정상이다. 소나타가 튜닝하고 별 거 다 해봤자 소나타는 소나타다. 그렇다고 해서 소나타도 갈수 있는데 다 갈수 있고 소나타라고 해서 못하는 일은 없다. 무리해서 그랜저 타느니 나는 소나타이니 소나타 답게 사는게 중요하다. 

 

좋겠다. ㅆㅂ. 나는 내길을 의연하게 가야 한다. 인생에서 자기가 머리 좋고 돈 많고 잘나가면 좋지. 하지만 개네들도 불안하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는 망하는건 한 순간이다. 공든탑도 잘 무너진다. 지금까지 잘 쌓은 탑들이 한순간에 망한다. 그래서 잘나가는 사람들도 정신과 약을 먹는다. 

 

나는 나다. 옆의 사람이 뭐라하건 나는 내길을 간다. 그러고 내게 주어진 일을 묵묵히 하고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거 열심히 하고 살면 된다. 또 살면서 그게 아니다 라는 훈수꾼들이 나타나면 걷어차라. 그 사람들이 당신의 인생을 망친다. 살다보면 그게 맞다고 주장하는데 사람은 형편에 맞게 살아간다. 그건 훈수꾼의 욕심일뿐이다. 

 

한줄요약

남과 절대 비교하지 말고 사랑하고 좋아하는 것만 해도 인생은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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