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루수술날 입니다
깨끗히 샤워를 하고 갑니다 ㅎ
긴장했는지 밥맛도 없고해서
전날 저녁부터 별로 먹지 않았습니다
수술시간은 오후 3시구요
2박3일 입원이기에 세면도구 등의 준비물이 필요 합니다
병원에서 말해줄꺼에요
환자복으로 갈아 입고
관장을 먼저 합니다
그리고 수술실로...
수술대에 업드려서 엉덩이 까고 하는 거는
이제 수치스럽지 않습니다 ㅋ
수술이 잘 되기를.. 그리고 아프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저는 업드려서 수술을 했어요
꼬리뼈쪽에 마취주사를 놓고
10분정도 후에 수술에 들어갑니다
두근두근...
이때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되도록 별거 아니라는 듯
릴렉스 하시고 편안히 생각하세요
수술할때 소리는 다 들립니다
느낌은 그리 크지 않구요
크게 힘든건 없습니다
다만 빨리 끝나길 바랄뿐...ㅋ
수술이 끝나고 병실로 옮겨집니다
똥고에는 거즈가 붙여있는 상태로 누웁니다
저는 마취 풀리면서 많이 아플줄 알았는데
별로 안아프더라구요
그보다 너무 심심하더라구요 ㅎㅎ
혼자 갔거든요
그렇게 누워 있다가 주사 맞고
약먹고 밥먹고 티비보다 핸폰하다
잠이 듭니다.....
다음날 간호사가 좌욕하는법 알려주고
거즈를 떼고 좌욕을 합니다
아플줄 알았는데 안아픕니다
대변은 아직 안나옵니다
너무 먹은게 없어서 그런가 봅니다
그렇게 또 밥먹고 주사맞고 약먹고.....
또하루가 지나 갑니다 ㅋ
솔직히 이날 그냥 퇴원하고 싶었어요 ㅋ
담날 아침입니다
의사샘이 피랑 고름 나올꺼에요...
거즈 잘 갈아주시고 좌욕하시고...
내일 오세요... 끗
저의 똥꼬가 어떻게 되었는지
무지 궁금합니다
이병원은 안보여주더라구요
그래서 집에가자마자
핸폰으로 사진을 찍습니다 ㅎㅎ
똥꼬옆에 큰구멍이 생겼네요 ㅜㅜ
언제 다 살이 차오르지 ㅜㅜ
이때까지는 치루 수술 별거 아니네?
라고 생각을 했지요...
왜냐하면 별로 아픈게 없었으니깐요
그. 러. 나
대변을 볼때
특히 설사나 묽은변을 볼때 죽습니다
변이 상처부위에 닿거든요
이때 진짜 아픕니다
고구마를 싸야 합니다 무조건!!!
그래야 안아픕니다
설사를 안하도록 각별히 신경쓰세요
저는 과민성대장증후군 인거 같아요
묽은변을 많이 보거든요
하루에 3~4번 가는적도 많아요
그래서 치루에 걸린거 같기도 하구요
그덕에 수술후에도 고생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ㅜㅜ
이참에 과민성 대장을 좀 고쳐보려구요
*Tip
1. 입원전에 좌욕기를 미리 사놓으세요
퇴원 후 집에서 좌욕해야 합니다
좌욕은 매우 중요하죠 전 무선으로 샀어요
배변 후 물티슈로 닦은 후
상처부위에 묻은 변과 고름제거에 탁월합니다
2. 물티슈도 미리 사놓으세요
배변 후 닦을때 물티슈의 진가를 보실겁니다
3. 거즈도 미리 대량구입해 놓으세요
거즈 엄청나게 쓰실겁니다
가격 얼마나 하겠어? 하시겠지만 무시 못합니다
왜냐구요? 치질수술 회복은 장기전이거든요
10x10 사이즈 인터넷으로 대량구입하세요 무조건!
자! 치루수술은 회복기간이 상당히 긴 수술 입니다
2~3일 입원후 생활이 가능하다 하는데
가능은 하나 매우 불편합니다
그러니 기간을 넉넉히 잡고 치료하셔야 합니다
식습관도 신경써야하며
술은 아마 먹지 않는게 좋을겁니다
치루수술에 있어서
수술법은 뭐가 좋은가
괄약근은 괜찮은가?
나중에 변실금이 오는게 아닌가?
재발이 되지 않을까?
이것이 환자분들의 최대 관심사 일겁니다
이는 환자 상태에 따라 수술법이 달라질것이며
괄약근의 손실정도도 달라질겁니다
치루수술도 어떤이는 안아프다 어떤이는 아프다...
다 다르지요
같은형태의 치루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단순치루보다 복잡치루가 더 아플것이며
수술도 어려울겁니다 재발율도 높을꺼구요
지금 현상태에서 어떤 방법이 좋을까라는것을
의사샘과 충분히 상담하세요
그냥 수술하자고하고 아무것도 안알려주는
병원은 가지 마세요
적극적으로 물어보세요
내 똥꼬는 소중하니깐요!!!
치루 전 단계가 항문농양이지요
이때 항문농양이 많이 퍼지지 않게
빨리 치료하는 것이
단순치루냐 복잡치루냐를 결정하는거 같습니다
항문주위에 뾰루지나 몽우리가 만져진다면
당장 전문 항문외과로 달려가세요
그것만이 당신의 똥꼬를 지키는 길입니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