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 부근 근육이 자주 아파서 동네 유명한 정형외과를 갔는데
골반 부근이 아프다고 하니 제 증상을 듣지도 않고(말하려고 하니 말 막으면서 자기 설명부터 다 들으래요)
엉덩이 마사지 하면 시원한 그 부분을 누르더니 아프냐고 묻는데 저는 고관절 부근부터 아프기 시작해서 다리 전체, 허리까지 통증이 퍼지는데(다리가 아프니 허리가 아파지는 것 같아요) 일단 엉덩이 부근도 아프긴 아프니까 아프다고 했죠.
그랬더니 엉덩이 양쪽에 포도당 주사 맞고 걸을때 똑바로 걷는 법, 다리 근육 연습하는 법?(똑바로 서서 한쪽씩 다리를 90도로 들어올리는걸 연습하래요. 지금 왼쪽다리가 아파서 다리를 들 수 없다고 하니 '그러니까 연습해야죠'라고 하는데 이뭐병....스러웠음), 두꺼운 병같은걸 다리에 끼고 쪼그려 앉아서 마사지하라하고....
병원에 노인들만 가득하고 그냥 노화로 인해 통증 있는 분들한테는 좋을지 모르겠는데... 전 그 쪽이 항상 아픈것도 아니고 예전에 가끔 아프면 큰병원 가서 엑스레이도 찍었는데 별 이상 없다고 스트레스성,피로로 인한 고관절염이라고 소염제, 항생제만 처방받았는데 너무 자주 아파서 가봤는데 완전 실망했어요. 제 증상 듣지도 않고 그냥 만성 통증 있는 사람인줄 아는 것 같더라구요. 다리가 급작스럽게 아파서 절면서 걷고 계단도 못올라가는데 다리 드는법을 연습하라면서 진통제도 처방 안해주고 ㅋㅋ
그래서 남친 다니는 다른 정형외과로 갔는데 엑스레이 찍어봤는지 물어보고 이상 없다고 했었다 했더니 다리 이렇게 저렇게 해보면서 아프냐 묻고(앞에 병원은 이런거 전혀 없었어요) 관절 이상은 아니고 근육통인데 그 부근을 많이 써서 그런 것이니 많이 걷지 말고 운동 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물리치료 받고 약 처방받았는데 물리치료 받으니까 엄청 시원하고 완전 안아픈건 아닌데 계단도 오를 수 있더라구요
앞에 다른 병원에서 포도당주사 놔줬다고 하니 효과도 없고 오히려 더 아플 수 있다고 하는데
포도당 주사 이거 뭔가요? 앞에 병원 너무 실망해서 그냥 돌팔이같고 그래요... 자기 아프다고 하소연 과하게 하거나 뭐 걱정이 너무 많은 그런 환자들도 있지만 이 의사는 제 증상을 전혀 듣지도 않고 종편 건강프로그램에 나오는 건강전도사같은 소리만 하더라구요
뭐 들으면 완전 도움 안되는 소린 아니긴 한데... 당장 다리가 너무 아파서 간 환자한테 적절한건 아니잖아요. 이정도로 증상을 전혀 듣지도 않는 의사는 처음이구요.
포도당 주사 진짜 뭔가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