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영 : 이렇게 해서 0세부터 3세까지의 애착형태를 살펴봤는데요, 이때 맺은 애착이 평생 어떻게 가는지 드라마로 준비해봤습니다.
화면 함꼐 보시죠. (영상) 나레이션 : 만 3세 이전에 부모와 어떤 애착을 맺느냐가 그 아이의 평생을 좌우합니다. (엄마와 아이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영상)
부모와 안정적인 애착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과연 어떤 인생을 살게 될까요?
먼저 회피형 애착유형의 아이의 경우입니다. (키즈카페에서 다른아이들은 신나게 노는데 혼자 구석에서 책 읽는 영상)
회피형 애착유형의 아이가 성장한다면 또래관계에서 어떤 행동을 보일까요?
엄마 : 철수는 언제봐도 남자답지 않게 참 착해~ 엄마가 얼마나 편할까? 아효... 내딸은 누구 닮아서 저런지 몰라..
나레이션 : 겉으로 보기에는 얌전하고 모든일에 순응적인 태도를 보이는 착한아이로 보이는데요,
철수 : (다른아이가 같이 놀자고 손을 내미니까 ) 아니야 난 책보는게 더 좋아..
나레이션 : 아이는 친구에게 마음을 주지 않아 점점 외로워집니다. 부모로부터 늘 무시를 당했기 때문에 타인에게도 별 기대감이 없고 남을 위해 뭔가를 해주어야겠다는 욕구 또한 없는 아이로 자라게 됩니다. 나레이션 : 저항애착유형의 아이는 또래관계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혼자 블럭쌓기를 하는중인데 다른 아이가 실수로 넘어뜨린 상황) A : 야!!! B(쓰러트린 아이) : 어... 미안해. . A : 너 일부러 그런거지? 내가 만든게 너무 멋지니까 샘나서 일부러 그런거잖어! B : 아니.. 실수로.... A : 미안하면 다야? 미안하면 다냐고!! C(다른 삼자 아이) : 야! 친구끼리 실수한거 좀 가지고 뭘 그러냐~ A : 너 지금 얘 편드는거야? 그리고 너! 아까부터 왜웃어? 나 비웃는거야? B,C : 뭐라고?? 나레이션 : 일명 징징이.. 떼쟁이라고 하는 저항애착유형의 아이. 툭하면 성질을 부리는데요, 부모로부터 일관되지 않은 양육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자~ 그렇다면 이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 어떻게 될까요? 공교롭게도 저항형애착형 여자(여2)와 회피형애착 남자(남1)가 미팅자리에서 만났습니다. (여2명, 남2명) 여 1 : 취미가 뭐에요? 남 1 : 뭐 영화도 보고, 뭐 잠도 자고, 밥도 먹고, 그런대로..... 여 1 : 그럼 이상형이 어떻게 되요? 남 1 : 그것도 뭐 되는대로 뭐... 나레이션 : 회피형 남자는 역시나 본인의 마음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여 1 : (여2에게 귓속말로) 어머 쟤 뭐니? 여 2 : 마지막 연애는 언제 하셨어요? 남 1 : 한달 전? 두달전인가?? 남 2 : (남 1 에게 귓속말로) 야.. 좀 성의있게 해... 남 1 : 에이씨, 내가 안나온다고 했잖아. 사람 만나는거 딱 질색인데.... 남 2 : 허허 얘가 좀 숫기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여 1 : 아니 그런분이 미팅엔 왜 나오셨어요? 남 1 : 이봐요., 나한테 관심있어요?? 뭘 그렇게 꼬치꼬치 물어요? 여 1 : 어머 별꼴이야.. 참.. 어이없어.. 여 2 : (속으로) 저남자 (남1) 겉은 무지 차가워도 속은 왠지 슬퍼보여....
나레이션 : 나쁜남자에게 끌리는 저항애착유형의 여자.. 남 1 : (여2 에게) 이번 주말에 뭐해요? 할일 없으면 같이 등산이나 가실래요? 여 2 : 네 그래요.. 나레이션 : 불안정애착은 불안정애착에게 끌립니다.
사람은 자신의 애착체계를 활성화시키고 확인하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에 회피형은 저항형에게 끌리고, 저항형은 회피형에게 끌리게 됩니다.
결국 불안정애착인 사람들끼리 만나기 쉽다는거죠. 10년후 이들의 모습 입니다. (여2+남1) (시계는 밤 10시 10분경..)
나레이션 : 이 두 유형이 만나 결혼을 한다면 어떤 가정을 꾸리게 될까요? 아내 : 전화를 안받어?? (문자를 보낸다.. ) 전화 왜 안받어./ 당신 내 전화 피하는거야?/ 이제 사랑이 식었구나./ 당신 다른 사람 생겼어../ 당신 나무시하는거야? 자꾸 이러면 당신이랑 못살아..
나레이션 :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으로 남편을 구속하는 아내.. 반면 회피애착유형의 남편은 그런 아내를 피곤해하고 혼자 있는 시간을 갖고 싶어하는데요. 아내 : 당신 왜 이제와? 남편 : 회식이라고 했잖어. 열시면 엄청 빨리 온거야. 아내 : 근데 왜 전화는 안받어? 남편 : 안받아도 뻔하지!!~ 뭐 맨날 그놈에 사랑타령.. 문자만 40개... 너도 참 대단하다... 아내 : 어떻게 그런말을 해? 당신 날 사랑하지 않는구나? 남편 : 나 지금 피곤하거든. 아내 : 오늘 얘기 좀 해. 남편 : 나 진짜 요즘 회사에서 정말 피곤해. 좀 나중에 하자. 나중에.... 아내 : 나한테 애기하면 들어줄수 있잖아. 남편 : 하...... 제발 나좀 가만히 내버려 둬. 좀 혼자서 쉬고 싶다 좀.. 남편의 속생각 - (모든게 너무 피곤합니다.. 그저 혼자만 있고 싶습니다..)
나레이션 : 구속하는 아내로부터 늘 도망치고 싶은 남편.. 아내의 속생각 - (사랑받지 못한 비참함.. 세상에 나만 혼자 있는것 같아 외롭습니다.)
나레이션 : 도망자와 추격자, 쫓는자와 쫓기는자로, 따로 또같이 불행하게 사는 이들. 유아기의 애착이 한 인간의 평생을 좌우하는데요, 당신의 애착은 어떻습니까?
최윤영 : 와... 진짜 무섭네요.. 어린시절 친구관계에서 나중에 배우자 선택, 결혼생활까지 쭉 이어지는거네요.
이보연 : 네 그래서 늦어도 만5세까지는 대충은 다 형성을 한다고 보니까..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0-3세, 굉장히 어린 시기의 애착타입을 봤다면 이제 아이들이 3돌이 지나면 훨씬 커져요. 그래서 보다 정교해진다고 그랬잖아요. 그래서 애착행동도 보다 세분화되고 정교화되게 나타나요. 살펴볼께요.
흔히 미취학아동이라고 하는 시기의 (3-6세) 아이들 행동을 보면 안정형은 여전히 안정적인데 얘네들도 유형들이 세분화되요. 그냥 조용하고 얌전한 애들이 있어요. 조용하고 얌전한 타입, 가장 바람직한 애들, 즉 자연스럽고 편안한 애들이 있고, 조금더 뒤에 보면 적극적인 애들은 재미있고 바로바로 반응하고 감정표현도 많이하는 아이들이 안정형 타입(안정형: 얌전,조용/편안함/반응적)이고여,
회피형에서 발달하면 방어형으로 성장을 하게 되는데 굉장히 억제하는 타입, 혼자 그냥 구석에 가만히 있거나 혼자만의 활동을 선호하는 애들도 있고, 의외지만 굉장히 잘 어른말을 잘 듣는 아이들도 방어형에 속해요. (방어형:억제/강박적 돌봄/강박적 순응)
강박적으로 돌본다.. 뭐냐면 부모말을 되게 잘듣고 엄마가 피곤해보이면 엄마 어디 피곤하세요? 방에 가서 누우세요.. 하고 착착 해줘요.
왜냐면 엄마를 생각해서가 아니라 우리 엄마 짜증나면 나한테 분풀이 할거 아냐. 빨리 들여보내야지.. 굉장히 잘 돌봐주는.. 역활이 전도되는.. 아빠가 주위를 돌아보면 아빠 리모콘? 가져다 주고 , 아빠 재떨이? 가져다주고... 야단 안맞을려고... 어른을 돌봐주는 타입이구여.
강박적 순응타입... 부모님이나 어른들의 싫은 소리에도 싫은 표정 하나도 안하고 네,네 하는 아이들이 있어요. 그러고 부모님이 뭐만 찾는거 같으면 바로바로 들어주는거.. 왜?? 그렇게 해서 자기는 빨리 피하고 싶은거에요. 말은 되게 잘듣지만 친밀한 관계는 맺지 않으려고 하는 아이들.
돌봄 유형에 어떤 아이들이 있냐면 굉장히 해맑은 미소로, 어떻게 보면 어색하다 싶을 정도로 잘웃고 네~ 네~ 다해요... '네' 만하고 뭐든 자기가 자발적으로 물어보는 것도 없고 밝은 모습만 보여주는 아이도 사실은 방어형태에 속하는 거에요.
양가저항형 애착은 미취학 아동시기에 어떻게 하냐.. 얘네들은 좀 쎄요.. 징징이들이잖아요.(강압형:위협/네숭/처벌/무기력중). 강제적으로 하는것들이 많은데 요타입들도 여러가지에요. 위협적인 애들이 있어요.
대놓고 공격하는 애들. 때리고 던지고.. 우리가 반항적이다 라고 하는 형두 있구여. 내숭형도 있어요. 요거 착각하기 쉬운데.. 보면 귀여워요, 근데 손톱물고 애때때하며 엄마 나 저거 해줘(마치 아기처럼..) 하면 엄마가 얘한테 뭐 시키려다가 에고.. 좀 애기같고 귀여워서 사실은 어른이 다 해주는거에요. 그렇게 해서 부모를 옆에 붙잡아 두려는 형태구여.
처벌형... 이건 어떤형이냐면 집에서 단둘이 있을때는 그나마 괜찮아요. 밖에만 나가면 그렇게 민망하게 만드는 애가 있어요. 밖에 나가서 엄마가 잘해주면 엄마 왜그래? 집에선 안그러잖아? 이렇게 하면서 창피하게 구는 애들이 있잖아요. 나가서 발표해봐, 너 잘하잖아.. 하면 '못해' 이러면서 엄마를 무안하게 하는 식으로 해서 엄마를 민망하게 만들어서 벌주려는 분노감을 전달하는 처벌형이 있구여.
가장 나쁜형태가 무기력한 아이들.. 엄마가 나 안들어줬지... 나는 못해.. 그래서 난 아무것도 못해.. 그러면 결국은 너 이거 방 치워.. 그러면 난 못해.. 난 그런거 못해.. 난 바보야.. 이러면 부모들이 다 해줄수밖에 없는 이런 형으로 세분화 되면서 나타난다 라는거죠.
그런데 이렇게 어른이 된다고 생각해보세요? 또 우리가 조금식 변하게 되는거죠.. (청소년, 성인) 성인의 애착타입은 이런 분류할때는 인터뷰를 해요.
그래서 어린시절 이야기 좀 해보라고 해요. 자율형은 세상에 좋은거만 있지는 않거든요.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좋은점도 얘기하고 나쁜점도 얘기하고 전체적으로 균형잡힌 시각을 보여요. 그러고 사람을 잘 믿구여,
다른사람이 나를 꼭 좋아해야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래서 신뢰감을 갖는 자율형 타입이에요.
어려서 회피형은 배척형으로 변해요. 그래서 의심이 좀 많아요. 대표적인게 주지도 않고 받지도 말자에요
. ㅎㅎ 그래서 독립성을 아주아주 중요시하게 여겨요. 누가 자기한테 엉기거나 요구하는.. 저사람 왜저러지? 경계를 해서 좀 친밀한 관계를 유지 못하는거구여.
집착형은 항상 사랑을 갈구해요.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주지 않을까봐.. 이런 사람들에게 어린시절을 얘기해보라 하면 그렇게 울어요. 엄마가 자기 야단친거 얘기하면서 굉장히 많이 우는데 커서도 나는 남들과 친해지고 싶은데 다른사람들은 나를 그만큼 생각하지 않는거 같아요.
굉장히 서글퍼하고 혼자있는걸 두려워하는 스타일이에요.
미해결형.. 과거에 그런 갈등이나 문제들이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않아서 혼돈스럽고 자기도 못믿고 타인도 못믿어요.
굉징히 외로운스타일이 되는거죠, 어떤 일에 전념하기가 조금은 힘들어요. 우울증에 많이 걸리게 되는거죠.
최윤영 : 그런데 선생님, 아까 화면보니까 되게 가슴이 아팠던게 뭐냐면 불안정애착은 불안정애착에게 끌린다라는 얘기가 나왔거든요.
그게 왜그런거죠?
이보연 : 그게요~ 인간에게는 보다 나은 삶을 추구하려는 그런 타고난 목표가 있대요. 그래서 우리가 과거에 불안정애착을 형성한 사람은 내가 더 나은 삶을 살려면 이문제를 해결해야 되잖아요? 그래서 해결할 대상을 찾아요.
그러니까 자기의 부모와 비슷한 모습을 가졌거나 자기와 비슷하게 불안정애착을 가진 사람을 선택함으로써 치유를 하려고 하는데, 문제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자기맘을 표현하는 방식에 있어서 문제가 좀 많죠.
아까 화면에서 보신것처럼 회피형애착이 되게 무덤덤하게 나오잖아요. 저항형애착의 여자는 그걸 보면서 사람 되게 안정감 있어보이는거에요.
자기 엄마는 이랬다 저랬다 뜨거웠다 차가웠다 변덕이 죽끓듯해서 힘들었는데 저남자 약간 시크해 보이면서 되게 침착해 보이니까 저사람이 나에 대한 애정을 안정적으로 주지 않을까? 그래서 내가 과거에 상처를 극복하게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사랑을 해요. 로맨틱한 사랑기간에는 콩깍지가 껴서 잘 안보여요
.회피형애착은 가까이 다가가는거를 싫어하지만 연애할때는 자기는 멜로영화는 정말 싫지만 그래도 앉아있기는 하잖아요.
약간은 부정적이고 무심한 모습을 보여도 콩깍지가 낄대는 그게 그렇게 심하게 보이지 않아요. 그런데 로맨틱한 사랑이 끝나고 나서 보통 일년정도 육개월정도 지나게 되면 그모습이 보이게 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