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고양이 카탈로그.
원래도 울남편 껌딱지였는데, 9월에 남편과 제가 번갈아가며 출장이다 여행이다 집을 비웠더니
외로움이 극에 달했는지 사람곁을 떠나지 못하게 되어버렸습니다.
"뭐."
"뭐."
"여기 내가 찜함"
"나 건들지 마"
근데 이렇게 평화로운 시간을 즐기고 있는 둘을 보면 가끔 질투나서 고양이를 주물떡거리고 싶어집니다.
제가 "왜 남편만 좋아해!! 나도 좋아해줘!! 나도!!"하면 제 손이 안닿는 곳으로 슬그머니 도망갑니다.
"언제 철들래"
억지로 제 다리 사이에 앉혀놓으니 상당히 심기가 불편하신 모습.
"여기가 낫다."
"뭐."
가끔 남편이 없거나 바쁘면 내 옆으로 오지만, 그 자세는 매우 애매함.
"니가 좋아서 오는 줄 알어? 꿩대신 닭인거지"
글 쓰다보니, 또 남편 곁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고양이를 주물떡 거리고 싶어지는군요...
데헤헤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