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네시에 우리집 막내 하니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어요 전조증상이 있긴 했는데 단순히 비만이라서 나이가 들어서 날이 추워서 그런거라고 애써 담담히 있었는데 열두시 넘어서 유독 애가 잠을 못자고 계속 힘들어하길래 병원을 여러 군데 거쳐 응급으로 들어갔는데 너무 늦게 왔다고 상태가 안좋은데 일단 입원시키고 경과를 보자고 해서 입원시키고 집에 돌아간지 두시간만에 다시 연락이 왔어요 너무 위급하다고 그러고 택시 타고 내리자마자 죽었다고 연락이 오더라고요 애가 중간에 입원시킬 때 너무 저를 원망하는 눈빛으로 병원 무섭다고 데려가달라고 하는거 같았는데 제가 괜히 얘를 혼자 두고 와서 마지막도 못보고 보낸거 같아 너무 속상합니다 아니 애초에 병원을 좀 일찍 데려왔으면 더 좋았을 수도 있지 않나 이런 생각도 들고요 그냥 다 제 책임같아요 그래서 다른건 몰라도 여러분들이 기도를 1초씩이나마 좋은 곳에 가라고 해주시면 정말 좋을거 같아서 유머는 아닌데 이런 게시판에 글을 올리네요 정말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