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이트의 유저는 항상 몸에 초상화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건 휴대폰 안의 셀카같은 사진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폐와 이순신 동전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영정이 그냥 실존인물과 하등관련 없는 개인적으로 쓰잘데기 없는 상상화라는 걸 아는 분은 몇 안 되실 것입니다.
이러한 영정은 표준영정이라고 하며 복식만 고증할 뿐 실상 얼굴은 전혀 다른 사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국가교육이나 어디에서도 가르쳐주지않고 실어놔서 매우 싫어하고 훼손해도 문제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상징성을 담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많겠죠.
예를 들면 옛날에 스펀지 프로그램에 천원권의 귀를 자신의 장모인가 할머니의 귀를 따서 그렸다는 게 한 번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김은호가 그린 논개,춘향 둘 중 하나 또는 둘 다가 자신의 아내를 표준영정으로 그렸다는 의문도 나왔고 논개 고증문제 그리고 친일행적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2005년 논개 영정을 떼어버린 사건이 일어났고 논개의 출생지인 전북 장수군과 진주시가 공동으로 영정을 공모하여 윤여환 교수가 그린 영정이 채택되었습니다.
그리고 왕의 어진 중 당연히 세종은 진짜는 아니고 세종도 상상화 그러니까 표준영정입니다. 그리고 정조도 표준영정입니다.
현재 남아있는 실제 얼굴을 표현한 영정은 태조, 영조, 철종,순조의 어진이 현존하고 있습니다.
고종, 순종은 사진이 남아있어 그것을 기반으로 그린 어진이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왕족의 것으로 연잉군(영조의 왕위계승 전) 영정과 대원군 이하응,효령대군,효명세자의 초상이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조선시대 이전의 왕의 어진은 현존하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냥 보면 이거 상상화네라고 무시하셔도 무방합니다.
그리고 간단히 남아있는 어진에 대해서 설명하고 글을 마치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남아있는 어진의 대부분이 반쯤 소실되어 있는 것이 많은데 이건 1954년부산 용두동 대화제로 인한 것입니다. 근데 이것도 의외로 병크가 있다네요.
흑백사진은 함흥(이씨 일족의 본진)에 있던 걸 일제시대때 사진 찍은 거라고 하네요. 우리나라엔 없고 북한에 없으면 소실되었을 확률이 높다네요.
왼쪽의 영정이 대화재로 소실된 것이고 오른쪽을 위의 청룡포영정을 보고 복원한 것입니다.
이 사진은 세조의 어진을 찍은 사진인데 그리고 있는 그림이 모사본입니다. 하지만 둘다 지금은 행방불명 상태입니다.
그리고 좌측은 왕자시절 연잉군의 초상입니다. 영조는 적자출신이 아니라 군의 칭호를 받은 듯 하네요. 경종의 죽음에 이의가 많은 이유도 영조의 즉위에 의문을 품은 결과죠. 우측은 붉은 옷을 보면 알겠지만 영조시절 초상입니다.
하하하. 이건 순조의 어진입니다. 근데 얼굴이 없어요.ㅠㅠ
이건 철종의 어진인데 대화재때 탄 것을 얼굴부분이 거의 다 남아서 완벽히 복원했다네요.
이제 부터는 왕족관련 초상입니다.
이건 효명세자(
헌종의 아버지)의 초상입니다. 얼굴이 거의 없네요 ㅠ 이 초상은 세종대왕님의 형제인 효령대군의 초상입니다.
의외로 이게 실제 모습일까하실텐데요. 화면이 다소 거칠고 정교하지 못한 것은 조선 전기의 초상화에서는 보기 어려운 모습으로 여러 번 옮겨 그린 탓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영조 초상은 실제 정조와 하등관련없는 상상화 (표준영정,가짜)입니다. 하지만 정조의 실제모습은 위 사진(이것도 정조 초상)처럼 삼국지 장비를 연상시키는 거친 수염에 거친 인상이였다고 하네요.
전북 어진 박물관 관련 블로그입니다.
생각하는 민주시민이 됩시다.
세종대왕의 표준영정은 김기창이 그렸는데 이게 김기창 본인을 닮았다는 말도 있네요. 근데 이게 이상하지 않은 게 화백의 초상에는 자신의 얼굴이 투영될 수 밖에 없답니다. 저번에 다빈치 관련 다큐볼 때 모나리자에서 다빈치와 닮은 점을 말하면서 남의 초상이라 할지라도 화가의 얼굴이 어느정도 들어간다 했으니까요. 근데 애초에 아무 것도 없이 그리는데 저렇게 되든 뭐..... 있어도 얼굴묘사하는 글 몇 줄일텐데 이것도 왕이기때문에 과장되는 것이 있을 수도 있으니(풍채가 좋다던가하는)
당대에 그려진 초상화가 아닌 이상 실제 모습을 100% 담보한다고 장담할 수 없으니 표준영정은 어디까지나 '추정하고 있는' 인물 모습의 난맥상을 정리하고자 '편의상' 제정한 것이다. 한마디로 표준영정이 절대적 진리일 수는 없으며, 엄밀히 따지자면 하나의 약속에 불과한 것이다.라네요.
그리고 표준영정은 자유저작권이 아니네요.. 흠좀무. 국민에게 모두 보여주는 건데 저작권이라니. 이해가 잘 안 되어도 일단은 조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