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일 오후 3시. 부경대학교 대연캠퍼스 동원장보고관 2층 국제교류협력실. 이날 이곳에서는 교복을 입은 앳된 학생 12명이 부경대 직원이 설명하는 입시 안내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었다. 특히 TOPIK(한국어능력시험)에 관심을 보인 이들은 일본 대마도고등학교에서 한국어를 전공하는 국제문화교류코스(한국어과정) 소속 학생들이다. 이들은 대학 입시 정보를 얻고 언어․문화 교류를 위해 부경대 국제교류원(원장 정연호)이 개최한 이번 대마도고등학교 학생 초청행사에 참석했다.
△ 부경대생들과 함께 윷놀이를 하고 있는 대마도고등학교 학생들. ⓒ김영일 사진(대외홍보대사 블루) 입시 안내가 끝난 뒤 대마도고등학교 학생들은 부경대생 10명과 짝을 이뤄 윷놀이 등 전통놀이를 함께하고 캠퍼스투어를 했다. 특히 부경대 학생생활관 세종관을 방문한 이들은 광안대교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풍경을 보고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노무라 카스미 학생(19)은 자신을 ‘대마도 유학생’이라고 소개했다. 고향인 나가사키에서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대마도로 유학을 갔다는 것. 그는 “한국 드라마를 보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이제 한국에 푹 빠져버렸다.”고 말했다. 다카라베 마유 학생(19)은 일본 전국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을 만큼 한국어에 능숙하다. 그는 “중학교 때 한국의 자매학교와 교류하면서 한국에 매력을 느꼈다.”면서, “한국어를 열심히 배워 한국여행 관련 직업에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마도고등학교 국제문화교류코스 한국어 교사 이미란 씨(33)는 “대마도의 고등학생들 중에는 한국어를 배워 한국 대학에 진학하거나 한국 관련 직업을 가지려는 학생들이 많다.”면서, “한국 대학의 입시설명회가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부경투데이>
△ 대마도고등학교 학생들과 부경대생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마도도 우리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