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고려 시기 전남 나주,장흥, 목포에서 당시 고려의 수도였던 개경으로 쌀과 물품을 운송하던 조운선(漕運船) '마도 1호선'이 800여년 만에 실물 크기로 복원되는 데 성공했다.
26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전남 목포시 연구소 옆에 위치한 해변광장에서 복원이 완료된 '마도 1호선' 진수식을 열었다.
진수된 마도 1호선은 지난 2010년 충남 태안군 근흥면 마도 해역에서 발굴된 고려시대 화물선으로, 이날 힘차게 바다를 가르며 나아가 참석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발굴 당시 마도 1호 화물선 안에서는 도자기와 대나무 제품, 각종 곡물류와 식품류 등 유물도 같이 발견됐다. 화물선에서 발견된 목간과 죽찰을 분석한 결과, 이 배는 전남 해남, 나주, 장흥 소재 지방 향리가 개경의 권력자에게 보내는 물품을 운송하는 조운선인것으로 밝혀졌다.
해양문화재연구소가 주도한 마도 1호 복원 작업은 실물 재현을 목표로 지난 3월부터 약 8개월 간 진행됐으며, 복원된 화물선은 길이 15.5m, 높이 3.2m, 너비 6.5m에 화물 약 30t 가량을 실을 수 있는 규모다.
진수식에서 국립해양문화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복원에 대해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고려시대 운항했던 조운선을 실물 그대로 복원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과거의 우리 배들이 어떻게 항해했는지 밝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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