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blog.daum.net/_blog/_m/articleView.do?blogid=07JrH&articleno=15971666 드라마 비밀의 문에서, 평민의 과거응시와 관련된 내용이 나와서 올려봅니다.
드라마와는 달리, 평민의 과거응시는 법적으로 보장된 일이었습니다.
게다가 조선 후기에 세도정치로 과거제도가 망가졌다고 간주했던 시기조차, 평민합격률이 사할이 넘었습니다.
생각보다 조선은 신분상승의 역학이 훨씬 역동적인 국가였습니다.
연구 결과 조선 초기만 해도 신분이 낮은 급제자의 비율이 전체의 40~50%에 이르렀다. 16세기 후반 이후부터 양반의 벼슬 세습이 굳어졌지만, 18세기 중반 이후 양반 이외 출신들의 급제 비율이 다시 높아져 정조 53.02%, 순조 54.05%, 헌종 50.98%, 철종 48.19%를 보였다. 고종 대에는 이 비율이 58.61%에 달했다. 양반이라는 특권층이 권력과 부를 세습적으로 독점하고 평민과 노비를 지배했다는 통념을 뒤집는 자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