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남포동 아구찜
게시물ID : cook_1883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불펌금지다.
추천 : 16
조회수 : 2040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6/09/22 00:49:32
옵션
  • 창작글
  • 외부펌금지
내가 부산에서 제일좋아하는 소정아구찜집을 뒤로하고 남포동아구찜으로 출발해본다.

너무자극적인 맛보다는 장전동쪽에 소정아구찜이랑 이집이 가장 좋다.

공개하기 싫은 남포동의 숨은 맛집이다.

입소문과 단골만으로 오픈부터 마감까지 손님이 가득한 가게인데 이동네 질라이만 알고 있는 식당이다.

암튼 내가 알고 있는 남포동 식당 중에 가성비는 이 집이 최고다.

위치는 국제시장 원불교 아랫길.
부산갈비(산해갈비) 라인에서 광복동 방면이다. 가게는 2층이다.

묵직한 원목톤에 누가 봐도 아귀 집 같은 내부.
한산한 평일  오후인데  2층 식당에 손님이 가득하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40대 이후 손님들이 주층이다.

인터넷이나 SNS를 활용하는 나이대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곳은 100% 입소문 아니면 단골이 단골을 물고 오는 맛집의 풍경일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이다.
아귀요리들이 17,000원부터 구성되어 있는데 소자의 양이 너무 많아 2인용 아귀찜을 따로 내주는 곳이다. 이곳의 3인 소자는 다른 집의 대자보다 많이 나오니 말이다.

가격이 싸다고 해서 대충대충 내어주지는 않는다.
젓갈, 두부김치, 일미 무침 등 아귀가 없더라도 밥 한 공기 뚝딱할 만큼 푸짐하게 내어주니...

아구찜(17,000)이  나온다. 아구를 메인으로 삼아 미더덕 내장 콩나물들이 들어가 있는데 비주얼도 상당히 좋다.

들깨가루인지 땅콩가루인지는 모르지만
매콤함과 고소함이 어우려져서 계속 계속 먹게되는 그맛..

사진으로는 느낌이 덜 살지만 양도 상당히 많다.

아귀들의 식감도 잘 살렸고 간도 좋다.
가격도 저렴한데 최근에 남포동에서 먹은 해물찜 중에서 맛도 좋으니 "에헤라디야~" 어깨춤이 절로 난다.

가격이 저렴해서 냉동 아귀를 사용하는 줄 알았는데..
생아귀를 사용한다고 한다. 직접 아귀를 보니 분명히 생아귀가 맞다.

찜의 생명은 누가 뭐래도 콩나물.. 비리지 않고 아삭하게 요리했느냐가 관점이다.
양념도 헛돌지 않고 잘 배어있어 이 정도면 준수한 편이다.

아쉽게도 아귀 간은 없었지만 가격 대비 상상할 수 없는 푸짐한 양과 큼지막한 아귀는 놀라움을 자아낸다.

싸다고 대충 내어줬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아귀 덩어리 성인 주먹만 한데 누가 봐도 생아귀라고 구분할 만큼 싱싱함을 보여준다.
약간 덜 삶긴 느낌이 살며시 났지만 크게 문제 될 만큼은 아니고 워낙 분주한 가게다 보니 주문이 밀려있어 이해도 되는 부분이다.

양도 양이지만 맛도 나쁘지 않다는 게 이 집의 매력!! 먹다가 포기할 정도로 어마어마하다.

아귀의 부드러운 속살이 좋은 식감을 전달하고 밋밋한듯하면서 담백한 맛은 알 수 없는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
찜은 식사와 수육은 소주 안주로 최고의 궁합을 보여준다.

사실 이 집을 포스팅하기 전 많은 고민을 했다. 갈 곳이 많지 않은 어르신들의 숨은 맛 집인데 그분들이 피해를 보지 않을까 걱정도 앞서고 단골들이 불편해질 수 있기 때문에 말이다. 하지만 입이 간질간질한 걸 어쩌겠는가... 이것이 맛집 블로거의 의무인 것을!!

암튼 본인이 알고 있는 남포동 맛집중에서 가성비로는 이 집이 최고일듯하다. 주류 또한 소주, 맥주가 가격이 3천원이고 생탁도 2천원이니 말이다. 

또한 박리다매식으로 판매하기에 가능하겠지만 음식에도 소홀함이 없고 재료도 좋다는 사실..
나오면서 " 사장님 이래가지고 남는거 있습니까~잘 먹었습니다~" 인사를 건낸다.

#남포동맛집
#부산맛집
#아귀식당
#아귀찜
#해물찜
#아귀수육
출처 내가무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