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송이버섯 철이 왔네요.
작년에는 산 지킨다고 새벽마다 일어나 산에가고 그랬는데
올해는 어머니랑 아버지랑 두분이서 새벽마다 산에 가시네요.
얼마전에 따온 송이에요.
추석에 산을 못 지켜서 누가 따갈까봐 작은거 그냥 더 못 키우고 따왔어요.
뒤에 살짝 보이는 건 능이버섯이에요.
이것도 너무 작아서 상품가치가 좀 떨어져서 그냥 먹으려고요.
밑둥 정리하고 물로 흙을 다 씻어냈어요. 보시면 알겠지만 이쑤시개 정도 크기 밖에 안되요.
생정지품으로 3등급 받으려나?
오늘 친구랑 먹으려 1차 키친타올에 싸고 2차로 호일에 싸서 냉장고에 넣어놨어요.
혹시 어떻게 먹나 궁금해 하실까봐 그냥 날거 먹어요.ㅋㅋㅋㅋㅋㅋ
고기하고 구워먹기도 하고(소고기에 많이 구워 드시는데 저는 돼지고기가 더 맛나더라구요) 그냥 살짝 구워서 참기름장에 찍어먹기도 하고
불고기에 넣어 먹기도 하고, 좀 사치스럽게 라면에 저거 하나 다 넣어먹기도 하구요.
송이 말고 능이도 많이 있지만 능이는 날로 먹는게 아니라고....능이는 독이 있어서 능이 만진 손으로 얼굴 만지면 화끈 거려요.
예전부터 내려오는 말로는 1능이 2표고 3송이라고 했다고 능이가 많이 좋대요.
혹시 능이나 송이 궁금하신거 있으면 산림조합 들어가 보시면 그날 그날 경매가도 알 수 있어요. 소매가랑 많이 차이나지만
그래도 한해 시세는 조금 알 수 있어요.
그럼 오늘 저녁 친구랑 송이 맛나게 먹겠습니다.
맛난 한끼들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