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tvent&no=21380#memoWrapper80798256 요 글을 보다보니 백종원이 까이는 경우가 더러 있고,
안타까워 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서 그 이유를 써 봄.
우선, 백주부가 (일부) 전문가들에게 까이는 이유 : 자극적이다.
이 이유만 보면 타당하다고 봄. 솔직히 백주부 요리하는거 보면 간이 좀 센 편임. (많이는 아니고)
그런데 백주부가 요리를 그렇게 하는데에는 이유가 있음.
백주부가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게 '마리텔'이랑 '집밥 백선생'임. 두 프로그램엔 공통점이 있는데, 시청자를 '요리고자'를 대상으로 함. 집에서 오향장육을 만들어 먹는게 목표가 아니라, 그럴싸한 미역국을 끓여 '집밥'을 먹게 하는게 목표임.
당연히 '요리고자'들의 입맛에 맞아야 하고, 쉬워야 함. 그렇담 '요리고자'들의 입맛이 어떤가? 최소 편의점~최대 프랜차이즈 수준임. 요리를 못하니까 당연히 배달이나 나가서 사먹는게 익숙함. 이런 분들은 자기가 요리를 만들었을 때 '어? 인스턴트랑 얼추 비슷한데?'라는 생각이 들어야 성공한 것 같은 느낌이 옴. 자기 손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편의점표 정도는 나와야 요리가 되는 느낌이 들고, 재미가 붙음. 간을 조절해서 '엄마표 집밥'의 맛이 나는건 그 다음 단계임.
요리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간 맞추는 게 젤 까다로움.
근데 계란후라이도 태워먹을 '요리고자'들한테 깔끔한 한정식을 만들라는건, 이제 막 시작한 도예공한테 고려청자 빚으라는 소리나 마찬가지.
백주부는 자기 요리가 어떤지 알고, 어떤 사람들이 자기 요리를 따라할지 알았기 때문에, 그에 맞는 방법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음. 따라서 간을 세게 한다고 무작정 까는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봄.
한 줄 요약 : 백주부 간이 센건 맞지만, 요리고자는 그게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