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그러니까 한 5~7세. 딱 유치원 다닐때쯤의 난 꽤나 먹성좋은 악동이라 불리웠던거 같다. 물론 지금도 악동...(은 개뿔 그냥 집에서 잉여잉여 잉여킹 노래를 부르는 인간이지만..)
먹성좋은 악동이라 불렸던건 아버지의 힘이 위대했다. 아버지가 꽤나 능숙한 수렵꾼(?) 이신지라, 어릴때부터 여러가지, 보통은 먹지 못하는걸 자주 먹곤 했었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를 시작해서.. 뱀고기 메뚜기 개구리 심지어 참새까지 냠냠쩝쩝 한 기억이 있다. 아마 사람빼곤 다 먹을정도의 식성이였던것 같다.
내가 7살때 쯔음이였던거 같다. (내 기억력은 어제산 휴대폰을 바지에 넣고 빨아서 꺼낸후 열심히 말렸는데도 고장나 있는 휴대폰과 비슷하니 별로 정확하진 않다.)
어머니와 함께 장을 보러 가는데 내가 이거사줘 저거사줘 하면서 때쓰고 있었을때, 어느 아주머님이 다가와서 나에게 이런말을 했다. "아이구 이놈 참 귀여워서 콱! 깨물어 쥭(?)여버리고 싶네!" 그소리를 듣고 한참 기겁해서 엉엉 울었던 기억이 있다. "안되요 나 깨물면 안되요" 라면서... 사달라던 과자고 뭐고 필요 없다고 집으로 도망가자고 했었을 정도로 크게 놀랐다. ( 생각해보니까 나 엄청 순진했다. ) 나중에서야 그게 칭찬이라고 배우긴 했지만...
나에겐 좋아하는 여자애가 하나 있었는데. ( 그 어린나이에.) 그아인 엄친딸로 별로 자주 만날순 없었지만 몇번 같이 논 이후로 꽤나 좋아하고 있었는데, 장을본 다음날 엄친&엄친딸을 어머님께서 소환해주셨다. 뭐,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튼 조금 중요한 얘기를 하고 계셨었는지 나와 엄친딸만 남겨두고 심각하게 대화 하고 계셨던것 같다.
한참을 그렇게 소꿉놀이였는지.. 엄마놀이였는지.. 여튼 여성스러운 놀이를 하고 있다가, 내가 한마디 던지고 말았다. " 참 귀여워서 먹어버리고 싶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