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처음부터 우린 4-3-3 일꺼라 생각했는데요. 실제로 골이 들어간 때를 보면 우린 4-4-2가 맞다고 봅니다. 예로 토고전에 박지성이 반칙을 당하는 장면에서 박지성의 처음 시작 위치는 거의 중앙에 가깝죠. 또 하나 프랑스전 골을 넣을 당시 설기현이 올려준 볼을 조재진이 헤딩 패스 박지성이 골.. 서 있는 상태는 조재진-박지성-안정환-설기현.. 즉 4-4-2..
사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어쩔지는 정말 모르겠지만 아마도 4-4-2로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본문을 시작하겠습니다. 사실 요즘 언론에 나오는 스위스의 약점이라든지 경기에서 우리가 해야할 일만 얘기하지만 실제로 우리한테 유리한 것은 별로 집지 않는게 좀 의아해서 적습니다.
현재 스위스의 옐로카드는 6장, 각기 마냉, 프라이, 보겔, 데겐, 슈트렐러, 카바나스입니다. 제가 스위스 선수는 잘 모르지만 적어도 보겔과 프라이, 마냉, 데겐(둘인데 누가 중요선수지 잘..) 이 네사람중 하나라도 다음 경기에 빠지면 힘들어질겁니다. 16강 경기보다 지금 경기가 중요하지 않느냐 하실지 모르겠지만 어떤 팀이 16강 올라가는데 신경 안쓰겠습니까? 아마도 옐로카드를 받은 선수를 빼놓거나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죠.
결국 잘하면 야킨이 선발로 나올수도 있겠죠. 거기다 기각스도 안나온다 하니 카드받은 선수들을 대거 빼고 하진 못해도 어느정도 빼놓고 할겁니다.
예전 2002년 포르투갈팀에서도 보듯이 청소년 대표팀때 날린 선수들이 그대로 성인대표팀이 될시 알게 모르게 힘들기도 하고 이상하게도 교체선수들이 약하다는 예가 있습니다. 조심스럽지만 스위스도 마찬가지로 이 교체선수들이 생각보다 능력이 딸릴 가능성도 있죠.
두번째, 스위스는 프랑스가 토고를 이긴다는 전제하에 경기를 하려합니다. 아무래도 2위보다 1위가 낫다고 생각하는 이상 그러하겠죠. 문제는 과연 그럴까 입니다. 2002년에도 그리고 예선전에도 보여줬지만, 프랑스는 아무래도 지단이 없으면 힘이 줄어듭니다. 왜인지는 몰라도 예선에서 지단이 복귀후 겨우 이겼죠. 이는 제 추측으로는 선수들과 감독과의 불화가 아닐까 합니다. 아무래도 지단이 없으면 감독도 선수들을 무시할 수 있지만, 지단이 있으면 감독도 무시하기 힘들죠. 즉, 프랑스는 지단이 없을때 문제가 발생한다는 겁니다. 게다가 토고는 월드컵에서 일을 저질렀는데, 만일 한게임도 못이기고 돌아간다면 오히려 욕먹을 상황이니 열심히 하겠죠.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하다못해 전반까지만이라도 토고가 유리한 상황, 즉 동점이거나 앞서가는 그러한 상황이라면 스위스는 후반전에 어느정도 안심하고 나올 수 있습니다. 물론 전반전에 우리가 한바탕 몰아친다는 예전 제 생각의 반대상황일경우에만 나타나는 건데요. 솔직히 얘기 안할려다 아무래도..
세번째론 심판의 성향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알게 모르게 유럽팀들은 이번 월드컵에서 남미쪽 주심들에게 불만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카드와 결부되어 그런지 몰라도 유럽에서 생각하는 것과 남미 심판의 생각이 달라서 유럽경기들과는 달리 잡아주는게 애매해 보이나 봅니다.
이건 애매하다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우리팀엔 박지성이 있죠. 물론 이런 걸 고려한다면 박주영이 선발 출전을 할 수도 있습니다.
네번째로 경기복. 스위스는 정말 블래터의 총애인지 반칙은 그렇다치고 계속 붉은색 유니폼을 입습니다. 하지만 우리 팀은 위 아래로 하얀색. 사실 요건 정말 소설같은 소리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스위스에 반해 우리는 왠지 유니폼을 빼앗긴 느낌일겁니다. 무슨 소리냐 하면 스위스의 빨간 유니폼이 신경쓰인다는 거죠.
아시다시피 붉은 색은 선수들의 정신력을 강하게 해준다고 합니다. 문제는 상대방도 강해진다는 거구요. 예전 2002년때 하얀유니폼때 성적이 좋다는 말도 이런 것과 같다는 말이 있긴 했는데.. 하여간 그렇기에 한국팀이 의외로 강하게 나갈지도 모릅니다. 반면 스위스는 그렇지 못할 수 있구요.
마지막으로 리그전의 운.. 예전에 말했듯이 월드컵은 굉장히 오래하는 경기라 컨디션 유지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재미있게도 감독은 본선 시작전에 선수들을 파김치를 만들어버립니다. 평가전에서 제대로 힘도 쓰지 못할 정도로 말이죠. 물론 이걸 단순한 체력강화훈련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다르게 본다면 컨디션을 끌어내리는 겁니다.
또 하나 아드보카드 감독의 말..언론에서 많이 인용한 말인데, 초회복 얘기를 하는데, 이는 체력뿐만이 아니라 컨디션 그자체에도 적용됩니다. 즉, 지칠정도로 힘들게 뛰고 나서 어느정도 쉬어주면 그 다음은 더욱 강하고 높은 컨디션이 나타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스위스는 강한 경기후에 약한 경기를 한 반면, 우리는 약한경기후 강한 경기를 했죠. 즉, 16강까지 가면 나타나긴 힘들겠지만, 현재로선 이 초회복이 나타날수 있다는 얘기죠. 하나더 여담으로 말씀드리자면, 한국이 평가전후 쉬고 다시 평가전하는 그 시기가 16강때와 같습니다.
이정도로 우리가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단순히 추측이다 환상이다 말할지라도 왜 언론에선 이런 이야기가 안나오는지 잘 모르겠네요. 제가 못본건지..
여담이지만 아무래도 아드보카트감독은 재미있습니다. 2002년때만 해도 선수들이 자유스럽게 얘기하고 말도 각기 다르고 하던데 이번에 하는 인터뷰들을 보면 아예 멘트가 거진 비슷한 데다가 전술에 대한 자세한 말도 없네요. '상대방 윙백이 약하니 빠른발로 뚫겠다.' 이말은 토고때도 프랑스때도 한 말입니다. 말의 느낌은 다르지만 결국 우린 윙이 좋으니 윙으로 뚫는다는 말입니다. 우리나라의 유명한 전술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