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수리 작업 모음입니다.
간단한 것 위주로 몇 개(?) 끝내 봤습니다.
머리카락의 얼룩을 지우다가 밑 색이 드러난 상태
뜨거운 물에 담가 앞 머리카락을 분리합니다.
분리!
비슷한 색을 칠해줍니다.
홀리벨 날개 부러진 걸 다섯 개 정도 작업했던 거 같은데
항상 오른쪽 날개만 부러지네요
이번 건 부러진 주변이 온통 순접 범벅이라 작업이 좀 더 까다로웠습니다.
그래서 중간 과정 없이 갑자기 완료 ^^;
발목이 부러졌습니다.
부러진 부분을 베이스에서 분리 합니다.
철심 박아 보강 접착
베이스가 너무 밋밋해서 벽돌 느낌으로 살짝 건드려 봤는데
치마를 조립하면 치마 그림자에 가려 그냥 시커멓게 보이더군요 ^^;
너무 보이는 게 없어서 위쪽을 원래의 밝은 회색으로 다시 칠했는데...
이건 뭐 해물 파전 느낌입니다 ㅜㅜ
가슴에 긁힌 자국이 있고 발목이 분리 됐습니다.
발목 보강 접착
가슴은 살짝 긁혀서 그 부분이 약간 반사되는 상태였는데
무광 표면이 포장재에 눌리거나 손톱 끝에 긁히거나 해서 종종 발생합니다. 문의가 자주 들어오는 편이죠
해결 방법은 두 가지인데 무광 클리어를 뿌려주거나
1200~1500번 사포로 살짝 문질러 주면 해결 됩니다.
너무 거칠면 흠집이 생기고 너무 고우면 광이 나버려서 적당한 거칠기를 골라야 합니다.
멜라민 스펀지(매직블럭)로 문질러 줘도 됩니다. 역시 광이 나지 않게 적당히~
무광 뿌려주는 게 제일 확실하지만 다 조립된 상태에서 뿌리면
구석진 곳에 무광 입자들이 들어가 먼지 쌓이듯 허옇게 될 수가 있어서 조심해야 합니다.
다음도 미소녀
가슴의 도막이 살짝 지워졌습니다.
그냥 화이트가 아니고 위쪽으로 피부색이 살짝 비치는 화이트라서...
사포질 한 뒤 대강 마스킹 하고 색을 다시 칠해 줍니다.
피부색 위에 묽은 화이트를 뿌리는 거라 반대쪽 가슴과 색 차이가 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나쁘지 않게 나온 것 같습니다.
도막이 까졌습니다.
비슷한 색을 칠해서 복구 완료!
다음은 허벅지
옷 자락이 닿는 부분에 도색이 묻어 그걸 지우다가 밑 색이 드러난 상태
피규어 피부를 사포질 해 보면 보통 밑 색으로 약간 노란색을 깔고 작업하더군요 이것도 그렇게 작업했던 것 같습니다.
사진으로 확인이 잘 되지 않지만 문지른 곳이 다른 곳보다 누렇게 보입니다.
비슷한 느낌의 피부색으로 다시 칠해 줍니다.
다음은 치마
옷이 탈착 되는 제품들의 문제인데 서로 긁히면서 도막이 조금 벗겨졌습니다.
여기도 도막이 긁혔습니다.
살짝 사포질 후
비슷한 색을 칠해 줍니다.
피부색 위에 반 투명한 클리어 레드 브라운 계열의 도료로 농도 조절하면 맞춘 색이라 부분 복구 하는 게 쉽진 않습니다.
다음도 스타킹
여기저기 긁혀서 까져 있습니다.
살살 풀어주면서 사포질
비슷한 색을 맞춰서 뿌려줍니다.
베이스와 캐릭터를 연결하는 투명 막대가 부러졌습니다.
부러진 핀이 힘을 받지 못해서 핀 자체를 홈에 맞는 두께의 황동봉으로 교체해 줍니다.
투명한 부품이라 박아 넣은 황동봉이 조금 보이지만 힘을 많이 받는 부분이라서 별 방법이 없습니다.
잘 고정 됩니다.
어깨 관절이 부러졌습니다.
별 생각 없이 받았는데 처음 보는 모양의 어깨 관절입니다.
별매 관절도 이런 모양은 없어서 어떻게든 살려 보려 했지만 부러진 면이 너무 얇고 abs라서 ㅜㅜ
결국 포기하고 별매 관절을 자르고 다듬고 해서 비슷한 모양의 관절을 만들어 교체했습니다.
가슴과 팔에 얼룩이 있습니다.
마스킹 하기 귀찮아서 붓질 하고 유광 클리어 뿌린 뒤 무광 뿌려서 마무리
눈썹에 검은 점이...
밝은 노란색으로 검은 점 가리는 건 힘드니 최대한 닦고 갈고 해서 크기를 줄인 뒤
반쪽으로 부러진 걸 붙이려다 접착제 범벅이 된 상태
다시 접착하고 사포질 한 뒤 비슷한 색을 칠해 줍니다.
떨어진 명판을 붙이려다 순접이 삐져나왔다 합니다.
먹선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은 부분이 보여서
다시 넣어 줍니다.
순접이 묻은 부분은
사포질 해서 제거하고
비슷한 색을 칠해서 복구 완료!
다음은 배트맨 크립토나이트 창
끝 부분이 뽑히면서 전원 연결선도 같이 딸려 나와 끊어진 상태
납땜 해서 붙여줍니다.
잘 부러지는 부분인데 역시 부러졌군요
1mm 황동봉으로 보강 접착
사포질 후 비슷한 색을 칠해 줍니다.
다음은 그라비온
몸통과 날개를 연결해 주는 나사가 헐거워 날개를 접으면 그냥 빠진다 합니다.
뻑뻑하게 하려고 나사 구멍에 순접을 바르려다 정전기 때문에 제품 표면에도 순접 줄기(?)가 묻어 버린 상태
사포로 살살 갈아줍니다.
광 나거나 표면이 손상 되지 않게 살살
나사 구멍에 순접을 찍어 발라 나사가 쉽게 빠지지 않게 해서 복구 완료!
다음은 철인
한쪽 다리가 뒤로 가면서 앞으로 점점 기울고 있다 합니다.
2012년에 이 제품 생산하는 걸 옆에서 지켜봐서 좀 아는데 ^^;
관절이 이렇게 돌아갈 구조가 아닙니다. 궁금해서 일단 받아서 확인해 봤습니다.
분해해 보니 관절 구조가 아예 다릅니다
기존 제품을 복제한 게 아니라 참고해서 새로 모델링 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
상태가 안 좋습니다.
다리 길이도 약간 다르고... 발목과 무릎을 조절해서 똑바로 세우긴 했는데 음...
썬더 브레이크! 손가락이 분실 됐습니다.
에폭시 퍼티로 대충 모양 잡아서 황동봉으로 고정해 줍니다.
팔뚝의 뾰족한 부분도 부러져서 새로 모양을 잡아 줍니다.
비슷한 색을 뿌려주고
은색을 붓질 해서
도색 샘플과 최종 생산품의 색 차이가 심하다고 합니다.
위쪽 사진이 도색 샘플이고 아래가 양산 제품 사진입니다.
이 외에도 많이 다른데 눈에 띄는 부분들 위주로 작업했습니다.
제품을 받아 보니 엄청 큰 통짜 소프비라서...
팔과 얼굴을 분리해서 샘플 색과 비슷하게 칠해줍니다.
색이 아예 다른 목부분이 문제인데 여긴 진짜 통짜입니다.
일단 하얀색으로 덮고
샘플 색 비스무리하게 다시 칠해줍니다.
작업 완료... 인 줄 알았는데
미사일(?) 끝 부분의 색을 깜빡해서 진한 블루로 덮어줍니다.
중국 아줌마들 이거 칠하느라 엄청 고생 하셨을 것 같네요
아무튼 재도색 완료!
다음은 베르세르크 해골 기사
해골 말의 고삐가 바스라지고 있다 합니다.
이 제품 거의 20년 됐죠? 세월의 풍파를 고스란히 받아 수명이 다한 고삐
이걸 뭐라 그러나? 발 올려 놓는 부분도 마찬가지 상태입니다.
옆 사무실에서 인조 가죽 원단을 조금 얻어와서 적당한 두께로 잘라 말 고삐를 만들어 봅니다.
약간 두꺼운 느낌이지만 봐 줄만 합니다.
손등의 돌기들도 부러져있어서 황동봉으로 뼈대 잡고 순접으로 살을 붙여서 사포질
비슷한 색을 칠해 줍니다.
이랬던 곳이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말 고삐를 해골 기사 손에 쥐어주고
해골 말에 태워줍니다.
역시 20년 된 말 고삐가 문제입니다.
삮아서 툭툭 끊어지고 있습니다. 금속 부분엔 녹도 슬었습니다.
바스라지고 있는 오래된 고삐를 제거하고 금속 부분엔 사포로 녹을 제거해줍니다. 멀티 프라이머 뿌리고 실버를 올려줍니다.
해골 기사 작업할 때 잘라뒀던 인조 가죽으로 말 고삐를 교체해줍니다.
가츠 돌도레이 공략전 복구 완료!
다음은 죽음의 법정
죽법 초기 리퍼인데 한쪽으로 기울고 있다 합니다.
베이스를 조금 가공해 봤지만 뒤쪽에 지지하고 있는 발목이 많이 휘어서 똑바로 서지 못합니다.
뜨거운 물에 담가 제대로 펴줘야 하는데 천으로 된 옷이 젖으면 안되니 위쪽으로 걷어 올리고 고무줄로 묶어 줍니다 ^^;
발끝이 애매하게 길어서 들어갈만한 통을 구할 수가 없습니다.
결국 헬로 키티 대야에 풍덩~
종아리까지 열을 가해야 하는데 저 대야에는 발목밖에 잠기질 않아서
종이컵으로 대야의 물을 떠서 무릎에서부터 부어주고 또 떠서 부어주고... 이게 뭐 하는 짓인지 ㅜㅜ
뜨거운 발목을 수건으로 감싸고 강제로 부들부들 떨면서 펴서 제대로 세워 봅니다.
앞쪽을 지지하고 있는 발엔 굵은 철심이 들어있는 것 같은데 베이스의 홈과 제품의 사각 철 핀 사이에 유격이 꽤 있어 건들건들합니다.
그 건들거림을 잡아줄 뒤쪽 다리엔 철심이 아예 없다 보니 휘어질 수 있는 최대한의 각도로 휘어졌던 것 같습니다.
더 이상 휘어지진 않을 테지만 아무래도 보기가 좋진 않죠
긴 드릴 날이 없었다면 발목을 잘라서 철심 박고 발목의 복잡한 무늬들을 다시 잡아줬어야 했을 텐데...
역시 적당한 도구가 있으면 몸이 편해지는군요 ^^
쉽게 휘어지는 발등이 애매하게 길어서 보강해주는 게 쉽지 않습니다. 맞는 각도 잡기가 힘들어요
여기저기 뚫어서 보강해주다 보니 오른발 발등과 종아리에만 6개의 황동봉을 박았습니다.
앞을 지지하고 있던 왼발에는 역시 철판으로 보강이 돼있더군요
발바닥이 금속 판입니다.
여기 저기 뚫어 보다가 안 뚫려서 결국 발뒤꿈치 쪽에 5mm 황동봉을 하나 깊게 박아주고 마무리
제대로 섰습니다.
제대로 세팅하고 사진 찍어 보려는데 칼이 휘었네요 게다가 끝 부분도 부러져있습니다.
재 접착하면서 휘어진 것도 잡아줍니다.
접착 후 사포질
비슷한 색을 칠해 줍니다.
복구 완료!
베이스에 끼우는 창 끝도 부러져서 만들어 줍니다.
투구 장식들도 여기저기 부러져있습니다.
부러트려 다시 접착 후 사포질
비슷한 색을 칠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