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4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김수지(29·흥국생명)와 이재영(20·흥국생명)이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두 선수는 아쉽다는 말과 함께 리우 현지에서 경험한 고충에 관해 설명했다.
김수지는 "많이 아쉽다. 목표를 거두지 못해 죄송스럽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현장 상황이 어땠냐'라는 질문에 "많이 열악했다. 특히 김연경(28·페네르바체 )이 고생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김수지는 "선수단 중에 영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김연경밖에 없었다. 가뜩이나 많은 경기를 뛰어 체력이 떨어진 (김)연경이가 통역 역할까지 하면서 많이 힘들어했다"라며 "옆에서 보기에 안타까웠다"라고 말했다.
여자 배구대표팀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올림픽을 소화했다. 여자 배구대표팀 선수들과 동행한 이는 감독과 코치, 트레이너, 전력분석원 등 단 4명뿐이었다.
대한배구협회 직원은 AD카드가 없다는 이유로 단 한 명도 리우에 가지 않았다.
인력부족으로 인해 선수들이 경기 외 부수적인 일을 도맡아야 했다.
김수지와 함께 귀국한 이재영은 "몸 관리를 해주실 팀 닥터가 없어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올림픽> 꽃다발 받는 이재영과 김수지 (영종도=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리우 올림픽에서 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한 여자 배구 대표팀의 이재영(오른쪽)과 김수지(오른쪽두번째)가 19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서병문 배구협회 회장(왼쪽)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