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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사진 작가, 최민식(1928~2013년)
외국에서는 사진 예술의 거장이라며 칭송을 받았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그 이름조차 아는 사람들이 별로 없을 정도로 철저하게 잊혀진 인물입니다.
이유는 그가 박정희 정부 시절, 정부의 집요한 탄압을 받았기 때문이죠.
최민식은 주로 가난한 사람들의 모습을 찍어서 출품했습니다.
그런데 저런 사진들을 보고 박정희 정부에서는
"왜 가난한 사람들의 모습을 찍어서 외국에 알리느냐? 창피하다. 나라 망신이다....."라면서
탄압을 했습니다.
먼저 최민식의 여권을 빼앗아 그가 외국으로 나가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그래서 유럽의 일곱 나라들에서 20번의 최민식 사진전이 열리는 동안,
정작 최민식 본인은 유럽으로 갈 수가 없었습니다.
심지어 중앙정보부 요원들이 한밤중에 최민식의 집으로 쳐들어와서 난장판을 피웠고,
그도 모자라 아예 최민식이 찍은 500통 분량의 필름을 몽땅 빼앗아가 없애버렸습니다......
그나마 지금 남아있는 최민식의 사진들은 베네딕토회 왜관 수도원의 임인덕 신부가
몰래 보관하여 전해질 수 있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