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병같은 더위가 이어지는 8월말입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맥주와 찬물을 찾던 저는
조금만 걸어도 땀이 나고(뚱뚱한것과는 별개로)
몸에 힘도 없고 아...이건 더위를 먹었구나
기력보충을 해야겠다.
기력보충엔 고기만한것이 없지.
치킨을 먹을까 족발을 시켜먹을까
하지만 우리 식구들 다 먹으려면 5만원돈이 깨질거야.
난 그만한 돈이 없는데...
저번편에 갔던 고기집 고기상태가 좋았던것이 떠오릅니다.
1 저번편 링크
여튼 정육점에 갔더니
말복이라 삼겹살과 목살 한근에 19800원에 팔더라구요.
솔깃했지만, 부담스러운 가격입니다.
그래서
수육용 앞다리살 2근 달라하면 저렇게 줍니다.
1근 6400원, 2근 12800원
찬물에 담궈 핏물부터 빼줍니다.
큰솥에 집에 굴러다니는 향채들을 넣어줍니다.
향채란,
매늘, 어년, 풰, 껓츠,섕강 등을 말합니다.
냉장고에 죽어가던것들을 넣고
물 왕창, 간장조금, 후추, 월계수잎등을 넣고 끓여줍니다.
커피를 넣으면 좋은데, 믹스커피밖에 없어
믹스커피에 커피믹스 핸드픽하다가 미쳐버릴것같아서
커피는 패스했습니다.
계피있는 분들 계피넣어주시면 좋구요.
10분에 한번씩 찬물 갈아주며 30분간 핏물 뺀 돼지고기를
물이 끓을때 넣어줍니다.
환풍기를 틀고, 1시간동안 중약불로 끓여줍니다.
방안에 습기가 차고, 돼지냄새가 피어올라
찜질방으로 개조한 돈사느낌이 나지만
저번편에서 말했다시피
돼지고기에서 돼지냄새 나는건 이상한게 아니라 당연한겁니다.
저렇게 끓였는데 돼지냄새 안나고
랑방잔느쿠튀르나 구찌 길티 뿌르옴므 오드뚜왈렛 냄새나면 그게 이상한거에요.
1시간 조금 넘게 삶았더니 다 익었습니다.
꺼내서 잘라봐서 안뻘거면 다 익은거에요.
소고기는 핏기만 가시면 먹어도 되는데
돼지고기 그렇게 먹으면 얼굴에서 핏기가 가실겁니다.
영원히요.
꼭 잘 익혀주세요.
2~3분 한김 식혀서 썰어야
손끝신경과 사요나라 할일이 적어집니다.
잘썰어지기도 하구요.
먹기좋은크기로 썰어줌메
설탕,식초,마늘,고춧가루 1숫갈씩 넣어 섞어주고
그 후에 간장1숫갈, 참기름 쪼금 넣어서 섞어줍니다.
고깃집에서 서비스로 준 파채는 찬물에 담궈 물치 팡팡 털어
버물버물
벌레물린곳엔 버물리
꺄르르륵
짜잔
신김치나 파채, 쌈무에 싸서 우걱우걱
고기값 13000원정도로
4명이 배부르게 먹습니다.
앞다리살은 사랑이죠 깔깔
출처 |
말복날 퇴근후 고기가 떙긴 25살 미혼, 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