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수리 작업 모음입니다.
입술 색이 바랬고
허벅지엔 이염이 되었으며
베이스 연결 핀도 파손 됐습니다.
우선 엉덩이에 박힌 핀을 빼내서
베이스에 황동봉을 박아 보강 접착해 쥽니다.
튼튼히 고정 됐습니다.
이제 엉덩이의 얼룩을 지워봐야 하는데 피부를 무광 필름으로 코팅해 놓은 느낌입니다.
이런 경우는 멀티 프라이머를 뿌리고 작업해도 도막이 그대로 벗겨지더군요
아마쿠니와 알터만 피부를 코팅하는 줄 알았더니 맥스팩토리도 코팅을 했었네요
혹시나 해서 팬티를 마스킹 하고 얼룩 위에 피부색을 뿌려봤습니다.
마스킹 테이프를 벗기는데도 벌써 감이 옵니다 ㅜㅜ
일반 테이프를 붙였다 떼어 보니 아주 그냥 깨끗하게 벗겨집니다.
이런 곳에도 적용이 되는 프라이머가 있긴 할 텐데 일단 제가 가지고 있는 것 중엔 가능한 게 없습니다.
코팅을 벗겨내기엔 일이 너무 커지고... 깔끔히 포기!
입술이 너무 흐릿하다 해서
슬쩍 칠해 줍니다.
머리카락이 까지고 손목의 팔찌가 빠졌습니다.
손목의 접합선도 없애 달라 해서 순접으로 틈을 가리고 사포질, 마스킹 한 뒤
비슷한 색을 뿌려줍니다.
머리카락 까진 부분들도 다시 칠해 줍니다.
여기저기 까지고 부러지고 한 건 이 어깨에 걸치는 타월 때문인 것 같습니다.
끼우기 쉽게 모양을 변형할까 했는데 이게 플라스틱이라 열을 가하면 주저 앉거나 쪼그라들어 버릴 수 있으니 난감합니다.
결국 자석을 세 개씩 박아서 갖다 대면 그냥 들러 붙게 해줬습니다.
잘 고정 됩니다.
오른쪽 리본이 거꾸로 접착 돼 있습니다. 제조불량!
여행지에서 구입한 거라 교환이나 환불이 불가능한 상황
뜨거운 물에 담가 리본을 분리 합니다.
잘못 접착 된 떼어냈는데 리본의 도막이 머리카락에 들러 붙어버렸습니다.
사포로 갈아내고 머리카락과 리본 색을 다시 칠해서 접착 해줍니다.
제대로 고정해 줍니다.
오랜만에 보는 물 빠진 색상이네요 ^^;
가슴 부품의 서포터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았고 허리도 부러졌다 합니다.
이건 그냥 뭐 누룽지로 만들어 놓은 피규어 같아요 ^^;
받아 보니 당연하다는 듯이 발목들이 찢어져 있고
치마 표면의 상태는 저번에 작업했던 것보다 좀 더 안 좋은 것 같습니다.
문제는 가슴 부품의 서포터가 제대로 제거되지도 않았고 제대로 끼워지지도 않아서
삐죽삐죽한 흔적이 틈 사이로 그대로 보이고 있다는 건데요
진짜 왜 이러는 걸까요 풀크라 ㅋㅋㅋ
뜨거운 물에 담가 분리를 하는데 얇은 리본 같은 부분들은 그냥 뚝뚝 끊어집니다.
서포터의 흔적들을 다듬어서 제대로 접착해 줍니다.
턱을 주목!
어깨를 주목!
속이 비어 있는 허리 부품은 나무 젓가락을 뼈대로 삼아 튼튼하게 고정해 줬습니다.
이런 색으로 칠해진 제품인데
애니에선 이런 색이라 합니다.
목도리는 다홍색이 아닌 오렌지 색이고 머리카락은 팥죽 색에 보라색을 섞은 색입니다.
색을 바꾸기 위해 뜨거운 물에 담가 부품들을 분리해줍니다.
분리 성공
색을 바꿔 줍니다.
적갈색에 보라 색을 섞어 뿌려줍니다.
다시 접착해 줍니다.
before & after
풀크라 계열의 제품인데 pvc 제품은 상태가 양호한 편입니다.
이 제품에선 머리카락 색이 그냥 노란 색인데
애니에선 머리카락 끝 부분이 오렌지에서 핑크로 넘어가는 색이네요
넥타이나 허리의 리본 색과 비교하면서 맞추면 될 것 같습니다.
뜨거운 물에 담가 머리카락을 분리
약간 묽게 해서 그라데이션을 넣어줍니다.
코끝에 살짝 찍힌 자국이 있습니다.
찍힌 흔적을 사포질 하고 유광인 눈동자를 가린 뒤
유광 클리어를 상온에서 3회 정도 뿌리고 말리고 해줍니다.
마지막으로 무광 클리어 뿌리고 눈동자 마스킹을 제거한 상태
복구 완료!
머리카락이 부러졌습니다.
철심 넣어 접착 했는데 사진은 못 찍었네요
튼튼하게 고정됐습니다.
그런데 베이스가 그냥 플라스틱 사출색입니다... 전체적으로 도색 퀄리티가 좋지 않아요
몰드는 다 표현돼있어서 아쉬운 마음에 조금 건드려 보기로 합니다.
먹선 넣고 벽돌 색 몇 개 살짝 다르게 가고 드라이 브러시 해줬습니다.
이것만으로도 느낌이 좀 나아졌습니다.
무거운 무기를 들고 있는 손목이 부러졌습니다.
스텐봉으로 고정 해줍니다.
도색 상태가 썩 좋지는 않네요
지지대를 제거해도 버틸 정도로 고정됐습니다.
손목 복구 완료!
이대로 끝내려 했는데 팔찌(?)와 무기, 드레스의 빨간 색이 다 다릅니다.
무기만 좀 정성 들여 도색했고 붓으로 칠한 팔찌는 색이 아예 다르고 드레스는 사출색에 살짝 명암 넣은 느낌입니다.
게다가 제품명이 '심홍의 애니버서리'인데 저 빨간색은 전혀 심홍이 아닙니다 ^^;
처음에 보고 저렴한 경품 피규어인가 의심했을 정도의 퀄리티라 재도색 해보기로 합니다.
드레스는 거의 상의 실종에 리본과 치마의 천 쪼가리가 다이므로 부품이 많지 않습니다.
뜨거운 물에 담가 몇 안되는 부품들을 분리
무기 색에 맞춰 빨간색을 다 통일하고 모자는 좀 더 붉은 기운으로 구두는 유광
다시 조립해서 리페인트 완성!
이것이 심홍
베이스도 살짝 건드려 봤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해본 리페인트였습니다 ^^;
다음은 엡톰
오래된 제품이라 그런지 abs부품들이 삭아서(?) 부서졌습니다
어깨와 무릎 관절 파손
양쪽 고관절도 파손 됐습니다.
구조가 괴상해서 싹 다 분해를 해야 합니다.
건드리면 다 부스러져서 작업 진행하기가 힘듭니다.
고관절 연결 핀은 박힌 걸 빼내는 과정에서 부슬 부슬 가루가 돼버려서
맞는 두께의 좀 더 긴 나사 못을 구해 그냥 나사로 돌려 박아 고정해버렸고
무릎은 드릴로 뚫다가 드릴 날이 박힌 채로 부러져서 그냥 그걸로 나름 튼튼하게 고정 ㅜㅜ
어깨는 너무 얇아서 0.5mm 황동봉으로 그냥 막 꿰어서 고정 ;;
다듬고 비슷한 색을 뿌려줍니다.
잘 움직이긴 합니다.
고관절이 부러졌는데
안쪽에 접착제가 흘러 들어가서... ㅜㅜ
나사못들이 녹 슬고 뭉개져서 분해가 안되는 걸 강제로 분해했습니다.
몸통은 금속이고 나사는 이미 맛이 가있던 상태라서 다행이었네요 ^^;
어차피 abs라서 살리지도 못했을 테지만 순접 된 걸 떼어내는 과정에서 기존 고관절 부품은 가루가 됐습니다.
다행히 맞는 크기의 나사 못을 구해서 남은 관절 부분에 돌려 박아 끼워봤습니다.
뾰족하게 튀어나온 나사못 끝은 잘라내고
다리를 다시 연결해 줍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
뿔이 부러졌습니다.
마스킹 하는 게 귀찮아서 강제로 분해해 줍니다.
마스킹 하는 것과 분해하는 것 중 어느 게 덜 귀찮은 작업인지 결정하는 건 언제나 귀찮네요
황동봉 넣어 고정 후 접착
게이트 자국들도 같이 사포질 하고 비슷한 색을 뿌려줍니다.
조립 하는데 눈에 금색이 삐져나와 있어서 검정색으로 슬쩍 가려 줍니다.
복구 완료!
다음은 범블비
타이어가 부러졌습니다.
문짝 귀퉁이도 부러져서 조각이 분실 됐습니다.
황동봉으로 가이드를 잡고
한 면을 테이프로 막고 순접을 부어줍니다.
순접이 굳으면 사포질 해서 모양을 잡아 주고
비슷한 색을 칠해 줍니다.
투구 장식, 머리카락, 팔꿈치, 손가락 다섯 개가 부러졌습니다.
부러진 팔꿈치는 황동봉 두 개로 고정 접착
다섯 손가락 고정 접착
접착 후 사포질하며 순접에 막힌 라인들도 다시 파줍니다.
복구 완료
다음은 양파 기사
해외에서 배송 된 택배를 열어보니 상태가 이랬다 합니다.
양쪽 발목 파손
일단 접착하고 발 뒤꿈치에서 종아리까지 뚫어서 황동봉을 박아 보강 접착을 해줍니다.
사포질
비슷한 색을 뿌린 뒤
비슷한 느낌으로 더럽혀줍니다.
투구 장식도 부러졌습니다.
투구가 파손 돼서 드디어 볼 수 있게 된 양파 기사의 얼굴입니다.
사진을 찍어두진 못했는데 원래 상태는 머리카락과 눈썹만 칠해져있고 눈동자 표현은 돼있지 않은채 그냥 피부색으로 덮여있었습니다.
투구 열린 김에 흰자를 칠하고 눈동자도 머리카락 색과 같은 갈색으로 대충 그려 넣었습니다.
뚜껑을 닫으면 플래시를 터트리기 전엔 보이지도 않습니다 ^^;
황동봉 박아 보강 접착 후 비슷한 색을 뿌려줍니다.
비슷한 느낌으로 웨더링
이것도 해외 배송 된 상태가 충격이네요 ^^;
왕들의 화신 사망
여기저기 부러진 곳들을 보강 접착해 줍니다.
분실 된 부분들도 만들어 주고
멜빵 버클 부분 두 개도 분실 됐는데 튀어나온 끝 부분은 파손을 피하기 위해 pvc로 만들어져 있네요
(분실 된 곳은 사진과 반대쪽 무릎인데 사진을 못 찍어서 이걸로 대체합니다 ^^;)
이걸 뭘로 만들어 줄까 하다가
pvc와 비슷하게 탄성이 있는 투명 플라스틱 포장재를 잘라서 프라 각봉을 붙여 대충 비슷하게 만들어 줍니다.
뭔가 어색하지만 일단 기본 색을 뿌려줍니다.
티가 많이 날 것 같아서 겨드랑이 쪽의 멜빵 버클을 떼서 잘 보이는 다리 쪽에 붙여주고
새로 만든 버클은 시선이 많이 가지 않는 겨드랑이에 붙여봤는데 그럭저럭 넘어갈만 하네요 ^^;
두 멜빵 버클 중 위가 원래 모양이고 아래쪽이 새로 만든 것
허리 띠 부분도 부서졌습니다.
그나마 남아있는 조각들을 맞춰서 접착
빈 곳은 순접으로 채우고 사포질
비슷한 색들을 칠해 줍니다.
무릎 갑옷도 파손
접착 후 사포질
비슷한 색을 칠해 줍니다.
목 부분도 파손
접착 후 사포질
비슷한 색을 칠해 줍니다.
투구 끝의 불꽃들도 파손 되어 분실 됐습니다.
순접으로 모양을 만들어 줍니다.
비슷한 색을 칠해 줍니다.
다크소울 복구 완료!
이번엔 여기까지 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