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요즘 유행하는 컬러링북 사러 갔다가, 페이퍼커팅 책에 끌려서 집어들었어요.
그 뒤로 하루이틀에 한 장씩 오려내고 있다는.
사실 그 전에도 페이퍼커팅에 관심이 있었는데, 직접 작품을 만들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전문가의 도안을 하나하나 오리면서 손에 익히고 있어요.
일단 예전에 제가 만든 허접하지만 애정이 가는 전등갓 사진~~
1. 화장대를 꾸몄는데 뭔가 어수선하죠. 뜬금없이 전등갓을 만들기로 합니다.
2. 전등갓은 페이퍼컷으로.
무늬는 엄마가 어디서 났는지 모르겠다는 현란한 깔개의 자수를 베낍니다. 통일성을 위해서(?)
3. 캐드를 배우기 시작했으므로 선그리기 연습 삼아 선을 따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시작하고 30분 뒤에 물고기를 따고는 후회 시작.
4. 선 따기 완성 후 굴러다니는 크라프트지(택배 포장용)에 인쇄합니다.
5. 커터칼 하나 붙들고 오립니다. 쫄대파일에 오린 걸 풀이나 양면 테이프를 이용해 붙입니다.
중간 과정은 수많은 ctrl+z(실행취소)와 ctrl+y(되돌리기)의 연속으로 못 찍음... (그럼 이 글은 왜 올린 거냐)
사실 붙이려는 순간에 크라프트 라벨지를 샀으면 됐잖아! 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이미 늦음.. 그리고 어차피 재활용이 목적이므로... 라며 자위함. (심적인 자기 위로. 음란마귀 금지)
6. 바닥은 파일을 갈기갈기 찢어서 동그랗게 자른 두꺼운 종이에다가 치덕치덕 붙입니다.
사진으로 보니까 그래도 낫네요.
7. 전구를 바닥 구멍에 끼우고 조립 끝! 찌그러진 부분을 보니 눈에서 물이 나오네요. ㅠ
9. 대충 찍으니까 그럴 듯하네요. 노출조절에 실패하면 힘들여 오린 무늬가 안 보임 ㅠㅠ
그리고 요즘 제가 오리고 있는 페이퍼커팅 작품 사진들.
책은 최향미 님의 '피어나다' 두번째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