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쿠버에서 유학중인 학생입니다. 이번에 여행을 가게되서...여행이 아니면 언제 이렇게 맛있는거 사먹어보겠냐며 사치를 좀 부렸습니다.
꽤 유명한 곳이더라구요? 식당이 아니라 푸드트럭처럼 차려놓고 장사를 하는데 라인이 하도 길게 서있어서...30분동안 기다려서 주문한 연어스테이크인데, 기다린 보람이 있었습니다. 겉은 강하게 익혀서 불맛과 담백한 맛이 나고, 마치 스테이크 미디움레어로 익히듯이 익힌 덕에 안에는 연어회의 기름진 풍미가 남아있어서 입안에서 다양한 맛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프랑스어로 된 식당이었는데 발음을 몰라서...사치에는 스테이크!라는 생각에 스테이크를 주문했습니다. 생맥한잔과 식전빵. 식전빵은 좀 실망이었어요. 그닥.
메인인 12온스 등심스테이크와 같이 딸려오는 감자튀김.
보기만해도 아름다운 두께의 스테이크. 아래에 깔린 소스와 위에 얹어진 버터가 스테이크의 풍미와 잘 어우러져서 맛있게 먹었어요. 그런데...12온스짜리라 그런지...배가 불러서 고생했네요.
예상외의 다크호스였던 감자튀김. 솔직히말해서 이 감튀가 스테이크보다 더 놀라웠어요. 절대적인 맛이야 스테이크가 우위이지만, 감튀에 어떤 시즈닝을 한건지 몰라도 너무 맛있어서...배가 터질것같아도 남기기 아까워서 결국 꾸역꾸역 다먹었어요.
친구가 추천해준 브런치카페의 에그베네딕트. 좀...실망스러웠어요. 햄은 과하게 짜고, 홀렌다이즈 소스도 그닥...잉글리시머핀도 너무 질겨서 나이프로 잘 안썰어져서 주문한걸 후회했습니다.
피쉬 앤 칩스. 별 기대안했는데, 평소에 제일 싸서 주문하던 대구가 아닌 제일 비싼 광어?넙치?로 주문했는데...이게 왠걸...너무 맛있었습니다. 생선의 비린내도 나지 않고 튀김도 어떻게 튀긴건지 아래에 깔린 종이에 기름이 묻어나지도 않더라구요. 같이 딸려온 타르타르소스 역시 마냥 새콤느끼한게 아니라 감칠맛이 감돌아서 생선튀김과 잘 어울렸습니다.
폭력적인 두께의 생선튀김.
헤헤 1박2일동안 맛있는걸로 많이 포식하고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