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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 불닭볶음면 먹다 어머니께 혼난썰
게시물ID : cook_1862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조라
추천 : 14
조회수 : 1202회
댓글수 : 52개
등록시간 : 2016/08/17 23: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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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여친이 없으므로 읍슴체





퇴근하고 바로 집으로 돌아와서 에어컨바람을 쐬며 뒹굴뒹굴함





저녁차려줄테니 먹으라는 어머니 말씀을 10시까지 미뤘음

어머니께선 니 알아서 먹어라!!!!! 를 사자후 하시며

냉면을 드심




사실 배가 좀 고팟지만 살을 뺀다는 생각에 참았지만

어머니께서 드신 냉면냄새가 내 코와 위와 뇌를 자극했음

그래서 어머니 다 드시자 마자 나도 주방에 가서 뭐 먹지 하고 둘러봄

어머니께선 이놈새끼 안먹을것처럼 하더니 기어나왔다고 혼내심 ㅠㅠ

아 어머니 제가 알아서 먹을게요 함

어머니께서 째려보심 ㅠㅠ

그러던중 한정판 '쿨 불닭볶음면' 이 보이길래 두개를 꺼냈음



어머니는 차려준다고 할 때 안쳐먹고 두개를 먹냐고 사자후를 지르심 ㅠㅠ



아 원래 불닭볶음면 하나는 부족하기 때문에 두개꺼낸거라고 말씀드림

두개는 조금 많은거 같아서 어머니 저랑 좀 같이 드실래요? 했다가 어머니 눈빛에 쫄아서 혼자먹을게요 함




냄비에 물넣고 면 두개 넣고 삶다가 잠깐 뭐좀 치우는 사이에 물 끓어서 물 넘침

그걸 본 어머니께서 "야!!!!!!!!!!!!!!!" 하심 ㅠㅠ

죄송해요ㅠㅠㅠㅠㅠㅠㅠ 하고 얼른 끔

어머니께서 주방에서 나가심

에구....그러다가 물 넘친거 휴지로 닦음

뜨거운 물을 버리고 찬물로 쉐킷쉐킷 함

면이 너무 삶아져서 속상했지만 그래도 비비면 괜찮겠지 하고 스스로를 위로함......

액상스프를 뜯어서 냄비로 옮기다가 한방울 흘림

에구구....닦아야지 하다 행주가 보이길래 행주로 닦음





근데 가만보니 행주가 아주 새하얀거였음

이건 필시 어머니께서 삶고 아직 개시도 안한거다!!!
새하얀 행주에 빨간 스프 묻어있으면 혼내시겠지??

라는 생각에 행주에 묻은 스프를 쪽쪽 빨아먹음









그걸 어머니께서 보심






"아니 행주를 왜 빨아먹고있어?!?!?!?" 
라며 사자후를 날리심 ㅠㅠ






이만저만 해서 쯉쯉했슴다 어머니





"아니 그래도 그렇지 행주를 그렇게 빨아먹는놈이 세상천지에 어딨어!?!?!?!? 휴지로 닦으면 되잖아!!!!!!"
라며 사자후를 외치심 ㅠㅠ





넴 흑흑 ㅠㅠ 잔뜩 째려보고 가심ㅠㅠ






어쨋든 액상스프랑 김가루스프 넣고 쉐킷쉐킷 함


하다보니 물이 너무 많은거였음ㅠㅠ


완전히 불닭볶음면국 이 되어버렸음 ㅠㅠ

엉엉 ㅠㅠ 거리며 쉐킷쉐킷함 


배가 고파서 열정적으로 섞었는지

국물이 바닥으로 튐.....

에구 ㅠㅠ 오늘 왜이러냐 ㅠㅠ 하면서 일단 손에 집히는걸로 닦음






닦고보니 아까 내가 쯉쯉하던 그 행주였음


'하 ㅋㅋ 진짜 ㅋㅋㅋㅋ 오늘 뭐 이러냐 ㅋㅋㅋ어머니가 보시면 욕 오지라게 먹겠네 정말ㅋㅋㅋ'













어머니가 그걸 보고 계셨음 ㅠㅠ






"아니 왜 행주로 바닥을 닦는거야!?!?!???!!!!!!!!!!!!!술마시고 집에 들어왔어!?!?!????!!!!!!!!!"





이만저만 했었다고 설명했으나 애초에 설명이 될 일도 아녀서 엄청 혼남 ㅠㅠ





불어터진 면에 보통라면같은 국물 ㅠㅠ





먹다가 눈물 흘릴뻔함 ㅠㅠ







엉엉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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