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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돼선생] - 돼지고기장조림과 제육볶음
게시물ID : cook_1861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까용★
추천 : 24
조회수 : 3419회
댓글수 : 28개
등록시간 : 2016/08/15 22:5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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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짜증.jpg

안냥 여러분

너무 더워서 얼굴살은 빠지는데

음료를 달고살아 뱃살은 찌고있는 카페용병입니다.

정말 요즘 넘나 덥습니다.

오븐앞에, 커피머신앞에 있으면

내가 대체 무슨 죄를 지었나

학창시절 공부좀 해서 앉아 일할걸...

저는 매주 월요일날 쉬는데


FB_IMG_1425268094662_1_.jpg

오늘이 공휴일더군요.

그래서 집안 식구들이 다 집에 있습니다.

늦잠자고 일어났더니

식구들은 이미 아침밥으로 내가 아끼던 소세지까지 구워먹고...

냉장고 안에는 말라 비틀어진 멸치볶음과

쉬어버리다 못해 상한거같은 김치...


김슬기울상.jpg

오랜만에 집안에만 있고 싶었는데

어쩔 수 없네요.


20160815_110927.jpg

우선 양념장을 만듭니다.

양념장은 순서대로 섞으세요.

고춧가루 2큰술
설탕 1큰술
맛술 2큰술
간장 2큰술
후추 깔짝
마늘 2큰술
매실청 4큰술
물엿 3큰술
섞섞 후
고추장 5큰술

가루류와 액체류가 먼저 섞여야 맛이 좋습니다.

대용량 이미지입니다.
확인하시려면 클릭하세요.
크기 : 1.35 MB

츄리닝을 입고 슬리퍼를 찍찍 끌며

동네 마트에 갔다왔습니다.

돼지 안심 한덩이반
돼지 앞다리 불고기용 한근
꽈리고추 1봉
양배추 1/4통
매추리알 2판(60알)
나먹을 음료수 하나

총 23,000원 들었습니다.
(양념,마늘,양파,파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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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돼지고기 안심입니다.

정육점에서 장조림 할거에요! 하면 잘라주십니다.

형님들이 내일이 복날이라 삼겹살 세일한다고 하셨지만

마음을 다잡고 유혹에 넘어가는일이 없도록 합시다.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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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추리알 삶아줍니다.

물 끓기 시작하고 12~13분이면 다 삶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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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에

파,양파,고추.월계수잎,후추,마늘 자투리같은거 넣어서 끓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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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온 꽈리고추 씻어서 꼬다리 잘라 손질해줍시다.

개인적으로 매운걸 엄청 못먹습니다.

어르신들은 덩치값도 못한다고 하는데

내 걱정말고 나잇값이나 하셨으면

꽈리고추가 맵지 않길 기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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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다리살 상태가 썩 좋습니다.

그 정육점 포인트카드 하나 만들걸 후회합니다.

삽겹살도 사올걸 그랬나..? 생각하지만

아냐 아침부터 삼겹살을 구우면 너무 맛있어서 과식할꺼야

라는 생각을 하며 맘을 다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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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반큰술, 청주 2큰술, 후추 탁타탁,간장 1큰술을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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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물럭거리며 밑간을 해줍니다.

1차적인 간을 맞추고, 돼지잡내를 잡아줍니다.

소주넣어도 좋지만 청주가 좋습니다.

날이 더우니 안전하게 비닐씌워 냉장고에 넣어두세요.

10분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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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끓기 시작하면 핏물을 뺀 안심을 넣어줍니다.

야채를 넣은 이유는 아까 말한것처럼 돼지잡내 제거를 위해서죠.

근데 전 고기냄새 싫어하지 않습니다.

돼지고기에서 더바디샵 화이트머스크 냄새가 나면 이상한거죠.

돼지고기에서 돼지냄새 나는건 당연한 것이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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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넣어주고 삶습니다. 푹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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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에

양파, 파, 양배추, 꽈리고추를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줍니다.

먹기 좋은 크기란

고기와 함께 입에 넣었을 때 충족감을 느끼는 크기입니다.

쪼질쪼질하게 썰지 마시고 크게크게

대용량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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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 1.09 MB

아까 만들어놓은 양념장과 고기를 셰킷셰킷 주물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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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제육볶음 준비는 완료되었습니다.

야채는 섞지 마세요, 물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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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는 비닐에 잘 밀봉하야

최소 30분은 숙성시킵니다.

고기가 두꺼우면 2시간 이상은 숙성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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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아진 메추리알은 찬물로 샥샥 행궈 식혀줍니다.

그리고 지난주 무도를 틀어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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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돌아갔네요.

날이 더워서 사진도 미쳐 돌아가나봅니다.

깟깟타임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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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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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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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까져있는 메추리알을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시간도 오래걸리고, 잘못까면 내 멘탈도 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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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안심이 다 삶아졌군요.

고기만 건져 찬물에 살짝 행궈 냄비에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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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추리알도 넣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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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이랑 물 1:1로 섞어서 재료가 잠길정도로 부어주고

중불로,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끓여줍니다.

집안 내력에 탈모가 있어

이 사진을 보고있으면 기분이 좀 나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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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손님중 연예인미모를 자랑하시는 분이

제게 해준 명언이 있습니다.

기분이저기압일땐고기앞으로가라

팬을 약불로 달구고 기름을 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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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육 투척!!

아련개.jpg

넘나 아름다운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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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가 반쯤 익을 떄 야채를 투척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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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서 상해가던 깻잎을 좀 찢어 마지막에 넣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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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제육볶음이 완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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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은 양의 절반정도

이런 제육볶음은 상추나 깻잎에 싸먹는것보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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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쌀밥에 후루룩 부어서

쓱쓱비벼먹는게 최고죠.

제육이 몇인분이냐구요?

보통 고기 100g에 야채해서 1인분으로 봅니다만

배부르게 먹는게 1인분이라면

3인분 되겠군요.

종지에 담으나 대접에 담으나 다라이에 담으나

쨋든 한그릇 아니겠습니까?

여튼 건장한 성인남성 4명이 배부르게 한끼먹을 양입니다.

밥때리는데 뭔가 냄새나 납니다.

난다요...

사자놀람.jpg

아슈ㅣ발장조림

20160815_122708.jpg

타지않았어요. 세상 잘 조렸습니다.

계란과 고기에 색이 들고

간장물이 조금 졸아들었을때가 좋습니다

시간으로 30분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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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꽈리고추를 왕창넣고

물엿을 두바꾸 휙휙 넣고 살짝 뒤적이고 2~3분 후 불을 꺼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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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완성된

돼지고기장조림 입니다.

메추리알 깨진거 넣으니 국물이 탁해지는데

이건 또 이것대로의 맛이 있습니다.

밥비벼먹으면 맛나요.

밥갖고와.jpg

따끈따끈한 쌀밥 한그릇 뚝딱할 맛입니다.

잘 식혀서 냉장보관하면 보름도 먹구요.

양은... 저 정도로 16그릇 나옵니다.

열여섯끼는 먹겠네요.

하지만 나는 세끼


사드시지 마시고 조금만 수고해서 만들어드세요.

만들어서 나눠드세요.

가족들과 친구들과 연인들과.

아 물론

니콜 없어.jpg


안물_(~2.JPG

출처 25살 남자, 미혼
가정주부꿈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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