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거 다... 생각하면 별일이 되는가 싶기도 하고요..
별 게 아닌데 내가 과민한가 싶기도 하구요.
아이 어린이집은 누리과정까지 하는 관내에서 꽤 큰 편이었습니다.
두돌때부터 쭉 다니고 있고. 인근 유치원이 다른 동네까지 소문 날 정도로 유명한데다 비싸서.. .. 이번에 누리과정 시작하면서도 그냥 어린이집 재등원을 하였습니다..
1년 반을 한 선생님이 하셨고.. 그 다음 1년(5세)은 차량등하원시 늘 마주치는 아주 밝은 톤의 선생님이 하셨습니다.
아이는 갑작스런 동생의 탄생과 엄마의 몇번 입원에 큰 스트레스를 받은거 같았지만 어린이집 선생님과 잘 맞는지 그나마
잘 이겨내고 다시 밝은 아이가 되었습니다.
여자애고 또래에 비해 덩치가 많이 작고 가는지라 신경쓰이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동안은 주변에 키 크고 착한 친구들이 제법 많은 탓인지 떠밀려서 다쳐온 적은 거의 없어요.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구요.. ㅇㅇ이가 조금 여리여리 해도 대장처럼 굴고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도 많고 서로 ㅇㅇ이 옆에 앉으려고 투닥거린대요.. 5살이 알아봤자지.. 싶기도 하면서 안심했더랬지요.
6살이 되고. 저는 한번도 뵌 적 없는 선생님으로 담임이 바뀌고.. 친하다 할만 한 친구들은 인근 유치원으로 옮겼구요.
아이가 금요일에 머리에 혹이나서 약을 바르고 왔더라구요.
눈에 띄게 부은것은 아닌데 아이가 ㄴㄴ이 옆에 앉아 있는데 ㅁㅁ이가 ㄴㄴ이 옆에 앉겠다며 아이를 떠밀었다고 아프다고
하는거예요. ( ㅁㅁ이는 새로 온 친구 )
그래서 보니 앞머리 뒤로 스크래치 약간과 혹이 살짝.. 앞머리에 가려 안 보였던거죠.
퇴근이 늦어 시계를 보니 10시였고 그 시간에 전화드릴만큼 심각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해서
아이 연락수첩에 메세지만 남겼습니다..
사실.. 애들끼리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워낙 가벼워서 살짝만 밀어도 튕겨나갑니다.. ㅜ알고 있기때문에 누가 밀었다 어쨌다 해도 선생님이 먼저 연락주시면 네.그럴수도 있지요 하고 말았어요. 근데 아이가 오바해서 말한거라 쳐도 혹은 났고, 선생님이 인지하시고 약까지 발라주셨으면 엄마인 저에게 문자 한통 주실수 없었나 싶긴 해요.
바쁘셔서 , 너무 작은 일이라 지나치셨더라도
수첩에 메시지를 보셨다면 ( 안 보셨다면 더 큰일 ;)
작은 피드백 정도는 해주실거라 생각했는데..
아직 연락이 없네요.
문자를 드려야 하는건지... 원으로 전화 걸어 상황을 들어야하는건지.
지금 와서 이러는게 너무 뒷북인지..
앞서선 제가 알아차리기도 힘든 상처가 나도 일일히 연락을 주셨고 수첩 메시지 또한 피드백 안 받은 적이 없어서 더 당황 스럽구요..
이럴 줄 알았으면 조금 더 무리해서라도 유치원 보낼걸 그랬다 싶기도 하고..
일단 7세는 어린이집 아닌 유치원 보낼 마음을 먹긴 했는데..
일도 해야하고 아기도 봐야하고 원에 간 아이 걱정도 되고 ..
둘째는 어쩌나 싶기도 하고 .. 제대로 돈 벌려면 둘째도 곧 보내야해서 누나 다니는 곳에 같이 보내려고 했거든요...
별 거 아닌건데 혼자 오바하는건지..
괜히 심란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