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좋아하는 여자가 있습니다...[스압인데..ㅎ]
게시물ID : gomin_1860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심한놈Ω
추천 : 7
조회수 : 1172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1/07/27 04:15:47
쓰다보니 시간이 새벽3시반이네...ㅎ 이시간에 고게에 글올리면 베스트도 안갈테고..ㅎㅎ

걍 제 넋두리좀 들어줘요 ㅎ

글이 좀 기니깐..읽기 귀찮은 분이나, 대충읽고 이상한리플 쓰려는분들은 더블클릭해주시길 바랍니다.




전 참 한심합니다. 어찌 알고 코드명도 소심이네요.

내 최근 짝사랑얘기한번 들어보실래요? ㅎ쪼~금.. 일일연속극같은 일이 벌어졌거든요..ㅎ

바로 얘기 들어갑니다. 좀 길어요.. 요약따위... 

해놓을까요??...음..




전 20대중반 남성입니다. 지금껏 제대로된 연애 한번도 해본적 없습니다.

짝사랑 경험 다수에... 여자사람과 데이트비스무리하게 한적은 몇번 있는데...

암튼 제대로된 연애는 못해봤어요. 그게 다 내가 남자답지못하고 소심한면이 있기때문인거 같습니다.

물론 못난 외모는 덤으로.... .....하아

...제 자책은 여기까지 하고요...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작년에 인터넷 정모에 나가 여자한분을 만났습니다. 그분은 나보다 2살 연상입니다.


첨엔 그냥 아 동안이다~ 귀엽네~ 이런생각정도만 했었죠.

정모다음날 그분에게서 문자가 왔고(그분이 주최한 모임이라 아마 안부차...) 그렇게 우린

문자로 서로 조금씩 친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정모날에도 우리둘은 좀 잘 통했....었다고 믿고싶고요. 암튼 




그러다가 제가 번개를 주선해 또 모임이 주최됐죠. 그누나도 물론 나왔고요.

그 모임에서 몇명만 살짝 빠져나와 새벽5시까지 소수정예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술과 함께 

얘기꽃을 피우고.. 재밌었습니다. 그누난 그날 엄청 혼났다고 하더라고요...;;심각하게;

그래서 늦은밤에 울면서 전화하고 그러더라구요.. 당장에 달려나가 위로해주고싶었지만

늦어서 다니는 차도없을시간... 뚜벅이의 설움...하아.... 뭐 암튼 

그후로 우린 더더욱 돈독해져 문자를 거의 매일 보내며 살았죠.

문자하다 종종

2년밖에 차이안나는데도 '나 그나이땐~어쩌고저쩌고~ 젊어서 좋겠느니 어쩌니~' 이런얘길 자꾸하더라구요.ㅎ




그러다 그녀는 원래살던 서울로(전 부산..)....다니던 회사에 다시 일하러 갔죠.

뭔가 많은 일이 있어서 잠깐 쉬러 내려왔다고 했었거든요.

그 잠깐사이 우린 부산에서 만난거고요.ㅋ... 이렇게라도 좀 운명적인 인연으로 생각하고싶어서..ㅎ

그리고 얼마간 연락 없다가 스마트폰으로 바꾸고 카톡을 깔았더니 그누나가 보이더라구요.

냉큼 말을걸어보니 그누나도 어젠가 그제 샀다고했고 폰기종도 나랑 같더라고요. ㅎ 

그러고보면 참 이여자랑은 신기한 일도 많았던듯...

암튼 그후로 카톡으로 거의 매일 대화했고.. 사람이 문자만으로 이렇게 정이 쌓일수도 있는거구나...

하는걸 새삼 느꼈습니다. ㅋ



그렇게 나혼자일지.. 그녀도 같이일진 모르겟지만... 그렇게 정을 쌓아가고 있을무렵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되죠. 그녀에게서 직접.. ㅎ

그녀는 사실 회사에서 그녀를 쫓아다니는 남자를 피해 회사를 잠깐 쉬었던 거였습니다.(뭐 상사의

기분나쁜 추행?? 도 있었다곤 했지만 자세한 사항은 생략..) 근데 다시 돌아온 그녀에게 그남자는

또 들이댔고... 여잔 부담을 느낌과 동시에 아... 날 이렇게 좋아해주는 남잘 어디서 또 만나겠나싶어..

..........그남잘.... 받아줬다는 겁니다...

그녀가 점점 좋아지던 나에게 그녀는 그런 충격적인 말을 던졌던 겁니다.. 근데 그남자의 정체를 아는

순간 더 깊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남잔...

애가 둘이나딸린 이혼남...이라고 했습니다.

.... .... ....


사실 그때당시엔.. 지금의 감정까진 아니었어서... 조금은 진정할수있었습니다.(약 4~5개월전)

그래서 차분히.. 왜 그런남잘 만나냐고... 그런남자 왜 받아주냐고.. 동생입장에서 말해주는건데

다시 생각해보라고 그렇게 얘기를 해줬습니다.나중에 엄청나게 힘들어질꺼라고... 

그리고 아~ 이제 애인생겼으니 돌이네 돌 여자가 아니고~ ㅎ 이런 맘에도 없는

농담도 던져가면서 최대한 그여자 상처 덜받게요...




생각해봐요.. 내 감정도 내 감정이지만.. 20대중후반의 나이로 하루 외박했다고 그렇게 눈물찔끔나게

혼나는 집안의 사람이...그렇게 혼났다고 울고불고 하던 사람이... 애가 둘딸린 이혼남과 사귄다니...

앞길은 뻔할뻔자 아니겠습니까? 하아...




그렇게 그얘긴 뒤로한채 또 한동안 카톡으로 대화나누다 어느시점에선가 살짝살짝 서먹해짐을

느꼈고 그렇게 점점 카톡은 뜸해졌죠.


그러다 언제부턴가 다시 카톡으로 우리둘은 활발히 대화하게 됐습니다, 언제부턴진 잘 모르겠어요.

암튼 그때 카톡에선 전혀 그남자에 대한 얘기가 없었고, 쉬는날 혹은 퇴근후 밤에도 그녀는 항상 집에만 있었죠.

그래서 전 혹시 그 돌싱과는 끝난건가? 하는 작은 희망을 품었습니다.



그러다 3주전,... 전 없는돈 쥐어짜내 서울로 올라갔죠(공익근무가 이번달에 끝나서... 수중에 돈이..)

물론 그녀를 보러간거죠...ㅎㅎ 

근데 이여자가 연락이 갑자기 안되는거에요.ㅎ 그렇게 전 허탕치고 부산으로 내려왔죠.

그날밤 그분께 카톡하나 날라온게...'겜하나 받았는데 푹빠져서 엔딩볼때까지 당분간 잠수' ㅋㅋㅋㅋ

나 겜한테 밀린거에요 ㅋㅋㅋ 물론 사전에 얘기안하고 갔지만.. 그래도 겜한다고 사람 카톡 전화 다 씹고 ㅋㅋ

이때 전 '아.. 누나에게 난 그냥 이정도구나..'하고 좌절을 느꼈죠. ㅎ

지금은 웃으며 글쓰지만 그땐 좌절+실망+분노 로인해 엄청 스트레스였어요.

그리고 다음날 쯤 답을 안해줬더니 그녀에게서 뭔일있냐고 묻더라고요 ㅎ 전 서울에갔었다는 인증사진을

하나 보내고 잠수는 내가 탈테니 누난 그냥 편하게 겜이나 하라고 하고 연락을 뚝끊어버렸어요.



.... 그런데 그렇게 끊고보니 내가 너무 답답하고... 미안하고 그러더라고요..ㅎ 

그러던 와중에 다음주가 그녀의 생일이었죠. 그래서 전 그녀의 집으로 몰래 꽃배달을 합니다.

생일날밤 꽃을 받은 그녀가 너무너무 좋아하면서 인증사진 보내고 그러더라고요. ㅋ 나도 너무 좋았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너 영화보여줄게 이러더라고요. ㅎ 그래서 '혼자 영화는 무슨 됐어요 ㅋㅋ'라고 했는데

나 부산내려갈꺼라고.. 같이 보자고 하더군요...................................


"꺄호~ㅋㅋㅋ" 하면서 집에서 혼자 속으로 쾌재를 불렀죠. ㅎ 그리고 그주주말에 진짜 그녀는 내려왔습니다.


그때 제 생각으로는.. 아무리 꽃바구니가 고맙다고 할지언정 바쁜와중에 부산까지 내려와 영화를 보여준다는건

이여자도 나한테 좋은감정이 생긴게 아닐까?? 하는 희망이 또 생기더라구요.. 뭐 암튼..



정말 그 날 저녁은 제 평생 잊지못할꺼 같은 시간이었어요.

그냥 밥먹고 영화본게 단데..커피한잔하고..... 근데 너무...너무너무 재밌었어요....즐거웠습니다.

아니 행복했다고 해야 더 잘 와닿으려나....


위에 썼다싶이 이 전에도 다른여자사람과 영화보기나 밥먹는거, 노래방가는 데이트 비스무리한거

안해본거 아닙니다. 근데.. 느낌이 너무.. 너무 잘맞았습니다.이번엔.. 너무 즐거웠어요.

내가 하는말마다 웃어주고, 그녀도 한마디씩 툭툭 뱉어주고, 서로 입이 쉴틈이 거의 없었던...

암튼 밤이 늦어 그녀는 막차를 타고 양산에 있는 친척집으로 갔고... 나도 집으로 갔습니다.




집으로 가는중에도 카톡나누며 오늘 너무 재밌었다고... 서로 그렇게... 하.. 

영화본날 뒤로의 문자는 정말 뭇 연인 못지않게 달콤했습니다. 이렇게 정이 더 쌓여가려는 찰나...

또다시 충격적인 말을 그녀에게서 듣게 됩니다.



그날은 그녀가 상사에게 깨지고(;) 우울한 날이었어요. 일때려치고 확 시집이나 가버릴까~ 하더라고요.

떡줄 그녀는 생각도 않는데 나혼자 김칫국마시며,,,읭? 시집?*-_-* 하며 혼자 두근거렸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약간의 불안감이 엄습했죠. 설마...설마....




맞습니다. 그녀는 아직 그 돌싱남과(애둘딸린.........) 만나고 있었던거죠...

일단은 같은 회사고,,, 쉬는날이나 밤에 데이트를 못했던건 그남자가 애를 봐야해서 따로 만날시간은

거의 없었기때문이라더군요... 그래서 회사에서만...본다고.... 그런데 그런와중에 이남자가

그녀에게 프로포즈를 했다는겁니다....결혼을 해달라했겠죠....미친.... 양심도없는 파렴치한이라고

가서 멱살이라도 잡고싶었습니다. 




꼭 내가 아니더라도.... 그녀 옆에있는남자가 

멀끔한 총각이었다면 저도 멀리 떨어져 뒤에서 축하해주고 그냥 좋은 동생으로 남아줄수도 있습니다만.

애까지 둘이나 딸린.. 이혼남이... 그 예쁜 누나를...착한누나에게... 청혼을 했다는게 너무 충격적이고

화가났습니다.




그녀는 아직 대답을 안했다고 했고 이유는 생각할시간이 필요해서 라고 답했습니다...




난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을까??? 아직 그남자와 만나고 있었나???? 대체 그 프로포즈는 언제 받은거지???

몇일전??몇일전이면 나랑 영화본날 전일까 후일까???그렇게 즐거웠는데... 아니 그게 중요한게 아니지.....

대체.... 난 뭐였을까???




그 충격으로인해 그문자를 마지막으로 한 5일여동안 연락을 안했습니다.



그녀도 그뒤로 연락한번 없더군요.... 내심 서운했지만.... 티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이건 아니다 싶어 바로 엊그제...그녀에게 카톡을 보냈습니다. 너무 답답하고... 암튼 그래서요..

'내가 내일(어제) 서울올라가겠다. 밥먹으면서 얘기나 좀하자'라고 할려고요.

1주일전 알바를 시작했는데 어제가 휴무였거든요.... 암튼 카톡으로 불렀는데....

답이없더군요. 밤 12시까지 기다려봤지만 카톡은 차단된듯... 읽지도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어제 아침... 전화를 걸었습니다. 안받더군요... 참고로 이여잔 내전화 안받는건 다반사였습니다.ㅎ

카톡은 잘하는데-_-...;

저도 누구한테 쉽게 전화하고 그런성격못돼는데.. 그래도 용기내 걸어봤지만...이번에도 역시 

안받더군요. 음성메세지를 녹음했습니다. 왜또 잠수냐고.. 연락좀 하자고..



얼마후 문자가 하나 왔습니다.

'이제 연락 안할꺼야. 너도 잘지내^^'

..... ....??


전 영문도 모른체(아니 사실 조금 예감은 했지만...) 이러지말라고 사람인연 이렇게 쉽게 싹둑 잘라낼수

있냐고 누난 그게 가능하냐고 그렇게 애걸복걸하며 문자를 보내고 답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날아온 답장은 가히....내 머리를 하얗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내가 뭘 잘못한거냐고 마지막문자에 그렇게 써서 보냈는데...

'너때문이 아니라 나때문이다' "그게 무슨말이냐.."

'나도 너처럼 남매처럼 편하게 지낼수있다고 생각했고 그러려 했는데 그게 안된다..

얘기하면 재밌고 만나면 즐겁고 헤어지면 아쉽고 보고싶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난 사귀는사람도 잇는데 이건 아닌거 같다..넌 내가 편하게 생각될지 모르겠지만 한쪽이 

이런생각들면 그 관계는 이어질수없다 이해해 줘'

이런식의 내용이었습니다.... ... ... .. . .



그 문잘 보는순간... 내가 왜 프로포즈받았다고 말해줬던 그날이후로 연락을 끊었던걸까?? 

이런 멍청한놈... 병신같은놈 하면서 자학했습니다...



나도 누나 남매처럼 생각안든다. 나 매일 누나생각 안난적 없다.

그렇게 보내고 내일 찾아갈테니 점심시간에라도 시간비워서 얼굴보고 얘기하자고 했지만

그러기 싫다고, 오지말라고 하더군요.







근데 전 오늘 아침차 타고 서울갑니다.

가서 죽이되든 밥이되든 그녀와 얼굴 마주보며 결론내고 싶습니다.

정 내가 죽어도 안된다면... 내가 아니어도 괜찮으니 제발 딴남자...

멀끔한 남자 만나달라고... ... 이런말도 할준비하고... 오늘 갈껍니다.

만약 안만나 주더라도...흠....... 그럼 어쩔수없이... 허탕 또치는거죠...ㅎ



하아....


얘기가 너무 길었죠? 그도 그럴것이... 작년에 만났던 사람과의 거의 모든 얘기를 써내려가다보니

길어졌네요 ㅎ 근데 중간중간에 빼먹은 얘기도 몇개 있는데....ㅋ 뭐 좋은일도 아니고..넣어두죠 뭐 ㅋ


암튼 이렇게 오유에다가 풀어놓고보니.....쪼금은..아주쪼금은 가뿐해지는것

같아요. 


긴얘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