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모해서 엄마랑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았는데 밥을 안먹고 기다리다 모유만 찾아서 14개월쯤 곰돌이단유하고 밥도 잘먹어요.
돌무렵부터 제가 마을 공동육아 프로그램을 진행하게돼서 몇몇 또래 애들과 함께 서로의 집에가서 여러가지 활동할때는 아주 활발하고 누구보다 잘 뛰어다녔어요.
10개월부터 혼자 걸어서 어디든 가던 아이라 다른 아이들보다 신체활동이 자유롭고 날쌔거든요.
그리고 매일 근처 공원에 데려가서 나뭇잎이며 나뭇가지며 보고 만지고 다니고 놀이터에서도 놀았어요 혼자서 걷지 못하는 8개웧때부터요. 그땐 걷기 어려우니 따라다녀주고 필요한걸 알아서 해주고.. 14개웧 무렵에는 제손도 안잡고 혼자서 다니려했었어요.
밖에서는 위험하니까 제 손을 잡자고 한 뒤로 무조건 손을 잡아요. ㅎㅎ 집안에서도 다른방으로 이동할때 제 손을 잡고 이동합니다. 네~. 못걸어서가 아니라 절 데려가려는거죠.
오늘 날이 풀려 그 놀이터에 다시 데려가보고 느꼈어요. 전혀 달라졌다는것을요.
전에는 넘어져도 혼자 일어났어요. 손 터는법을 몰라서 손 털라고 가르쳐주고 왠만해서 아파하지도 않았어요. 이젠 살짝만 부딪혀도 아포~ 하면서 저한테 다친부위를 보여줘요. 네가 호오~ 하면서 따뜻한 입김을 불어야만 아무렇지 않은 표정이 되죠. 그 전엔 계속 불쌍한 표정을 지어요.
놀이터에서도 계속 제 손을 잡고 돌아다니자 하더라구요. 달.ㄴ 애들도 다 잘 혼자서 놀고 엄마는 앉아서 지켜보는데. 전에는 아무에게나 인사도 잘하고 안녕하면 좋다고 웃었는데 오늘은 또래 누나아이가 인사해도 뒤로 숨고 안녕 안해주더라구요. 손 흔드는거 잘하는데요
아이아빠가 좀 얌전해요. 뭐랄까 찻잔에 차마시며 쿠키 먹어야하는 그런 여자의 남자버전 쯤으로 생각하시면 돼요. ㅎㅎ 저는 막 막춤도 추고 언제나 신나는걸 좋아하는 캐릭터라 아이와도 그렇게 놀아요. 그래서인지 엄마랑 많이 놀려고하는데 제가 힘들어 아이아빠가 많이 노력하죠. 뭐 다른 성향도 필요하다 하는데 아이가 그게 싫으니 나한테만 오지않냐고 아이좀 봐달라 많이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