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헤지라력1월인 무하람의 열번째 날)은 '아슈라'라는 시아 무슬림들의 성일.무함마드 이후 5대 칼리파였던 우마이야는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자신의 아들을 차기 칼리파로 세운다. 세습왕조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이에 반대하는,무함마드의 사위였던 알리가 법통을 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던 세력들이(지금의 이라크 지역) 알리의 아들인 후세인을 비밀리에 초청한다.
그를 자신들의 구심점으로 삼아 법통을 잇고 우마이야왕조에 대항하기 위해서 였다.
이를 가만히 두고 볼리 없던 우마이야는 군대를 보내 카르발라언덕에서 100여명의 후세인 일행을 몰살시켜 버린다.
시아와 수니가 갈라서 싸우게 되는 결정적 계기가 되어 버린 사건이다.
자신들이 불러놓고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과 후세인에대한 애통함 우마이야에 대한 복수심은 시아파 무슬림들의 신앙 근저에 자리잡고 있다.
1300여년전 벌어진 한 사건이 현재의 아랍을 흔들고 있다면 믿어지는가?
해마다 헤지라력 1월 10일이 되면 시아 무슬림들은 자신의 몸에 채찍질을 하고 칼로 자해를 하며 벌건 숯불위를 맨발로 걷는 고행을 하며 1300여년 전 그 날을 기억한다.
AD.680년.카르발라.
그때나 지금이나 못된 정치, 비뚤어진 종교는 너무도 큰 해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