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처음이라 일정짜는 법 모르겠다는 분들을 위해 적어봅니다.
1. 여행지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수집합니다.
일단 여행지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갈 곳을 정할 수 있죠.
가장 좋은 방법은 가이드북입니다.
여행지 정보, 지도, 문화, 교통지도, 관광지 정보, 추천일정, 주의사항 기타등등 여행에 필요한 대부분의 정보가 집약된게 가이드북입니다.
일정짤때도 도움이 돼고, 여행지에 가서도 은근히 도움이 됩니다.
알라딘, 예스24, 교보문고 등에서 'OOO(여행지 이름) 가이드북'으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혹은 투어팁스(http://www.tourtips.com/ap/guidebook/main/)에서 무료로 가이드북 PDF를 제공하니 여길 이용하는것도 괜찮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여행 포스팅들을 보는것도 나쁘지 않습니다만, 여행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다면 가이드북이 좋습니다.
2. 가고 싶은 곳을 찍는다.
가이드북을 최소 한번 보셨으면 갈만한데가 어딘지 감이 잡히실겁니다.
그럼 구글맵(https://www.google.co.kr/maps)을 키고 가고 싶은 곳을 검색해보세요.
저는 오사카의 유명한 꼬치튀김 맛집 쿠시카츠 다루마를 찍어봤습니다.
여기서 왼쪽 탭을 보면 '저장'버튼이 있는데, 이걸 누르면 지도에 체크가 됩니다.
가고 싶은 곳들을 하나하나 이렇게 지도에 체크하다보면
이런 식으로 나오게 됩니다.
이 별들을 따라가면 자연스럽게 루트가 그려지게 되죠.
3. 소요시간을 계산하자.
구글 맵에는 길찾기라는 매우 은혜로운 기능이 있습니다.
이를 이용해서 이동시간을 계산해서 일정을 짜세요.
여기서 주의해야 하는 점은, 시간에 여유를 주세요.
위의 예시에서는 통천각을 다 본후 우메다의 햅파이브 관람차로 가는데, 구글맵에서는 지하철타고 25분이 걸립니다.
하지만 이건 지하철이 바로 오고, 길을 헤메지 않을 때 걸리는 시간입니다. 그러니 이 경우 40분쯤 걸린다고 생각하고 일정을 짜세요.
빡빡하게 짜서 일정 날리는것보다, 다소 널널하게 짜서 시간을 남기는게 낫습니다.
또, 일본같은 경우 현을 이동하여 여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오사카 초행 여행자들이 자주 실수하는게 이건데, 오사카, 교토, 나라, 고베를 옆동네 정도로 생각하고 하루에 지나치게 몰아넣는 것입니다.
위의 예시는 오사카 출발해서 교토, 고베 들러서 다시 오사카로 돌아오는 길을 찍은건데, 이동거리만 약 170km입니다. 거의 서울에서 전주 거리죠.
실제로 지하철로 가면 이동시간만 4시간 가까이 걸리는데, 이러면 관광시간을 상당히 까먹을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교토는 하루를 통째로 교토에다가 써도 다 구경 못할 정도로 볼게 많아서 더더욱..
아무튼 이동시간을 잘 계산해서 이런 무리한 일정은 삼가도록 합시다.
4. 교통패스를 알아보자
'OOO(여행지 이름) 교통패스'로 검색합니다. 교통패스에 대해 잘 정리한 블로그들 많습니다.
그거보고 자신의 여행에 알맞는걸로 고르면 됩니다.
일본처럼 사철이 난무하는 곳에서는 비슷해보이는 지하철/버스라해도 교통패스가 적용이 안되는게 많으니, 이동루트 다시 한번 확인해보시고요.
5. 입장시간을 확인하자.
관광지에는 입장시간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입장시간 지나서 도착하면 기껏 가놓고 제대로 구경도 못하겠죠?
구글에서 검색하면 쉽게 알 수 있으니 저녁 이후나 이른 아침에 가는 경우 입장시간을 꼭 확인합시다.
5. 구체적인 일정을 짜자.
일정을 30분 정도 단위로 짜세요.
위의 예시는 제가 실제로 홋카이도 자유여행 할 때 짠 일정입니다.
핵심은 각 포인트마다 예상시간을 적당히 적어두는겁니다.
이 때, 시간은 적당히 널널하게 잡습니다.
빡빡하게 잡으면 일정 날아가고 여행 전체가 꼬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일정에 너무 집착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여행 초짜인 이상 여행에 변수는 거의 반드시 생기기 마련이고, 그때그때 일정을 적당히 고칠 필요가 있거든요.
일정이 틀어졌을 경우, 무리해서 전부 소화하려 하지 말고, 몇몇 일정을 적절히 빼는것도 중요합니다.
반대로 시간이 생각보다 여유가 있으면 가까운 관광지를 한 곳 더 들릴수도 있겠죠.
대충 이런 절차를 거치면 그럴듯한 일정이 나옵니다.
이 후에, 여러번 검토해보고, 문제 없으면 여행을 떠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