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객관적인 시점인 서적이 아닌가 싶네요.
"박정희 대통령은 '자기 성공의 희생자'라고 할수있다. 그의 생물학적 생명을 빼앗은것은 총탄이었지만 정치적 생명을 앗아간 것은 그자신이 이룬 성공이었다.그는 물질적 풍요를 바라는 대중의 욕망을 무제한 분출시키고 그 탁류에 기대어 권력을 유지했다. 그런데 산업화의 성공으로 절대빈곤의 수렁에서 빠져나온 대중은 다른 욕망에 끌리기 시작했다. 자유, 정의, 민주주의, 인간적 존엄성을 원했다. 박정희 대통령이 그 욕망을 존중하지 않자 많은 국민이 마음으로 그를 버렸다.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으로 하여금 방아쇠를 당기게 한 것은 그와 같은 민심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나는 10 26 사건을 그렇게 이해한다"
유시민 저 '나의 한국현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