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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가를 보면 영웅사관을 벗어나지 못하곤 하는거 같습니
게시물ID : history_185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삼대450ㄱㄱ
추천 : 9/4
조회수 : 941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4/10/27 20:59:08
다.

어제인가 박정희 사망일이었는데 김재규란 인물을 '의사'라는 개인적으로 볼때 과분한 칭호를 붙이시는 분들도 계시고
어떤 경우에는 어차피 그 놈도 권력의 단맛에서 멀어지자 반홧김으로 사살한 소인배라고 하시는 경우도 계시고
그 중간쯤의 평가를 내리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오유는, 제가 대략 5년째 보고 있지만 영웅사관을 멀리 하고 싶어한다고 말을 하면서도
영웅사관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거 같습니다.
대표적으로 박정희 같은 인물에 있어서 정확히 그런 모습을 보여주죠.
추가하자면 박태준이나 이승만까지도 그 범주에 넣을 수는 있겠군요.

그리고 오유의 가치에 부합하는 김구, 노무현, 김대중 같은 인물들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옹호적입니다.
오히려 이들의 경우는 영웅사관의 색깔마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더군요.

어차피 저 같은 놈은 사학과는 취업이 어렵고 돈 벌어먹기 어렵다고 기피한 용렬한 놈에 불과하지만
그래서 재미로 관련 서적이나 가~끔 읽는 정도에 그치지만 나름의 시선을 가지고 보면
김구는 존경받을만한 항일활동을 펼친 것은 맞으나 김원봉이나 이승만이라는 두 거두와 다툼을 그치지 못했고
노무현의 경우 대단히 존경받을만한, 그리고 실제로 저는 존경합니다만 대통령 활동때 정치력이 부족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가끔 듭니다.
조강지처를 버리란 말입니까! 라고 외처던 모습에서는 저 사람도 우리와 별 다를바  없는 사람이구나란 생각도 들면서
저러면 안되는데, 좀더 칼 같아야 할텐데라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었죠.
김대중의 경우 솔직히 저는 군부독재시절을 겪지 못한 세대라 (07학번) 얼마나 뛰어난 업적을 남겼는지 피부로 체감치 못합니다.
경제적인 면에서 전공이 상경계열이라 꽤나 까이는 대표적 인물이 김대중이기도 하고 (그렇게 들었다는겁니다)
현대사에서 가장 가슴 아픈 두 장면, 전두환 용서와 삼김합당의 단초를 제공했던 그 모습에서 이가 갈리곤해서
(김영삼의 하나회 척결이 과연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육사에서 전두환이 인사를 받는걸 보면 하...)
개인적으로는 큰 평가를 내리지 못합니다.
노벨평화상을 받으면 안된다! 그런건 아닙니다. 받을만해서 받았지요. 이 점에 있어서는 다른 의견이 없습니다.

박정희 같은 인물은 공과를 따질때 저는 개인적으로 과가 더 큰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정말로 공이 하나도 없는가?라고 묻는다면 그렇게 보기에는 무리가 따르지 않나, 우리 세대가 윗세대를
완전 바보멍청이 취급하는게 박정희에 대한 맹렬한 비난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대선때 어마어마한 투표율로 어르신들이 증명했죠. 젊은칭에 대한 반발 심리를)
박태준은 솔직히 현대의 영웅 중 한명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렇다고 우와 위대하다!라고 볼 필요는 없는거 같습니다.
그 역시 정치에 나서려다 못볼꼴을 본것으로 알고 있고요.
이승만은 제 개인적으로도 일종의 아이콘으로써 활동하고 
(왕족, 세계최고의 명문대 박사학위)
그랬을뿐 정말 업적이 뛰어났다고 보기엔 과가 너무 커서 말입니다.

조금 늘어지게 썻지만 저는 이렇게 봅니다.
역사적 인물을 볼때 솔직히 영웅 취급하며 그들을 인간을 뛰어넘은 초인으로 볼 필요는 없는거 같습니다.
때때로 대중들은 자신들이 지지한 사람들에 대해, 그것도 지나간 인물이라면 많이 덜하지만 동시대의 인물에 대해서만큼은
굉장히 날카롭고도 칼같은 도덕성을 요구하곤 하더군요.
대중들이 그들에게 원하는건 완벽한 철인이라는 느낌을 간혹 받곤 하는데
이걸 좀 유순하게 풀 필요가 있는거 같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국회에서 누드나 검색하는 병신들을 허용해주라는 말은 아닙니다만...
이것 역시 사견이지만 아이돌팬클럽, 특히 빠순이는 극도로 혐오하는 사람입니다만(사생이거나 그 급에 준하는 경우)
신화의 팬클럽인 신화창조의 지금 모습은 나름대로 보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나이를 먹어가며 아이돌에게 완벽성을 요구하는게 아니라 그들 역시 하나의 인간임을 인정하고 팬을 자처하는 모습들이
그 어떤 팬클럽보다 보기 좋더군요.

시작은 역사적 인물로 시작해서 아이돌로 끝나게 되었는건 제 글쓰는 실력이 매우 미천하여 그런것이고 (ㅜㅜㅜㅜㅜ) 
제가 하고픈 말은 영웅사관을 벗어나지 못하였기에 정치적 인물에 대해 색깔론을 벗어나지 못하는거 같고
동시대의 리더?공인? 들에게 지나친 완벽성을 요구하다 스스로 실망하는게 진보세력인거 같습니다.

솔직히 저는 유시민의 말이라면 팥으로 메주를 쑨대도 지지할거라 마음 먹은 사람이지만
그렇다고 그 사람을 영웅으로 보는건 아닙니다. 그 사람의 한계 역시 통진당 사태때 명확히 보여줬으니까요.

뭐... 그냥 김재규에 대한 평가를 보다보니 그렇습니다.
정치에 있어 어느정도 '아이콘'이라는 점에서 대표성을 위함이라는 식으로 이해를 하려고 해도
여러 사람들의 의견들이 누군가를 영웅시하는 경향을 보다보니까 그럴 필요는 없는데 라는 생각으로 글썻습니다.
많은 태클 혹은 조언 주시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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