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없는 테러리스트라 불리었던 독립운동가의 이야기 입니다.
일본 제국주의를 극도로 싫어하던 이 분의 어머니는 일본인이었고
본인의 부인도 일본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아들의 부인(며느리)도 일본인이었습니다.
바로 한국 독립을 도운 독립운동가 "조지 루이스 쇼"의 이야기 입니다.
아일랜드인 조지 루이스 쇼는 왜 한국의 독립운동을 도왔을까요?
아일랜드는 영국으로부터 무려 700년간 식민 지배를 받아왔습니다.
1919년에 독립 전쟁을 벌였고, 그 결과 북아일랜드를 제외하고 아일랜드는 독립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일랜드의 역사는 우리의 역사와 너무나도 비슷해서 독립운동을 도왔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담이지만 제 룸메이트는 북아일랜드 출신입니다.
룸메이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리와 역사가 정말 비슷하다고 느껴집니다.
우리도 일본의 식민지배를 오랜기간 받았으면 아일랜드가 켈트어를 잃은 것 처럼 우리도 한국어를 잃어버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정말 안타까운것은 국가보훈처 공훈록에 아일랜드인인 조지 루이스 쇼가 영국인으로 기재되어있다는 것입니다.
조국은 아일랜드이지만 식민 지배로 영국 국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마치 손기정 선수가 일본인으로 기재된 것처럼요...
조지 루이스 쇼의 독립운동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포스터입니다.
초상화를 연필로 그려 포토샵으로 효과를 주었습니다.
김구 선생님의 백범일지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나는 중국인의 인력거를 불러 타고 바로 큰 다리 위를 지나서
안동현의 어떤 여관에서 변성명하고 좁쌀장수라 표방하고,
7일을 경과하여 이륭양행 배를 타고 상해로 출발하였다.
황해안을 경과할 시에 일본 경비선이 나팔을 불고 따라오며 정선을 요구하나
영국인 함장은 들은 체도 아니 하고
전속력으로 경비구역을 지나 4일 후에 무사히 상해 황포강 나루에 닻을 내렸다.
배에 함께 탄 동지는 도합 15명이었다."
여기서 나온 영국인 함장이 바로 조지 루이스 쇼 입니다.
위에 나온 이륭양행은 조지 루이스 쇼가 세운 무역회사의 이름입니다.
현재는 볼 수 없지만 사진으로나마 남아있습니다.
중국 안동에 지어진 이륭양행의 건물 2층에 상해 임시정부의 교통국 사무소를 설치하여 국내와 연락을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륭양행의 배로 무기를 실어 나르기도 하고 독립운동가의 탈출을 도우는 등 많은 활약을 하였습니다.
이륭양행의 창문과 배(이륭양행의 배가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한 자료를 찾지 못해 임으로 그렸습니다)로 배경을 디자인하였습니다.
중간의 훈장은 조지 루이스 쇼가 받은 건국훈장 독립장을 재해석하여 디자인 하였습니다.
정부는 1963년 훈장을 추서했지만 유족을 찾지못해 보관해오다가 2012년 호주에 살고있는 장남의 딸에게 전달하였습니다.
(후손은 할아버지(조지 쇼)가 독립운동을 도왔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합니다.)
색과 장식들은 아일랜드의 상징에서 따왔습니다.
영국 국적이지만 피는 아일랜드인 조지 쇼를 나타내고 싶었습니다.
북아일랜드는 아직도 아일랜드파(nationalist)와 영국파(unionist)들의 갈등이 있다고 하네요.
그 중 유명한 사건 중 하나는 북아일랜드 수도인 벨파스트 시청의 영국 국기 때문에 일어난 시위 입니다.
저 영국 국기 하나로 560여명이 체포되는 1년간의 시위가 일어나게 됩니다.
포스터 윗쪽의 문구는 조지 쇼가 한 말에서 따왔습니다.
“Watch what’s happening in the world now.
Ireland was liberated from Britain, and India’s independence is in sight.
There’s no doubt that Korea will be the next independent country free from Japan’s colonialism.
It won’t be long (before Korea’s movement) bears fruit.”
“지금 세계의 대세를 보라.
아일랜드는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고 인도의 독립 역시 가까이에 존재한다.
다음에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독립함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대들이 만족할 만한 일은 멀지 않았다”
디자인 한 것으로 노트를 만들어봤어요.
회사 거래처를 통해서 제작했는데 속지가 컬러이다보니 생각보다 단가가 비싸네요.
역사를 공부하는 친구들에게 선물 할 예정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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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원래 직업은 편집디자이너지만
또한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 하는 디자이너랍니다!
이번에는 독립을 위해 애쓴 외국인들을 기리고 알리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에요.
상업적이지 않은 개인적인 의도로 마음껏 퍼가시고 조지 쇼의 업적을 떠올려보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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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독립을 도운 조지 루이스 쇼가 많이 알려지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추천은 창작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