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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수업 때 있었던 소소한 얘기가 생각나네요.
게시물ID : history_185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DDMK
추천 : 1
조회수 : 52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10/26 01:58:58
 
  일제강점기 시절의 문학을 배우던 때가 있었어요.
 
  겨스님께서 계속 설명하는 방식이었는데,
 
  "일제시대 때 김소월은 언어감각이 특출나서 영어 일본어를 현지인 수준으로 했고─"
 
  이런 식으로 계속 진행이 됐어요.
 
  저희는 잘은 모르겠고 그냥 김소월 쩐다, 나는 10년 넘게 영어배웟는데 이런 생각만 하고 있었죠.
 
 
 
 
  그리고 겨스님이 마지막 즈음에,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냐?"라고 물으셨을 때 제가 그냥 아무 생각없이
 
  "일제강점기에─" 어쩌구저쩌구 말을 했었거든요.
 
  그랬더니 겨스님이 웃으시는 거예요. 답변 마저 해주시고서 덧붙인 말씀이
 
  "와, 그런데 너희는 일제강점기라고 배웠냐?" 라구요.
 
 
 
  그게 뭐 대단한 일인가 싶어서
 
  "네, 책에 그렇게 써 있던데요." 라고 대답하니까
 
  겨스님이 다니던 시절엔 일제시대라고 써 있었다고, 학생운동도 했고 일제강점기라고 말해야 하는 것도 알지만
 
  일제시대가 입에 붙어서 계속 일제시대라고 말하게 된다고 하셨어요.
 
  겨스님 전공 상 '일제강점기'라는 단어를 자주 접할 수 있는데도 말이죠.
 
 
 
 
  별 건 아니었는데 계속 기억에 남네요.
 
  그 때 진짜 겨스님이 신기해 하셨거든요. 부러 일제시대라 말한 겨스님 앞에서 일제강점기라 말한 거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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