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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종이 보다 가볍고 때론 바위 보다도 무거운 것 (스압, 데이터주의)
게시물ID : history_185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오피
추천 : 4/4
조회수 : 170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10/25 20:05:28

출처 : http://hgc.bestiz.net/zboard/view.php?id=ghm2&no=75147






SBS스페셜 - 역사전쟁, 금지된 장난

<일제 낙랑군 유물 조작>









세키노 타다시. 
그가 발견한 유물에 대한 이야기.







기원전 41년 효문제 시기에 만들어진 '효문묘동종'을 발견함

-> 중국 한나라의 낙랑군이 평양에 있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1급 유물




이것이 왜 문제가 되는가








한반도 남부의 일본지배 vs 낙랑군 대방군 구도를 주장하며

낙랑군재평양설(=낙랑군이 313년까지 평양에 있었다)을 내세웠던 일제

->'한반도는 식민지의 역사다'라는 한국 역사의 타율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






이를 뒷받침할 증거물을 만들기 위해 

평양지역의 낙랑고분을 대거 도굴하고 

유물들이 천문학적인 가격으로 팔려서 모조품이 판을 치기 시작함.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결정적 유물인 '효문묘동종'의 인기는 폭발적이었음.

서로 차지하려고 난리






이런 상황 속에서 등장한 세키노 타다시






세키노=일본에서 역사왜곡하라고 보낸 학자임







세키노 조사단은 1년에 한 두번 잠깐 다녀가는 것임에도 엄청난 행동반경을 보임







세키노조사단에 의해 1911년부터 발견된 낙랑군 관련 유물들은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엄청나게 쏟아져나옴

문제는

이것이 모두 '우연'의 결과물이라는 사실.







여기서부터 의심이 시작됨.







우연히 우주정복도 할 기세






아래는 세키노가 발굴한 유물에 대해 스스로 편찬한 책임








세키노가 동일한 진품이라며 책에 실은 효문묘동종의 두 사진을

자세히 비교해보니 두 사진 속 유물이 달라보임







'효문묘동종'과 함께 1급 유물로 꼽히는 '점제현신사비'의 사진 두장

역시 두 사진 속의 비석이 서로 달라 보인다.




뭔가 이상함을 느낀 제작진. 

진위여부를 검증받기로 함.


(효문묘동종과 점제현신사비는 이전까지 한국 학계에서 진위여부를 검증한 적이 없다고)




혹시 몰라서 역사적 선입견을 배제하고자

두 유물의 존재를 잘 알지 못하는 전문가들을 섭외.








*편의상 효문묘동종의 두 사진이 같은 유물이라는 전제하에서 
명문이 있는 부분을 앞면/ 명문이 없는 부분을 뒷면이라고 칭하기로 하자.


유의할 점은 이 동종은 밑부분 3분의 1이 깨어져서 발견되었다는 것.









일본인 교수는 사진이 서로 달라보이는 것은 

앞면과 뒷면을 찍어서 다르게 보이는 거라고 함.

(결론은 두장의 사진속 유물이 같다는 얘기)






고미술품을 사고파는 상인들은 누구보다 눈썰미가 대단함. 

위작품을 사면 큰 손해를 보기 때문.

고미술협회장에게 사진을 보여줬다.







서로 다른 물건이라는 결론.








한 쪽은 깨졌는데 다른 한 쪽은 깨어진 흔적이 없기 때문.






이번엔 첨단영상기술을 다루는 연구원에게 의뢰.






동종고리와 아래 테두리 선까지의 픽셀 비율을 측정

-> 라인을 따라서 같은 비율로 쭉 돌아가기 때문에

같은 물건이라면 사진상의 왜곡을 감안하더라도 같은 비율이 나와야 함.



측정 결과




비율만 놓고 봤을 때 3번째의 뒷면 사진은 다른 물건임.







이번에는 사진감정가. 

보자마자 서로 다른 물건이라고 함.

앞의 고미술학자와 같은 의견.







육안으로 보기에도 확연히 다르며,

사진상의 왜곡과 앵글까지 다 감안하더라도

고리 위치, 문양, 크기 자체가 다름.





뭐 더이상 분석할 것도 없음. 

앞/뒷면이 아니라 다른 두 개의 동종이 존재함.

그런데 이때 제작진이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짐.







제작진이 의심하지 않았던 1번째,2번째 앞면 사진이 서로 다르다는 것.

(하나는 앞면 전체, 다른 사진은 앞면의 일부분 사진)











동종에 새겨진 눈알 부분이 서로 다름.

그렇다면 1,2,3 사진 세 개 다 다른거임?





근데 웃긴게 글자 부분을 비교하니까 그건 또 두 개가 똑같음.

대체 동종은 몇 개임? 

2개인지 3개인지..







이때,

동종에 새겨진 글자의 서체가 

당시인 기원전 41년에는 나올 수 없는 서체라는 지적.









(더하기) 두 사진의 명문부분의 '년(年)' 서체가 서로 다름.













다른 부분은 부식되고 뭉개졌는데 명문 부분만 너무 선명함

-> 나중에 글자를 새긴 것으로 보임







결론. 효문묘동종이 2개 혹은 3개까지 존재한다는 것은 모조품을 만들었다는 것






두 번째 증거인 

대방태수 장무이묘 = 원래 고구려 무덤인데 일본이 대방군 것이라고 주장






근데 그게 상상잼ㅋ







전형적인 고구려 무덤형태임. 대방군 묘라고 볼 수 없음

-> 대방군 장수의 묘가 있었으니 그 지역이 대방군 치하였다는 썰도 근거없음














네 다음 날조유물










이것들은 아까부터 계속 우연과 우연의 반복에 놀라고, 상상하고 직감하고 난리임.

발견한 유물에 멋대로 이름을 붙임.






토성에서 한식기와(중국식)를 발견했다고 하는데,

중국의 것과 비슷한 점이 보이긴 하나 북방계통(고구려) 특성도 보임

심지어 지들끼리도 각각 따로 놈







고구려와 중국 사이의 교류 영향으로 비슷해진 것으로 보는게 타당







이제 남은 문제는 점제현 신사비.

세키노조사단이 발견한 점제현신사비의 탁본과 사진이 남아있음.


점제현 신사비 = 낙랑군에 속했던 점제현의 위치가 밝혀진 비석으로, 반박 없이 한결같은 평가를 받아왔음







이런 점제현 신사비를 발견한 것은

세키노가 보낸 이마니시 류라는 사람. 

그는 이상하게 일행과 떨어져서 혼자 토성으로 감.

거기서 이마니시는 유물을 발견하지 못해 실망하였고 면장에게 옛물건이 없는지 물어봄.

면장이 옛날 비석이 하나 있는데 그 글자를 읽을 수 있으면 어마어마한 보물을 얻는다고 알려줬다 함.






그 길로 가서 들판에서 비석 하나를 발견하고, 

다음날 날이 밝고 나서 탁본을 떴음.

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탁본을 들고 세키노에게 가서 전해줬고, 

이후 점제현 신사비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고 함.









제작진은 선입견 때문에 이 비석에 대한 분석을 어려워하다가

사진 속의 비석이 자연스럽지 못함을 깨닫게 됨.










돌에 대고 먹을 묻힌게 아니라

한지를 붙인 상태에서 먹을 묻혀서 

글씨가 더 선명하게 보이게 한 뒤에 사진을 찍은 것.

-> 이미 탁본을 했고! 그 다음에 사진을 찍고! 

-> 이 비석의 내용에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는 하기 힘든 일

= 비석의 중요성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봐도 무방





아주 철저하게 비석을 발견했다는 증거를 남기려고 했음








심지어 탁본한 채로 사진 두 장이나 찍음.







비석의 상태도 너무 양호한게 이상함





그런데, 세 번째 사진의 탁본이 두 번째 사진의 비석의 탁본인지 의문이 생김.











비석을 찍은 사진과 탁본 자체의 사진을 비교하니까

확실히 다른게 보임








특히, 년도에 관한 부분이 너무 다르게 보임

-> 비석에서는 안 보이던 글씨가 탁본에서는 선명하게 보인다?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이건 말이 안된다고..








누가 떴는지 탁본을 아주 기가 막히게 뜸

-> 사진이랑 탁본의 글자가 다를 수가 없음







근데 아까부터 느낀건데 이 교수 낙랑군 유물 알아보는거 아님..?







(증거를 위해) 간지와 연호가 잘 보이게끔 손을 봤다는 주장

-> 비석의 연도 추정이 되지 않으면 비석내용은 사실상 의미가 없기 때문





즉, 비석과 탁본의 사진이 다르게 보이는건

먼저 비석의 탁본을 떠서 해독을 하고 난 뒤에,

글자를 어떻게 만들지 구상을 하고,

그 다음에 비문을 수정해서 다시 탁본을 떴을 가능성이 있음.





기록에 의하면 이마니시는 비석을 발견하고 탁본 뜨자마자 세키노일행과 합류.

70일 후에 세키노가 다시 현장을 찾음.

이때, 세키노가 비석의 내용을 이미 알고 있는 상태라면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








이때, 두 사진의 서체가 서로 다르다는 주장.







그렇다면 비문을 수정한게 아니라,

그냥 새로 하나 팠나?






무슨 말인지 1도 모르겠음







다른 전문가들도 두 개의 원석이 같다고 보기에는 이상하다고 함












★그.런.데.★











제작진이 지금까지 간과하고 있던 것.


사진 속의 비석에 붙어있었을 탁본은 어디로?


그 탁본은 어디로 가고, 서체도 다른 탁본이 나란히 책에 실려있는 것인가.










비석 발견 후 제일 중요한 것은 첫 탁본이며 어떻게든 공개가 되었어야 하는 것.

그런데 그렇게 중요한 최초의 탁본이 보이지 않는다.









세키노 조사단은 처음부터 이 비석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는 듯이 행동했다.



글자가 가장 잘 보이는 상태로 만들어서 비석 사진을 두 장이나 찍고,

첫 탁본은 없애버렸다.





의도가 있었던 것.

















1개만 날조하면 되는데 2,3개를 날조했다는건

아무 의미가 없다는 소리데스까?




굳이 왜 그렇게까지 했는지는 제작진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날조가능성이 있다는게 중요.












세키노는 현 학계의 평가에 의하면 대단히 정확함을 추구하는 학자였고, 세심한 학자였다고.




그런 그가 왜 이렇게 어이없는 위조를 하고, 

그것도 두 세개씩 만들어서 빌미를 제공했는지가 의문임..

(솔직히 맘만 먹으면 모조품만 실어서 완벽히 조작할 수 있었음)









자신이 편집을 주도한 책에서

서로 다른 효문묘동종의 사진을 하나도 아니고 두 개나 실어 놓았고,

점제현 신사비의 사진은 남겨놓으면서 탁본은 없앴다. 

그리고 그 자리에 전혀 다른 탁본을 실어서 또다른 원석의 존재를 알렸다.

누구보다 이 유물들의 가치를 잘 알고 있던 사람이 세키노 자신이었는데 말이다.














조선총독부가 발행한 책 첫 장에 새겨진 문구.

-> 조선을 일본 것으로 만들기 위한 이데올로기와 역사가 필요






이러한 학문외적인 강압 분위기 속에서

만일 세키노 타다시가 진정한 학자였다면

어떤 내적갈등을 겪지는 않았을까.









제작진은 세키노가 남겨놓은 흔적을 따라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우연이 계속되면 더이상 우연이 아니라는 말이 있다.

책 곳곳에 과도할 정도로 강조된 우연. 우연. 우연.





그는 이 우연을 강조함으로써 인위적인 뭔가가 있었음을 역설적으로 전하려 한 것일까?


비학문적인 발견의 패턴들 속에 거짓의 코드를 심어놓아 진실된 무엇을 알리려 한 것일까?










"학자의 양심은 때론 종이 한 장보다 가볍고 때론 바위보다도 무겁다."









바쁘신 분들을 위한 요약 : 

1.  일제강점기 시절,  강제점령한 우리나라를 '완전한' 속국으로 만들기 위해 일본은 한국적 정신 자체를 말살하려 했다.
  그러기 위해 수많고 다양한 방법이 시도 되는데, 개중 효과적인 방법이 민족적 정신의 뿌리인 역사를 조작해버리는 것.

   = > 역사왜곡을 위해 전문적으로 기록과 유물을 가공하여서 '한국은 원래 식민 당하던 애들이거든요?' 하고 구라를 쳤음.......



2. 광복이 되고 시간이 많이 흐름.  학자들은 사료를 뒤지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음.

  땅 속의 유물 만을 써치하는 빛나는 마법의 눈동자(...) 라도 가진 듯한 속도로 낙랑군의 유물 찾아냈었던 일본 학자들.  

  유물을 발굴 했을 때의 기록을 보니 우연히 라는 표현이 한 여름밤 가로등에 붙은 날벌레 만큼 튀어나옴.



3. 전문가들이 결국 위조 된 유물들인 것을 밝혀냄. 만세 만세!!

학자들은 다시 의문을 가지게 되었음.  이 사료를 조작한 사람은 왜 이런 뻘짓을 해댔나 

그래서 더 조사해보니 유물을 조작한 일본인 학자가 조작한 것임을 알아 볼 수 있도록 유물을 조작했다는 것을 알아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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