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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호가 귀중한 월드컵 첫 승을 따냈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남자대표팀은 2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고이아니아에 위치한 에스타지우 다 세히냐 경기장에서 열린 아이티와의 2019 FIFA U-17 월드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에 두 골을 넣으며 앞서갔지만 후반 한 명이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를 맞이했고, 경기 막판 아이티에 실점을 내줬지만 리드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승점 3점을 따낸 한국은 오는 31일 프랑스와 C조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4-3-3 포메이션으로 아이티를 상대했다. 최전방에 최민서(포항제철고)를, 양 날개에 김륜성(포항제철고)과 엄지성(금호고)을 배치했다. 중원은 오재혁(포항제철고), 백상훈(오산고), 윤석주(포항제철고)로 채웠고 포백 수비라인에는 이태석(오산고), 이한범(보인고), 홍성욱(부경고), 손호준(매탄고)을 차례대로 세웠다. 골문은 신송훈(금호고)이 지켰다.
전반 시작부터 양 팀은 빠른 템포로 상대 진영을 오갔다. 아이티는 수비적으로 나오지 않고 공격적인 맞불을 놨다. 전반 10분까지는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졌다. 한국은 전반 12분 공격 상황에서 최민서와 엄지성이 연달아 결정적인 슈팅을 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아이티는 박스 안에 꽤 많은 수비진을 밀집시켜 한국의 공격을 방어한 뒤, 개인 능력과 빠른 스피드로 역습을 시도했다. 한국은 많은 활동량을 앞세워 양 측면을 두드렸다. 전반 22분에는 아이티 모드윈도 제르망의 결정적인 헤더 슈팅을 신송훈이 몸을 날려 선방하는 등 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한국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전반 26분 오른쪽 측면에서 엄지성이 오른발로 감아 찬 프리킥이 그대로 아이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선제골을 기점으로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아이티도 물러서지 않고 역습에 집중했다. 역습에 역습이 이어지며 경기 템포는 굉장히 빨라졌다. 이 과정에서 한국에 위험한 상황이 나오기도 했지만 다행히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한국은 전반 41분 상대의 드리블을 끊은 뒤 문전으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오재혁의 왼쪽 측면 어시스트를 문전에서 최민서가 마무리하며 2-0으로 전반전을 끝냈다.
후반 들어 한국은 전반보다 한결 여유로운 플레이를 펼쳤다. 반면 다급해진 아이티는 다니 장을 활용한 측면 역습으로 반격을 노렸다. 경기장 대부분이 아이티를 응원하는 팬들이었지만 한국은 개의치 않고 리드를 유지하는데 집중했다. 후반 10분에는 아이티의 페널티 박스 안 공세가 펼쳐졌지만 한국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다.
후반 10분이 지나면서 아이티의 볼 소유가 더 많아졌다. 김정수 감독은 아이티로 흘러가는 분위기를 돌리기 위해 후반 15분 엄지성을 빼고 빠른 스피드의 정상빈(매탄고)을 투입했다. 후반 17분에는 왼쪽 코너킥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정상빈이 오른발로 올렸지만 아이티 수비가 먼저 처리했다.
한국은 후반 21분 페널티 박스 앞 좋은 위치에서 정상빈이 프리킥을 얻어냈다. 정상빈은 직접 슈팅까지 했는데, 오른발로 감아 찬 그의 슈팅은 아이티의 스테프네르 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27분에는 백상훈이 근육 경련으로 빠지면서 김용학(포항제철고)이 대신 투입됐다. 후반 32분에는 백상훈과 마찬가지로 근육 경련 증세를 보인 김륜성 대신 문준호(충남기계공고)가 교체 투입됐다.
후반 35분 한국에 변수가 생겼다. 이태석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처했다. 이전에 교체카드까지 모두 활용하면서 한국은 남은 시간 10명의 선수가 더 집중력 있게 싸워야 했다.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아이티는 수적 우세를 활용해 측면 공격을 주로 노렸다. 후반 42분에는 다니 장이 왼쪽 측면 돌파를 시도했지만 끝까지 따라간 이한범의 태클에 막혔다. 후반 44분 한국은 아이티 카를 상트에게 추격골을 내줬다. 하지만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결국 2-1 리드를 지켜냈다.
2019 FIFA U-17 월드컵 C조 조별리그 1차전 (한국시간 10월 28일)
대한민국 2-1 아이티
득점 : 엄지성(전26), 최민서(전41), 카를 상트(후44)
출전선수 : 신송훈(GK) - 이태석, 이한범, 홍성욱, 손호준 - 오재혁, 윤석주, 백상훈(후27 김용학) - 김륜성(후32 문준호), 최민서, 엄지성(후15 정상빈)
글=안기희
사진=대한축구협회
출처 | https://www.kfa.or.kr/live/live.php?act=news_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