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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우승이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남자대표팀이 월드컵 출격 준비를 마쳤다. U-17 대표팀 김정수 감독과 주장 신송훈(금호고), 최민서(포철고) 등 주요 선수들은 4일 파주 NFC에서 미디어데이를 갖고 오는 26일부터 11월 17일까지 브라질에서 열리는 2019 FIFA U-17 월드컵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1일 U-17 월드컵에 참가하는 21명의 최종명단을 발표했던 U-17 대표팀은 4일 미디어데이를 끝낸 뒤 6일 브라질 상파울루로 출국한다. 브라질 현지에서 에콰도르, 나이지리아와 친선경기를 치르며 현지 적응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프랑스, 칠레, 아이티와 C조에 속했으며 한국의 조별리그 첫 경기인 아이티전은 27일 브라질 고이아니아 에스타지우 올림피쿠에서 개최된다.
2018 AFC U-16 챔피언십에서 4강에 올라 올해 U-17 월드컵 진출권을 얻은 김정수호는 2019년 들어 벌교, 울산 등 국내와 독일, 영국 전지훈련을 치르며 이번 대회를 준비해왔다. 우선은 지난 2009년 손흥민, 김진수가 활약한 2009년 U-17 월드컵에서 거둔 8강을, 그 다음에는 올해 폴란드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의 준우승에 버금가는 성적을 내겠다는 것이 월드컵을 앞둔 이들의 굳은 다짐이다.
김정수 감독은 지난 2015년 코치로 칠레에서 열린 U-17 월드컵에 참가한 뒤, 4년 만에 감독으로 다시 한 번 U-17 월드컵에 나선다. 공교롭게도 두 번 다 남미에서 열리는 월드컵이다. 김 감독은 “기대도 많이 되고 걱정도 된다. 하지만 준비한대로만 하면 충분히 자신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그동안 잘 준비해왔기에 하던 대로 잘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수 감독이 말한 ‘하던 대로’는 바로 스피드 강조다. 그는 “처음 이 팀이 만들어졌을 때부터 스피드를 많이 강조했다”면서 “개인 스피드, 특히 볼 스피드를 빠르게 가져가면서 공격적인 축구를 하려고 한다. 지금까지 이렇게 훈련해왔고, 특별히 바꿀 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팀을 처음 만들 때부터 그런 색깔(스피드 강조)을 많이 입혔다. 선수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우리 팀의 훈련 강도가 워낙 세기에 선수들도 많이 힘들었을 텐데 잘 버텨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고 했다.
선수들도 김정수호의 장점을 빠른 속도에 의한 강한 전방압박으로 이야기했다. 스트라이커 최민서(포철고)는 “공격 진영에 포진한 선수들의 스피드가 빠르다. 카운터어택이 빠르기에 후방에서부터 전방으로 압박하는 스타일에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고, 중앙 수비수 홍성욱(부경고)도 “강한 전방압박이 장점이다. 골문 앞에서 상대 실수를 유발한다면 충분히 득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김정수 감독
지난여름 폴란드에서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이 보여줬던 월드컵 준우승의 기적은 U-17 대표팀에게 동기부여가 된다.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부담을 딛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주장 신송훈(금호고)은 “부담은 되지만, 대표팀은 항상 부담을 안고 가야하는 자리이기에 우리가 더 준비를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 측면 수비수인 이태석(오산고)도 “부담감을 너무 많이 느끼지 않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한다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수 감독도 “우리가 해야 할 걸 하면 된다고 생각하기에 (U-20 월드컵에 대해) 크게 부담은 갖지 않는다. 이 대회를 통해 한국 축구의 색깔을 명확히 보여주고 싶은 게 욕심이다. 이 대회를 통해 선수들이 프로로 빨리 진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정정용 감독님과 현재 파주 NFC에서 함께 훈련 중인데(정정용 감독은 U-18 대표팀을 이끌고 파주에서 훈련 중이다), 감독님 입장에서는 우리 팀에 조언을 한다는 것 자체가 조심스러운 모양이다. 지나가는 말로 편하게 하라고, 부담 갖지 말라고 하셨다”고 강조했다.
U-17 대표팀은 우승을 바라본다. 이들이 U-20 대표팀의 기적을 재현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매 경기에 충실해 할 수 있는 한 끝까지 가보겠다는 각오다. 정상빈은 “이번 대회 목표는 모두가 우승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했고, 최민서도 “우승을 바라보고 7경기 모두 뛰는 걸 목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신송훈은 “한국에서 많은 훈련을 했다. 현지에서 우승을 목표로 삼고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고, 이태석도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며 이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홍성욱은 “목표는 우승이며, 수비수이니 최대한 실점하지 않도록 신경 쓰겠다”고 표현했다.
김정수 감독은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게 목표”라면서 “선수들에게 매번 ‘경기 끝나고 후회하지 말자’고 강조한다. 승패는 두 번째다.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본인의 만족도 중요하지만 지켜보는 사람들도 있기에 이들이 눈을 뗄 수 없는 축구를 하는 게 중요하다. 아직 아마추어 선수들이기에 아마추어답게 준비할 수 있도록 요구한다. 제일 중요한 건 경기가 끝난 후 후회할 일이 없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안기희
사진=대한축구협회
출처 | https://www.kfa.or.kr/live/live.php?act=news_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