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가 위치한 댐의 물이 완전히 말라서 물도 먹이도 얻을 수 없었던게 원인이었는데 어른새들은 단 한마리도 남지 않고 모두 떠나버림
그런데 알은 대부분 발달이 끝난 상태였어서 그냥 그대로 새끼들이 부화하기 시작했었다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았을 때는 부화한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새끼 플라밍고 수백마리가 여기저기에서 죽어가거나 죽어서 부패하는 중이었고 그 와중에도 아직 안 죽은 알들이 계속해서 부화하고 있었다
관계자 비관계자 가릴 것 없이 팔 걷고 나서 새끼 플라밍고를 구조했는데 문제는 너무 많았음
한 해 번식기에 생긴 둥지가 모조리 버려진 거라 이천여마리가 버려졌었던거
하나를 돌보는데도 여러사람이 붙어야 할 판에 단독으로 이천여마리의 새끼 플라밍고를 감당할 수 있는 시설이란 없었음
육아는 뭐다? 온 동네가 다 같이 ㅇㅇ
케이프타운 야생동물재활센터, 남아공의 많은 보호센터가 새끼 플라밍고를 맡았지만 그래도 여전히 감당이 안 될 정도로 많았기 때문에 쌀국 동물원들까지 돕겠다고 나서기 시작했고 아기 플라밍고들은 날개깃이 자라기도 전에 대양을 횡단해 쌀국으로 갔음
구조된 새끼 플라밍고들은 오클라호마 동물원, 달라스 동물원, 피츠버그 내셔널 에비어리, 메릴랜드, 디트로이트, 노스 캐롤라이나 등등 여러 동물원으로 나눠져 홈스테이를 감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어른새 하나 없이 아기들끼리만 모여서 자라니까 아기가 아기한테 밥 달라고 조르는 일도 잦았다고
하지만 보호센터 사람들, 자원봉사자들, 동물원 사람들의 눈물과 피똥은 보답을 받았다
아기 플라밍고들의 정신없고 이상한 춤으로
각인 문제때문에 담당자들은 최대한 플라밍고랑 비슷한 색의 옷을 입도록 권유받았다는데 그게 아니어도 인간은 저 이상한 춤을 못 춰서 동족으로 인식되지 않앗을것
1월에 구조되었던 아기들은 문제가 생겨 자연에서 살아갈 수 없는 애들을 제외하고는 5월에 태어난 곳으로 돌아갔다
꼬마홍학은 채 일 미터가 안 될 정도로 플라밍고중에서도 가장 작은 종이고 오늘날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로 인해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