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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대구 3 - 1 광저우 헝다
게시물ID : soccer_1843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i졓아♡
추천 : 4
조회수 : 78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9/03/12 23:46:44
먼저 대구의 아챔 연승을 축하합니다.
완벽한 전술과 전략, 그리고 환상적인 팬들의 하모니였습니다.

광저우의 패인은 대구에 대해 제대로 분석하지 못한 점이라고 보입니다.

작년 FA컵 결승부터 보더라도 대구의 전술은 단순합니다.
세트피스를 제외하면
강력한 수비진 (홍정운-박병현을 중심으로)에서 버텨내며
상대의 패스를 끊고 세징야-김대원-에드가-정승원의 해결 이었는데요

이를 알고 있다고 했고, 준비도 했다고 하였지만
안드레감독의 대구의 준비가 광저우보다 훨씬 나았습니다.

특히 광저우의 중앙에서 축이 되어야 할 파울리뉴에 대한 대처가 눈에 띄게 좋았는데요
밀어내고 공을 잡아도 금새 둘러싸면서
파울리뉴의 공간을 죽여버리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광저우는 대구가 파울리뉴에게 보여준 수비를
세징야에게 했어야 한다고 보는데요

중앙에서 세징야를 놓아주는 모습이 너무 많았고
예전 (한참 광저우가 중국이랑 아시아 무대를 호령하던 13~15년 사이)에 비해 확실히 약해진 중국국대급 전력으로 인해
대구에게 많은 공간을 허용하였고, 특히 김대원의 스피드와 기술에 살살 녹아내렸죠.

경기 이후 광저우 감독인 칸나바로는\
"아직 선수들의 컨디션이 (특히 파울리뉴와 탈리스카) 정상이 아니었고 수비진에서는 대구의 속도와 역습에 많은 부담을 가졌다."
라고 했는데요
제대로 대구에 대해 분석을 하지 않고
그저 한국의 FA 컵을 운 좋게 우승한 팀 정도로만 알고 이번 경기에 임한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준비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대구는 그들이 잘 하는 것을 보여주면서 승리를 가져갔고요.

특히
3톱에 가려진 숨겨진 MVP가 츠바사 (44번)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세징야에게 몰릴 수 있는 공의 줄기를 세징야보다 후방에서 킵 하고 조율함으로서
대구가 광저우 진영에 공간을 만들고 치고 달릴 수 있도록 좋은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올해 대구는 츠바사 선수가 날아다닐것 이다 라는 대구 팀 내부의 이야기가 있었다는데요
이러한 소문에 걸맞는 활약이었습니다.

또 과거 조현우 강제 랩업 시키는 수비진으로 유명했던 대구가
가오린-탈리스카-파울리뉴의 광저우를 상대로 단단한 모습을 보이는
정말 상전벽해 수준의 업그레이드가 되었는데요
리그 팬으로서 이러한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꿀잼이었습니다.

*참고 동영상입니다. 제목은 2부리그 키퍼가 국대뽑힌 이유 입니다;;;
(https://youtu.be/Z2suFUFcwC0)
참고로 한 경기 선방모음입니다.

이제 이번주말 경기를 끝내면 A매치 휴식기를 갖는데요
대구는 선수단도 정비하고 4월부터 이어질 죽음의 일정들을 준비할 시간을 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주전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상대적으로 가장 얇은 스쿼드를 갖춘 대구이기에
이번 A매치 주간과 같은 휴식기를 잘 보낼 필요가 있습니다.

06년에 전북이 처음으로 아챔을 우승했을 때에도
마침 팀의 주력 선수들은 거의 부상이 없었고
아챔에 올인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 (강등이 없었음;;;)로 인해 무사히 지나갈 수 있었는데요
대구도 현재까지는 큰 부상자없이 잘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대구는 나머지 한 자리의 외국인 선수가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줄 지가 
성적을 유지하느냐 아니면 여름철 이후 체력에서 문제를 보이며 하향세를 그리느냐를 결정지을 요소로 보입니다.

이제 다가올 히로시마 산프레체와의 2연전을 잘 준비하면 좋겠네요.

P.S
만수르형~ 한국에 대구라는 팀이 있는데, 색깔도 준비되어 있어. 투자 좀 해봐바바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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