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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에서 일하면서 속상한 점 중 한가지...
게시물ID : animal_1843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88년산
추천 : 14
조회수 : 963회
댓글수 : 30개
등록시간 : 2017/07/11 1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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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심장사상충 예방약을 먹이지 않는 분이 많으시다는 거예요

심장사상충으로 죽은 아이 심장을 보면
심장 구멍마다 하얀 실 같은 벌레가 실타래마냥 엄청 엉켜가지고 있는 거
아마 다들 잘 모르실텐데요ㅠ
사진 올리고 싶은데 너무 혐오스러워서 굳이 올리지 않겠습니다
(저도 원래 징그러워서 이런 거 굳이 찾아보지는 않았었지만...)
이게 진짜 아이 피말리며 죽이는 병이에요....ㅠ
  
심장사상충은 심하면 정말 치명적이지만
미리 예방하거나 초기에 발견하면 얼마든지 살릴 수 있는 거를
별 거 아니겠지 또는 동물병원 상술이겠지 하고
예방약 먹이지 않다가 며칠을 와서 입원하고 고생하고
심한 경우는 고생하다가 결국 죽는 경우도 봅니다...

약 종류도 되게 많아요
소형견 기준으로
 *트가드 같은 거는 한개에 9천원이면 한달 효과가 있고
먹이는 걸 싫어하는 아이라면 12,000원짜리
목덜미에 발라주는 약도 있어요
한달마다 하시는 게 부담되거나 넘 자주인 거 같은 분들은
8만원정도의 주사 한 대로 1년을 예방하는 방법도 있구요

저는 갠적으로 넥*가드 라는 걸로 최근에 교체해서 예방하는데
현재 예방 가능한 내외부 기생충이나 진드기 등을 한번에
예방 가능하대서 이걸로 예방하고 있어요 (19,000원 정도)

저는 소형견 두마리를 키우는데, 키우면서 이런 예방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동물병원에서 보니 구충제나 예방약에 신경 안 쓰시는 분들이 많다는 거에 너무 놀랬습니다ㅠ
 
나중에 아이는 아이대로 아프고 고통스럽고 죽을 수도 있고
병원비는 병원비대로 나가고 하시느니
매월 아이를 위해 예방은 제발 꼭꼭 해주세요ㅠ

얼마 전에 병원에 입원하게 됐는데 워낙 늦게 와서...
살릴 수 있을 지 죽을 지 지켜봐야하는 아이가
쉬는 날인 오늘도 자꾸 생각나서 글을 씁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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