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이 이끌고 있는 다롄 이팡이 나폴리의 상징적인 미드필더 마렉 함식(31)을 품었다.
나폴리의 아우렐리오 데 로렌티스 회장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디 마르지오'에 게재된 인터뷰서 "함식은 다롄으로 떠났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뒤 이어 자신의 SNS를 통해 "다롄과 합의했다. 함식이 중국에서 행복하길 바란다. 나폴리의 문은 언제나 그에게 열려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함식은 슬로반 브라티슬라바, 브레시아를 거쳐 2007년 나폴리에 입단했다. 미드필더지만 뛰어난 득점 감각을 보여주면서 빠르게 팀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의 미드필더가 된 함식을 붙잡기 위해 유럽의 내로라하는 빅클럽들이 달려들었지만 함식은 나폴리를 떠나지 않았다. 어느덧 나폴리 역사상 최다 출전 기록을 갖게 된 함식은 팀의 살아있는 전설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앞두고 있는 함식은 나폴리와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행선지는 중국 슈퍼리그. 커리어 막판 금전적으로 풍족한 중국 리그를 선택한 여러 선수들의 뒤를 따르게 된 함식이다.
함식을 잡게 된 팀은 최강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다롄 이팡이다. 다롄 이팡은 치로 임모빌레, 안드레아 벨로티 등 세리에A 스타 영입을 시도했지만 실패해온 팀. 결국 함식 영입에는 성공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다롄 이팡과 함식의 계약 기간은 3년이며, 연봉은 1,000만 유로(약 128억 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