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절(음력 1월 1일)을 기념해 선수들의 중국식 이름을 유니폼에 새기려던 바르셀로나의 시도가 스페인왕립축구연맹(RFEF)의 제지로 무산됐다.
바르셀로나는 아시아 마케팅의 일환으로 선수들의 중국식 이름을 알파벳 이름 아래에 병기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 유니폼을 레알 마드리드와 코파 델 레이 경기에서 입고 뛰려했으나, RFEF가 이를 금지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바르셀로나가 중국 이름을 표기한다는 소식과 함께 유니폼 사진을 게재했는데, 후속 보도를 통해 바르셀로나가 RFEF의 제지로 유니폼을 입지 못한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러한 계획을 이미 SNS를 통해 공지하고 새 유니폼까지 마련했지만, 선수들이 킥오프를 위해 터널을 통과할 때까지만 입은 뒤 경기에서는 결국 원래 착용하던 유니폼을 입고 뛸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바르셀로나 외에도 한자가 적힌 유니폼을 입은 팀이 또 있었다. 한국 시간으로 지난 3일, 바르셀로나와 라 리가 경기에서 만난 발렌시아는 원래 이름 아래에 한자로 된 중국식 이름을 새겨 넣은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같은 리그에서 뛰는 두 팀이 같은 마케팅을 진행했지만, 바르셀로나만 제지를 당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