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아니 브라질 월드컵 때 부터 최종예선에서 부터 불안불인 했고, 아시아에서도 거의 막차 비슷하게 (아직 플옵으로 떨어진 적은 없지만) 진출했음을 기억한다면, 이번 아시안컵 8강이 딱 지금 현 시점에서 우리 국대의 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여기에 중동이라는 개최지의 특성과 월드컵-아시안게임-아시안컵으로 이어진 살인적인 스케쥴 (각 소속팀 스케쥴말고 더해진 대회가 저 정도였죠), 하필 상대가 2018년 하반기부터 제대로 상승세의 카타르였다 등을 고려하면, 우리가 가진 실력은 아시아 4강권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이걸 끌어올리는 방법은 매우 쉽습니다. 자국리그가 강해지면 되요. 뭐 적어도 적정수준의 투자가 이루어지고, 투자를 바탕으로 리그가 굴러가면 되요. 그래야 선수들이 유럽이든 어디든 도전을 하지요. 축구에서 자국리그는 상위 리그로 보내는 중간 기착점인 동시에 그 선수들이 돌아왔을 때 품어 줄 곳이 되어야 하는데, 우리나란 그렇지 않잖아요. 리그 파이도 작고. 그러니 선수들이 중국, 일본, 중동으로 가는데, 그럼 또 욕 먹어요. 도전정신 없다고. 아마 우린 안 될겁니다. 그러니 점차 몰락해가는 모습을 보게 되겠죠.
무조건 자국리그를 봐주세요~! 가 아닙니다. 여건이나 분위기는 팬들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데, 그것조차 하지 않으면서 바라는건 너무 많다는게 문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