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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readers_22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기린녀★
추천 : 1
조회수 : 1662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1/07/31 13:42:56
어렸을 때는 아무 책이나 집어들어 읽어도 푹 빠져들 수 있었고, 황홀함을 맛 볼 수 있었는데
나이를 먹어갈수록 점 점 그런 감정을 느끼기가 힘들어지네요...
뇌의 70%는 책을 읽는다면 20%는 진행중인 일 생각하고 나머지 10%로는 읽고있는 책 내용을 평가하면서 "내가 몇시간이나 들여 이걸 읽을만한 가치나 있나" 라는 계산이나 하고 있고
고등학교 때는 처음 철학가들의 잠언집을 읽으면서 밤 새 울기도 했었고
현각스님 책 읽으면서 정신적인 풍요로움이라는 게 이런거구나 행복한 기분을 느끼기도 했었고
공포소설 읽으면서 덜덜 떨고 연애소설 읽으면서 두근거리고 했는데
그 때의 행복과 즐거움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서 습관처럼 책을 끼고 다닙니다만
조금이라도 맘을 움직이거나 촉촉하게 적셔주는 책은 거의 10권에 한 권 꼴인 것 같아요
세상 많은 일이 치이다보면 어쩔 수 없으 무덤덤해지는 걸까요?
이런 시기도 언젠가 지나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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