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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 김밥X국 가서 스페셜 라볶이 먹었는데 ...
게시물ID : humordata_18399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드레몬
추천 : 18
조회수 : 4106회
댓글수 : 41개
등록시간 : 2019/11/07 13:29:18
꽤 지난 일입니다.

라볶이를 시켰는데,
삶은 계란이 없는겁니다!!

'흠... 가격이 3,500원이면 기본 라볶이인가?'

혹시 몰라서 종업원에게 계란은 안들어 가느냐고 물어봤습니다.

"네 손님 안들어가요"

그래서 메뉴판을 다시 보니, 스페셜 라볶이가 따로 메뉴로 있더군요.

'호오~ 치즈 라볶이 4천원이고 스페셜은 4,500 원이렸다? 그렇다면 치즈도 들어있고 이것저것 세팅되었겠군'

일단 그러고 한참 뒤 바로 오늘 재방문을 하였죠.

야심차게 스페샬 라볶이를 시켰으나!?

어? 여기도 계란이 엄서~~!!! 계라아아안~
혹시 깜빡하신걸까?

기존 기본 라볶이와 다른 점은 튀긴 만두 3개가 올려져 있고, 어묵이 좀 더 많은 수준이었습니다.
면 양도 좀 많은가? 여튼...

"저기요 혹시 스페셜 라볶이에 계란이 안들어가나요?"

"네 손님 안들어가요"

"허엇~? 그럼 아예 안들어가요?"

"네 손님 안들어가요"

"어 음... 라볶이라면 삶은 계란이 기본인 줄..."

"네 손님 3년 전에는 그랬어요"

"호오... 3년전이라"

그렇습니다. 물가가 올라서 기본 구성품에서 빠진 것 같더군요.


하지만 제 아둔한 머리로는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그 혹시 그럼 별도 주문이 ?"

"네 손님 삶은 계란은 개당 500원 추가에요"

"그렇군요..."


머릿속에서는 그 옛날 여자친구가 라볶이는 이렇게 먹는 것이라며...

계란을 반을 잘라 노른자를 꺼내어 라볶이 국물과 뒤섞은 뒤 다시 흰자에 차곡차곡 채워 넣어 제 입에 가져다 준

그런 기억이 눈물 한 방울과 함께 되살아났습니다.


오늘은 유난히도 춥네요.
출처 본인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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