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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ports_38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삔나세★
추천 : 1
조회수 : 99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6/06/16 17:13:10
토고전이 열리는날, 저는 대전 엑스포 남문광장에 있었습니다.
절친한 친구 한 명과 만나서 월드컵의 열기를 느껴보고자 갔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경기 시작전부터 어수선한 분위기에, 속속 모여드는 사람들.. 현장에는 질서를 관리하는 관리요원은
하나도 없고, 도로 상황만 통제하는 교통경찰뿐이었습니다.
각종 노점상들이 가득 메워서 통행도 불편했고, 대형스크린이 여러개 설치되어있었지만, 사람들에 밀려
근처에도 못가고 전반전때엔 가로수 밑에서 좌우가 바뀐 화면을 봐야했습니다.
그리고 더 가관인건, 전반전을 1:0으로 뒤진 상태에서 종료하니까 사람들이 속속 자리를 뜨는 것이었습니다.
아니, 이제 겨우 전반이 끝난것인데, 마치 경기를 다 본것마냥 자리를 털고 일어나는게 왠일입니까..
덕분에 자리를 찾아 앉아서 후반을 지켜볼 수 있었지만, 한편으론 씁쓸하더군요.
응원하러 나왔으면 끝까지 해야지, 절반만 보고 가버리다뇨.. 왜 거리응원을 나왔는지 이해가 안가더군요.
그리고 더 웃긴건, 딱 봐도 중,고등학생인 어린노무시키들이 당당히 맥주를 마시면서 있더군요.
아무리 돈이 궁하고 돈을 벌고 싶어도 그렇지, 어린학생들한테 술을 파는게 말이 됩니까?
그리고 여학생들 복장도 가관이더군요. 성인도 아닌데다가, 솔직히 말해 볼 것도 없는 몸매에
의상만 야리꾸리한 야한 의상은 어디서 구해 입었는지.. 혀를 안찰수가 없더군요.
물론 저도 남자인지라 눈은 즐거웠지만, 언제부터 월드컵 거리응원이 이렇게 퇴폐적으로 변했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2002년, 그때에는 어디에서 거리응원이 열렸는지도 모르게 깔끔한 뒷정리에, 정말 시민의식이 투철한 거리 응원이었는데.. 지금은 길바닥에 버려진 쓰레기 만큼이나 지저분해진 거리응원..
뭐, 솔직히 말해서 거리에서 응원한다고 독일까지 들리는것도 아니고, 그냥 집에서 편하게 TV로 보는게
낫다고 봅니다.
P.S
아, 방금 뉴스에서 프랑스전부터 경찰당국이 난폭한 행동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한다고 발표했군요.
부디 그 말씀 지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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